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함께
2016학년도 제1회 독자위원 및 시청자위원 회의록
 다우미디어센터
 2016-04-04 10:30:53  |   조회: 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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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종 위원

<1면 등록금 동결> 재학 중인 학생, 학부모, 학교 차원에서 늘 관심을 기울이고 민감하게 대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등록금 문제이다. 2016학년도 등록금 동결 사안과 이로 인한 학생복지 예산 감액 결정의 흐름을 무리 없이 들여다볼 수 있었고, 등록금심의위원회와 총학생회의 입장을 고루 살필 수 있었다.

<1면 학부제, 학과명 변경> 학제 및 구조개편에 대해서 얼마간 의아하고 또, 개운치 않았던 부분을 다소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문제의식이나 모색방안을 제시하려는 의도로 자칫 과하게 진행될 수 있는 글이었으나 거리감이 적당했다.

<2면 동아 70년 특집> 본교의 역사를 차근히 훑어가면서 대학의 본질적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이끄는 포인트가 자연스러웠다. 개인적으로는 석당박물관 설립 배경이 눈길을 끄는 부분이었고, 한국 현대사와 본교의 연표가 함께 엮인 자료는 시각적으로 효과적이었다.

<4면 진단기획 –시간강사>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시간강사의 저임금 및 과중한 업무 시스템 현황을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시간강사법이 시행될 경우에 드러날 폐단 및 비합리적 순환에 대해 날카롭게 꼬집은 부분이 눈에 띄었다. 비단 시간강사 입장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충분이 이루어지지 않은 소통의 측면으로 시선을 확장해나가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강동균 독자위원

1. 동아대학보 3월호

개교 70주년 특집의 제 1125호 학보의 1면은 등록금 동결에 관한 기사로 시작한다. 덧붙인 학생복지 예산이 감액된다는 소식을 읽으니 재학생으로써는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기사를 읽기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학교 측의 입장도 이해하지 못할 것은 아니나 어쩐지 총학생회의 대응이 미적지근하다는 느낌도 지울 수가 없다. 기사 자체에 명시된 데이터가 없으므로 이번 일로 인하여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감수해야 할 불편 또한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

이어지는 1면의 학제개편 기사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 학제개편이 ‘취업’을 위한 실질적인 구조로 바뀐다는 것에 있어서 양면적인 시선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경쟁력의 지표라고 표현된 ‘취업률’에 관해서는 대학이라는 곳이 본디 품고 있는 목적이 무엇인가, 질문하게 되는데 학제개편이 이루어질 때 단순히 하나의 학과가 사라짐으로 학생들이 불편을 겪는다는 표면적인 시선보다도 본질적인 문제에 관하여 더 심도 깊은 분석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2면으로 이어지는 70주년 특집 기사는 우리 대학에 관하여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 기사였다. 동아의 기원과 뿌리, 그리고 배움을 향한 열정이 있었던 선배들의 모습을 보며 학교에 대한 자긍심이 고취될 수 있었던 기사였다. 그러나 과거의 것에 그치지 않고 현재의 우리 모습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한 면모들을 이어지는 편에서 보여주리라 생각한다.

4면의 시간강사에 관한 기사는 한편의 기사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한 기자의 모습이 엿보였다. 지금 겪고 있는 시간강사의 현실과 여러 통계들을 보여줌으로 학생들은 잘 모를 수도 있는 그들만의 고충을 알게 되었다. 특히 실제 우리학교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시간강사분들의 생각을 들음으로써 현장에서 바라보는 강사법에 대한 문제점을 알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5면에는 동성애라는 민감한 사안에 관한 기사가 이어진다. 최근 성소수자들에 대한 혐오와 폭력의 문제가 대중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고 그들의 성정체성도 인정해가는 분위기이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시선들은 존재한다. 그런 시각을 가진 사람들의 견해를 들어봄으로 내 나름대로의 그에 대한 답변을 만들어 나갈 수 있었다.

6면의 라이프에 실린 두 기사는 쉬어가는 페이지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읽을 수 있었다. 다만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에서는 전주라는 지역에 관해 소개하고 있는데 지금과 같은 학기 초에는 독자들이 집중해서 읽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타지역에 관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기사는 방학이 다가왔을 때, 학생들이 여행을 갈 수 있을만한 여유가 생기거나 하는 즈음으로 해서 보여준다면 좀 더 효율적으로 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지 않을까?

8면의 대나무 숲에 관한 기사는 흥미로웠다. 필자도 동아대학교 대나무 숲 페이지를 구독하고 있는 사람으로써 그 시작에 관해 알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다만 대나무 숲에 잠재 되어있는 순기능과 역기능을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잘 조율해 나갈 것인지 그에 대한 방안이 조금 더 상세하게 다뤄졌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2. 동아대방송 지금은 여성시대인가요?

지금은 여성시대인가요? 에서는 성차별적 인식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있다. 여성과 남성의 임금격차,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의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노동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으로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다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좋았다.

그러나 영상의 내용들이 남성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에는 조금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가부장적인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여성들이 타자화 되고 약자로써 존재해 온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러나 여성들이 받고 있는 억압 앞에서 남성들은 쉽게 방관자가 되기도 한다. 나와는 너무 먼 이야기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때로는 역차별이라며 발끈하기도 한다. 모든 남성들이 가해자로 그려지는 것처럼 느껴져 불편하기도 하다. 그러나 남성들 또한 구조 속의 피해자이다. 가장이라는 멍에를 메고, 남자다움이라는 차별 아래에 있다. 그런 것들이 여성에 대한 억압을 재생산한다. 그럼과 동시에 가해자들이 된다.

양성평등이란 권리의 평등만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 권리에 부가되고 있는 책임 또한 같이 짊어지자는 연대의 손짓이다. 궁극적으로 연대는 이해로부터 나온다. 타인의 고통을 짐작하기 위해서는 나의 고통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여성들이 받고 있는 실제적인 크기의 억압과 차별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 궁극적인 원인인 가부장적 남성중심의 사회가 만들어낸, 남성들에 대한 억압과 차별을 동시에 보여주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불합리한 구조 속에 머물러 있고자 하는 남성들에게 이것이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보여준다면 변화는 좀 더 빠르게 찾아올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최승연 독자위원


1. 3월호 학보

처음 동아대학보를 보고 나는 내심 놀랐었다. 정말 출간하는 신문 같은 느낌 이 들었기 때문이다. 은연중에 학생이 쓰는 신문을 무시했던 나를 반성하고, 동아대 학보를 읽었다.

이번 동아대학보 3월호를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 3가지를 들어보겠다. 첫 번째는 많은 면을 차지하는 창립 축하 기사이다. 이번 3월호의 핵심 키워드는 ‘동아대 창립 70주년’이다.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오래된 역사를 가진 대학교이므로 이 학교에 다니는 우리 또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2면과 3면을 가득 채우는 70주년 기사는 솔직히 지루함을 자아냈다. 우리의 70주년을 축하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겨울방학엔 학교에 특별한 이슈가 없었던 탓인지 1면이면 충분할 요소가 너무 많은 지면을 차지함으로서 내용채우기같은 모습으로 비춰졌다.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요소로 채웠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두 번째로 학교 측을 옹호하는 면이 너무 잘 드러났다. 분명히 학생들의 등록금을 가지고 만든 신문임에도 불구하고, 1면의 등록금 동결에도 불구하고 학교 재정이 나쁘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는 점, 2면에서도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재정이 안 좋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 재정인데 70주년 기념 전시시설을 마련하고 있다는 바로 뒷글은 도대체 우리의 등록금이 어디에 쓰이는 것인지 의문을 주었다. 정작 우리가 필요한 것은 학교 역사를 자랑하는 전시실이 아니라 등록금 삭감이나 복지지원 확대인데 말이다.

1면의 등록금 동결과 학생복지 예산 감액에 대한 글에서도 아쉬움을 줬다. 글 내용은 결국 위원장님이 우리학교 예산 없는데 정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동결한다는, 그러니까 학생복지 예산은 좀 깎겠다는 글이었다. 하지만 실습비 남으면 복지비로 쓰겠다는 글은 단 한 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제로 채택되어 학생복지 예산의 감소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학교를 옹호하는 모습이 보였다. 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신문임에도 불구하고 학생이 아닌 위원장님의 입장만이 실린 기사 내용은 아쉬움을 남겼다.

세 번째는 기사의 기승전결이 부족했다. 먼저 4면의 기사 내용을 보겠다. 4면의 기사 내용은 시간강사에 대한 처우에 관한 것이었다. 이 기사의 초반은 시간강사에 대 한 처우가 매우 안 좋다는 것이었다. 법적인 보호 장치도 미비하고, 4대보험도 못 받고, 돈도 많이 못 벌고. 근데 중간에선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고 있는 강사법이 대학을 곤란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내세웠다. 사실 이까진 이해 할 수 있었다. 노동자에 대한 처우 개선은 그만큼 학교 측에 부담이 더 간다는 뜻이었으니까. 문제는 그 이후였다. 시간강사 또한 강사 법에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다. 아니 대학이 부정적인 입장이더라도 시간강사가 자신들을 위한 법 개정에 부정적이라니 말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 물론 기사에는 시간강사들 이 왜 이 법을 반기지 않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이해했다. 그렇다면 결론에선 시간강사와 학교 모두를 배려하는 방법을 찾았어야했다. 하지만 뜬금없이 나온 결론은 시간강사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보람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강사와 학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법 제정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

다음은 5면을 보자. 5면은 동성애에 관한 내용이었다. 기사 중간엔 대학 내 반 동성애 단체가 생길 만큼 동성애에 관한 좋지 않은 여론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 기사는 동성애자들이 반 동성애 카페에 대해 불매운동을 하겠다는 내용만을 실어 기사가 중심이 없고 한 쪽으로 치우쳐있다 는 느낌을 줬다. 대학 내 반 동성애 단체가 있는 만큼 동성애 단체가 자신들 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 지까지 실었으면 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선을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노력이 아닌 결론으로 쓰인, 상대적 시선을 가져야한다는 교수님의 말씀은 뜬금없을뿐더러 동성애자들 그 자체의 노력은 무시하는 것처럼 보이기 충분했다. 이보단 객관적인 시선이 동아대학보의 기사 질을 더 좋게 할 것이라 생각한다.

시청자위원을 신청하면서 아쉬웠던 점을 간단하게 3가지 정도 적어보았다. 동아대학보는 신문으로서 갖춰야 할 구조는 잘 갖춘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기사의 내용이 중구난방인 경우가 많았다. 아직 대학교 신문인만큼 다우미디어 내에서 학생들이 노력한다면 발전할 여지가 많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2. 방송

내가 본 영상은 ‘공석이 된 부총학생회장. 응답하라 총학생회.’라는 영상이었다. 이번에 당선된 부총학생회장이 육사에 편입하여 현재 부총학생회장 자리가 공석이 되어버렸다는 내용이었다. 편입하는 것도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것도 잘못된 일이 아니다. 하지만 편입 확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선거를 강행한 것은 분명한 문제가 되는 일이다. 10월에 확정을 받았다 했으니 선거가 한 달 남은 상황이었을 것이고 이에 부후보가 바뀔 경우 뒷이야기가 나올 것을 염려한 후보가 선거를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결국 더 큰 혼란을 초래하였다. 그는 2만명의 동아대 학생들의 선택과 믿음에서 도망친 것이나 다름없다. 이것은 곧 책임감과 연결이 된다. 역사에서든 현대사회에서든 리더에게 가장 중요시 되는 것이 책임감이다. 리더의 권력이란 그의 추종자들을 책임지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그러나 이번 총학생회를 보라. 책임은 회피하고 해결을 위한 노력은 미미하다.

사실 부회장의 공석 이전에도 총학생회에 대한 잡음은 존재했다. 예컨대 총여학생회를 들 수 있다. 이번 총여학생회는 첫 선거 때 모든 후보가 선거규칙 위반으로 후보 탈락되었다. 이후 보궐선거를 실시하였으나 첫 선거 때 후보 탈락되었던 1번 후보를 다시 날치기 통과시켰다는 논란이 일면서 아예 총여학생회가 무산이 되어버렸다.

총학생회는 마치 현 정부를 연상시킨다. 논란이 있으면 협상하고 해결을 봐야하는데 끝도 안 보고 흐지부지 없애버리는 것이 현 정부와 닮았다. 총여학생회도 없고 부총학생회장도 없다. 이제 3월인데 앞으로 남은 학기를 총학생회가 어떻게 이끌어 갈지 심히 염려가 되는 부분이다. 편입해버린 부총학생회장은 개인사정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 개인사정이 과연 동아대 학생들을 우롱할 만한 것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남은 것은 총학생회에 대한 불신 뿐이다. 총학생회는 되돌릴 수 없는 실수는 빠르게 사과하고 남은 학기를 부회장 공석이 느껴지지 않도록 현명하게 운영하는 것이 이번 논란을 잠재우는 유일한 길일 것이다.

※양신우 위원은 옴부즈맨칼럼 집필로 대신함.
2016-04-04 10:30:53
168.115.8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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