독자와 함께
2020학년도 제4차 독자위원 및 시청자 위원 회의록
 다우미디어센터
 2020-06-29 14:00:50  |   조회: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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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영 독자위원(사회학 3)

1면 학보 72주년

학보의 역사∙신념∙본질 3요소를 간단명료하게 설명한 기사다. 일러는 1면 대표 이미지로 쓰이기에는 고루한 면이 있지만, 72주년 학보 특집이라는 정체성을 잘 드러낸다.

2면 등록금

시의적절한 기사다. 학생들이 궁금한 점을 정확히 짚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우리 대학교를 넘어서 여러 이해당사자의 입장을 알려줘 좋았다. 구체적인 논의 상황과 진행 과정을 명확히 제시해, 논의의 윤곽을 잡아준 게 인상적이다. 마지막 문단에서 학생 인터뷰를 인용함으로써, 등록금 환불과 관련한 학교 측의 대응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도 깔끔했다.

다만 제목은 적절하지 않았던 것 같다. 제목의 '실질적인 해결책은?'이라는 단어는 현 상황을 타파할 확실한 방안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막상 기사를 읽어보면 관련자 모두 '정해진 것이 없다'라거나 '진행할 수 없다'며 미지근한 반응을 보인다. 교육부의 대책(대학혁신지원사업 예산의 용도 제한 완화)도 등록금 반환 가능성을 높일 뿐, 확실한 조치는 아니다. 제목과는 달리 해결책이 없는 셈이다. 이 점이 아쉽다.

2면 교수 징계

가장 마음에 드는 기사다. 제목과 부제목만 읽고도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만큼 명료한 글이다. 군더더기 없이 정확한 정보를 전달했다. 문장을 적절하게 끊어내 가독성도 좋았다. 무거운 내용임에도 부담 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의의가 있다.

4면 학보 연혁

판 배치가 아쉽다. 연혁을 세로로 배치한 점은 좋았으나, 본문은 빽빽하게 세로로 돼 있어 가독성이 떨어진다. 컬러 지면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많은 양의 정보를 전달하는 만큼, 블록을 활용해 구획화해서 한눈에 들어오게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중간중간 컬러 인용구를 넣어 주의를 환기하고 문단을 끊어낸 것은 좋은 아이디어였다고 생각한다.

5~6면 총장

총장 인터뷰를 통한 그간의 노력을 강조하고(5면), 노력에도 아쉬웠던 것들(6면)에 걸쳐 한 소재를 깊게 다루려고 시도한 흔적이 보인다. 다만 판 배치가 아쉽다. 4~5면에 배치했다면 펼쳤을 때 한눈에 총장 관련 기사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판은 5면 기사를 읽고 페이지를 넘겨서 6면 기사를 봐야 한다. 이 점이 불편하다.

5면 : 내용이 알차다. 기사를 위해 자료 조사를 하고, 인터뷰 질문을 뽑아내고, 인터뷰하고, 내용을 다듬는 일련의 과정이 눈에 선하게 그려진다.

6면 : 제목과 일러스트가 직관적이다. 제목과 일러스트만 보고도 주제를 알 수 있게끔 영리하게 배치했다. 가볍지 않은 주제지만,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해 기사를 읽어보고 싶게 한다. 학생들의 의견이 많이 들어가 '학생들과 함께 만든 기사'라는 느낌이 강했다. 사실을 정확하고 시원하게 짚어냈다.

7면 청년예술가

청년예술가 하면 두 가지 이미지가 있다. 생활고에 허덕이는 청년과 젊은 열정을 발산하는 청년이다. 후자의 내용을 보고 싶었지만, 전자와 관련한 기사만 나오는 것을 보니 이게 현실인가 싶어 씁쓸해진다. 많은 양의 정보를 명료하고 알차게 잘 담아낸 것 같다. 연극과 관련한 코너 기사도 좋았다. 코로나 19로 문화예술계가 침체된 상황과 결부시켜 청년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청년의 고뇌와 정부의 지원 정책을 자연스럽게 소개해 술술 읽혔다.

다만 상단 기사는 2개의 소제목으로 구분하기에는 글이 늘어진다. 10번째 문단의 반면 이하 문장은 소제목을 따로 달아 분리하는 게 깔끔해 보인다. 정부의 지원에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청년들이 존재한다는 내용이니, 지금 소제목 아래 두기보다는 '한계'나 '나아가야 할 길' 등의 새로운 소제목을 다는 게 좋을 것 같다.

8면 홈루덴스족 : 달고나 커피라는 친숙한 유행 소재를 통해 관심을 끈 것이 좋았다. 그러면서도 현상의 이면을 짚어낸, 시의적절하고 똑똑한 글이다. 자가진단표와 도전기는 8면의 정체성을 끌어올린다. 이번 호가 전반적으로 무거웠다면, 8면이 그 무게를 좀 덜어준 느낌이다. 8면에 맞는 가볍고 유쾌한 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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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웅 독자위원(문예창작학 4)

2면: 등록금 반환에 대한 기사가 나온 것이 매우 반가웠다. 특히 현재 여러 언론매채와 신문을 보아도 정책적 논의로써의 등록금 반환에 대한 토의와 대학생들의 시위만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생이 직접적으로 등록금 반환을 위해 행정적으로 나서는 내용이 포함된 것이 매우 반가웠다. 다만, 본 기사가 써진 시기에 따라 아쉬운 지점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얼마 전, 교육부에서는 세금을 통한 국가적 등록금 반환이 이루어지는 것은 어렵다는 발표가 있었다. 만약, 이 기사가 그 교육부의 발표 이후에 작성된 것이라면, 그러한 내용도 담았더라면 더욱 풍성한 기사이지 않았을 까.. 싶다. 아 물론, 그 이전에 쓰여졌던 기사라면 어쩔 수 없는 거고.

4면: 지난 학보의 역사와 상황을 잘 짚었다. 이를 읽으면서, 동시에 지난 1948년부터 현재까지의 한국 사회에 대한 여러 사건과 사고들이 한눈에 보이며 마치 하나의 ‘근현대사 역사책’을 읽는다는 기분도 들었다. 이는 뒤집어 보면 얼마나 지금까지 동아대학보가 ‘언론신문’으로써 그 위치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왔는지에 대한 증거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5면: 총장과의 인터뷰 지면이다.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등록금 반환에 대한 질의문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긴 했으나, 사실 이것은 대면에서 총장에게 질의를 던지기 어려운 질문이기는 하다. 그 이외에는 각각 올바른 질의문을 잘 선택했다고 보여진다.

6면: 총장과의 인터뷰 직후 총장에 대한 평가를 배치한 것에 박수를 보낸다. 신문 읽다말고 조금 웃었다.

8면: 홈루덴스족에 대한 용어를 설명하며 집에서 취미를 즐기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기사였다. 그러나 불만인 부분이 있다. 기사의 서두에서, ‘집돌이*집순이’등의 단어를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단어라고 표현했는데, 과연 그런지가 의문이었다. 정말 저 단어들이 부정적인 의미로 표현되는 단어인가? 자발적 집돌이인 본인은 전혀 그렇게 느끼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또한 기사에서는 ‘달고나 커피’가 홈루덴스족들의 홈카페 열풍의 결과물이라 표현하였는데, 본인이 아는 바에 의하면 달고나 커피는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자제되면서 그 인기와 유명세를 탄 것으로 알고 있다. 기본적으로 집에서 사는 이들인 홈루덴스족과는 크게 관련이 없는 것이다. 물론, 개인의 경험과 지식에 판단해 가지는 의문이기 때문에 본인이 틀린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정말로 과연 이것이 홈루덴스족인가...? 하는 생각이 기사를 다 읽은 이후에도 머리 속을 떠나지를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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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웅 독자위원(재난관리학 박사과정 3학기)

2면: 3가지 학내 소식(등록금 반환 요구, 건설행정 불투명 문제 언급한 교수에 대한 징계, 전과 시 학생회비 환급)
전과 시 학생회비 환급(또는 정산) 문제가 이렇게나 파편화되어 있을 줄은 몰랐다. 개인적으로는 이 문제를 보면서 표준화가 어느 정도 고려된 학생회비 운용계획에 대해 총학생회가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과가 그렇게 드물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고 전과를 하더라도 동아대학교 학생의 신분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4면: 1160호까지 동아대학보가 걸어온 여정
흔히 지금의 한국사회는 87년 체제(1987년 직선제 개헌을 통한 민주화 쟁취를 말함)라고 한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2020년이고, 아직까지 어떤 조직이나 세력이 자신의 치적을 ‘민주화 투사’로 이미지화 하는 현실은 우리 사회가 여전히 87년 체제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암울한 모습에 대한 증거다. 현재 독재정권의 전매특허였던 몽둥이는 이제 보이지 않는 자본의 억압으로 대체되었을 뿐이다. 학보의 연혁도 물론 중요하지만 자본논리에 완전히 잠식당해버린 학교와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대안에 대한 고민이 있기를 기대했었다. 아마도 이번 학기 내내 기사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로 언급되어 온 ‘학생들의 학보 외면’은 우리의 학보가 가장 시급한 문제를 회피해왔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5면: 15대 총장과의 인터뷰
설문의 구성 자체에 아쉬움이 있다. 왜 교육과 연구가 양자택일의 관계인가? 편집국에서 왜 여전히 학교가 ‘교육과 연구를 동시에 고려하는 형태로 교내제도를 정비하지 않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는지 매우 안타깝다. 조직의 책임자는 ‘정계, 재계, 법조계, 체육문화계의 거물들을 배출한 유전자를 수복한다’는 그런 모호한 목표가 아니라, 더 이상 7/8/90학번 선배들의 영광의 그림자나 붙들고 있는 지금의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가장 결정적으로 본지에서 의문을 제기해야 하는 부분의 5면-소통 섹션의 “우리 대학이 대다수의 학부생에 대한 관심과 후원을 포기하고, 대학원 중심의 연구중심대학으로 가는 것은 현명한 방향이라고 볼 수 없다”는 대목이다. 가능한 효율적으로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자체적으로 양성한 재원으로 강의를 소화해내는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히 지난 4년 동안의 정원 편제 관련 결정(학부, 학과 통폐합)을 정당화하기 위한 발언에 지나지 않는다.

6면: 현임 총장의 운영성과에 대한 평가와 총장직선제
대학은 어느 사회조직보다 민주적으로 운영되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4년 동안 책임지고 조직을 이끌 리더가 기업의 운영방식과 유사하게 선출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 이번 학기 내내 언급해왔지만, 수익성을 고려하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장사도 상도를 지키면서 하자’는 말이다. ‘사회의 변화’이니 ‘외부 수요에 발맞춰야 한다’는 주장으로 포장하고 있을 뿐이지만 교육부의 지원사업을 따내기 위해 학내 구성원들과 새롭게 들어올 구성원들을 속이는 관행과 간선제/주주식 학교운영은 무관하지 않다. 애초에 학내구성원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상태로 선출된 권력은 그들을 신경 쓸 필요 없다.

7면: 청년예술가의 비참한 작업-생활환경
문제의식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다만, 청소년기에 다양한 형태의 예술적 문화를 생활화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는 교육과 삶의 양식을 대부분 학습하게 된다는 점과 부산의 경우 청년층의 구매력이 문화부분까지 포함하기에는 너무 빈약하다는 점에 대한 탐색이 병행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8면: 홈루덴스족
집에서 혼자만의 여가생활에 심취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이번 COVID-19가 그러한 경향을 더욱 심화시켰다. 실제로 기자가 요리를 만들어보는 체험을 기술한 부분이 좋은 시도였다. 다만, 요리(감바스 알 아히요)를 주문했을 때의 가격, 20대 1인 가구가 이러한 요리를 만들 때 지출해야 하는 비용을 비교해보고 왜 홈루덴스족이 이러한 홈쿡 체험에 매료되는지에 대한 심층적 분석을 시도했다면 더욱 흡입력 있는 기사가 될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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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윤 독자위원(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18 졸, 국제신문 디지털콘텐츠팀)

2면
김태홍 기자의 ‘등록금 반환 요구 절정…실질적인 해결책은?’ 기사는 해당 현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잘 담아냈다. 등록금 반환과 관련한 기사들 대다수가 학교-학생간의 대립을 담아내고 있는데, 필자는 입장이 좀 다르다.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교수들의 결의가 필요한 시점이다(시간 강사 제외).교수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일종의 방관자 노릇을 하고 있다. 사실상 교내 인건비 중 가장 많은 예산을 차지하는 점을 상기시켜보면 이런 ‘무언의 제스쳐’는 솔직히 말해 정떨어진다. (정치적 사안에 대해선 무슨 연대, 무슨 연대하면서 대자보가 수두룩하게 올라오지 않았던가) 물론 비대면 강의 역시 나름의 준비를 통해 학생들의 니즈를 파악해주려는 교수도 많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기사에도 나와 있듯이 절반 가까운 학생이 비대면 수업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는 점은 교수들이 해당 현안에 대해 냉정한 자세로 돌아볼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학교 입장에서는 원론적 입장을 내비칠 수밖에 없고, 교육부도 세금 지원이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물론 기자 입장에서도 ‘학교 때리기’가 가장 손 쉬운 대책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후속보도가 가능하다면 조금은 다른 접근도 시도해보면 좋겠다.

6면
박은경 홍성환 기자의 ‘한 총장 마지막 성적표…문화·교류는 우수, 재정운영은 글쎄’ 기사는 여러 분야로 나누어 한 총장 임기 성적을 분석했다. 학생들이 많은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 아무래도 듣고 싶은 수업이 없는 문제일테다. 그런 의미에서 교육과정 개편도 그 취지는 좋았으나, 세부적인 강의 리스트를 짜는 과정에서학교가 일방향을 내세웠다는 주장에 공감한다. 또한 총장직선제에 관한 기사를 작성한 것도 매우 적절했다. 최근 부경대 총장 투표 논란을 보면, 우리 대학은 저런 제도마저 부재함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7면
허지민 김효정 기자의 ‘청년 예술가는 오늘도 힘들다’ 기사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생활고를 겪는 청년예술가를 조명했다. 그 시도가 아주 참신하다고 볼 수는 없으나 기성 언론이 다룬 논지에서 ‘예술인 활동증명’이라는 항목을 추가하며 청년 예술인이 처한 현실에 대해 또 다른 마주보기를 제안한다. 사실 이 문제는 쉽지 않은 문제다. 기본적으로 한국 땅에서 영화를 제외한 순수 예술은 홀대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영화판조차 3~4년 전에 비로소 표준계약서가 정착되었으니, 순수 예술계가 받고 있는 현실이란 쉽게 가늠하기도 어렵다.

8면
신우경 이민우 기자의 ‘홈루덴스족입니다’ 기사는 사회에 새롭게 출연한 용어를 다양한 각도에서 잘 포착했다. 단순히 포착한 것에 그치지 않고 산업군의 형성과 그에 따른 부작용도 서술해 균형감 있게 보인다.
2020-06-29 14: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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