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함께
2016학년도 제2회 독자위원 및 시청자위원 회의록
 다우미디어센터
 2016-04-25 14:17:21  |   조회: 1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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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정유종 독자위원
비단 2016년 현재뿐 아니라 근래, 혹은 오래 전부터 꾸준히 화두로 떠올랐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 바로 ‘신뢰’, 다시 말해 ‘충분한 소통’의 문제이다. 때문에 <동아대학보 제1126호>에 실린 기사 중 절반가량이 청년실업, 저조한 사회참여의식 그리고 정치 불신과 관련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2면, 20대 총선 기사의 막바지에 거론되는 이른바 ‘20대 개새끼론’은 1면의 부총학생회장 공석 기사에도 견주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대목이었다. 20대 개새끼론에서 논해야 할 점은 기성세대와 현 20대 사이에 발생한 소통의 단절, 그 연장선상에 놓인 믿음의 균열에 있다. 비슷한 맥락으로, 부총학생회장직이 공석이 되었음에도 총학생회의 대응이 미적지근했던 데에는, 학생과 총학생회 사이에 불신과 무관심이 뿌리 깊었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하는 것이다.
불신과 무관심의 문제에 주목하는 또 다른 기사는 2면과 4면에도 배치되어 있다. 대학-직원노조 간의 갈등, 교내 편의시설 입점 사안에 반영되지 않은 학생 의견이 2면에서, 학생회비 사용내역을 추적하는 진단 기획이 4면에서 그러한 지점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한 지점이란 말하지 않음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일종의 포착시선이다. 다각도의 포착시선이 모여서 본질을 비출 수 있을 때, 비로소 신뢰에 대해 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신뢰의 문제는 별것 아닌 행위로 빛을 발할지도 모른다.

‘탈락자가 없는 어린이 오디션프로그램 <위키드>……(는) 방송이 나가기 전 (출연자의 권리를 위한) 편집 방향에 대해 미리 들려주고, 상담하는 것은 물론…….’ (<동아대학보 제1126호> 8면 기획기사 일부 편집인용.)

위와 같은 대목이 인상적인 이유는, 시스템(프로그램 관계자)과 개인(출연자) 사이에 소통장치가 존재한다는 점 때문이다. 지표상의 성과창출이 어렵고 경제적으로 비효율적이라 할지라도 끊임없이 소통을 꾀하려는 몸짓이야말로 인간다움 혹은 신뢰가 아닐지 궁금하다.



ㅁ강동균 독자위원
올해 초에는 총학생회와 관련하여 많은 말들이 오갔다. 가장 큰 이슈였던 부총학생회장의 부재와, 총여학생회 보궐선거의 후보 자질에 대한 논란 등을 1면에서 살펴 볼 수 있었다. 그러한 사건들 속에서 학우들의 총학생회에 대한 시선이 긍정적일 수는 없다. 어느 때보다 총학생회는 구체적인 방안과 행동을 보여야 할 것이다. 논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1면의 총여 보궐선거 무산에 관한 기사에서 투표 당일 새벽 학내 곳곳에 돌았다는 출처 모를 문서의 내용이 ‘특정 선본에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는 문장으로 모호하게 처리 된 점이 아쉬웠다.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학우들이 파악할 수 있어야 다른 말들이나 더 큰 의혹이 오가지 않을 것이다.

2면의 ‘20대 총선을 마주하다’는 20대의 정치적 무관심을 중심으로 기사를 다루고 있었다. ‘20대 개새끼론’으로 칭해지는 비판의 시선은 과연 그 논리가 타당한가에 대해 따져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20대가 정치적으로 무관심했기 때문에 20대를 위한 정책이 줄어든 것인가? 아니면 20대를 향한 정치적 담론(단순히 정책만이 아닌)의 부실함 때문에 20대의 시선이 정치에서 멀어진 것인가? 20대들은 어느 순간에는 나라의 미래이자 주역이 되었다가, 어느 순간에는 어리석게 청춘을 낭비하고 있는 젊은 것들이 되기도 한다.

보수든 진보든 ‘20대 개새끼론’은 진영의 패배를 손쉽게 청년들의 정치적 무관심 탓으로 돌릴 수 있는 수단이 된다. 20대의 정치적 무관심을 상정한 뒤 기사를 전개하기 보다는 그들에 관한 담론이 정치적 공론의 장에서 어떤 방식들로 재현되고 있는가를 추적해보는 것이 심도 깊은 층위를 다룰 수 있는 기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 호에서부터 이어지는 3면의 동아대학교의 역사에 관한 기사는, 과거를 돌아보며 현재를 재정립할 수 있다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흥미를 가지고 보고 있는 특집이다.

4면의 학생회비에 관련된 기사는 학우들이 민감하게 반응할만한 부분을 짚어주는 점이 좋았다. 5면의 ‘오늘은 어디서 커피를 마셨나요?’는 그 내용의 충실함을 떠나서 궁극적으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소제목들은 신선한 정보이기 보다는, 소비자들이 이미 충분히 그것들을 인지한 채로 커피를 소비하고 있는 사항이었다. 마지막 교내 커피점에 관한 대목은 교내 커피점의 이점을 홍보하며 그것의 소비를 장려하는 내용처럼 여겨졌다.
또, 마무리 단락의 구조가 조금 이상하다. 기사 첫 부분에는 여기 저기 프랜차이즈 커피점들이 생기면서 커피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고 말하면서, 마지막에 와서는 학생들의 낙관과 달리 우리 대학가 환경과 맞지 않은 커피점은 이미 사라지고 있다고 기술한다. 그 뒤, 학생들의 커피를 선택하는 기준은 다양하다는 의미의 문장이 나오며 기사가 마무리된다. 학생들의 낙관은 무엇이고 또 대학가 환경과 맞지 않은 커피점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 어떤 문제를 가지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런 문제제기 뒤에 뜬금없이 학생들이 커피점을 선택하는 기준이 다양하다는 문장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

8면의 오디션프로그램에 관한 기사는 내용 자체는 좋았으나 그 시기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느낌이었다. 오디션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이른바 ‘악마의 편집’이 논란에 올랐던 때에 그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다루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문젯거리를 껴안고 있으면서도 왜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직까지 그 명맥을 이어가고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는가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더라면 오디션 프로그램에 관한 독자들의 생각을 다시금 환기시켜 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ㅁ양신우 독자위원

필자가 일하는 부서의 큰 유리창 밖에는 108계단을 둘러싼 벚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예쁜 분홍빛깔 꽃을 입고 있었는데, 지금 문득 바라본 창밖에는 어느새 푸른빛깔 잎으로 갈아입고 바람의 연주에 따라 하늘하늘 춤을 추고 있다.

개인적으로 대학생과 교직원들에게는 1월 1일보다도, 캠퍼스가 벚꽃으로 가득한 3월 1일이 한해의 시작으로 여기기에 더욱 적절한 날인 것 같다. 아마도 대학 새학기의 시작이 3월이라 그렇게 느껴지는거라 생각된다. 그리고 3월 1일에서 1달이 조금 더 지나 오늘처럼 창밖이 푸른색으로 번질 때 쯤이면, 개인적으로 세웠던 계획들과 꼭 지키겠다는 초심은 얼마나 변치않았는지에 대해 스스로 평가해 보려고 노력한다. 언제나 그랬듯 바쁘다는 핑계 속에 시작도 하지않았던 계획에 대한 반성도 함께 말이다.

서두가 많이 길었지만, 어쨌든 이번 동아대학보 2016년 4월호에는 앞서 언급한 초심과 관련하여 조금은 안타까운 기사들이 많았던 것 같다. 부총학생회장 공석에 대한 해명이나 대학 직원과 대학 본부간의 갈등, 학생회비의 사용처 의혹․미납, 오디션 프로그램의 불편한 진실. 모두 초심을 잃어버려 초래된 결과물로 생각된다. 우리대학의 구성원 중 한명으로서 기사를 읽기엔 참 불편한 마음이 컷지만, 한편으론 구성원들이 궁금해하고 기사내용의 당사자들에겐 뜨끔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조리있게 잘 설명한 것 같아 시원한 마음도 들었다. 위의 기사들에 언급된 대학 내부 갈등과 관련하여, 당사자건 아니건 피의자건 피해자건 모두가 초심으로 돌아가볼 필요는 있는 것 같다.
물론 연말이면 지키지 못한 초심에 대한 반성이 대부분인 필자도 초심이란걸 지키기가 참 어렵다는건 충분히 알고있다. 하지만 대학 내에서 대표 자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상황은 조금 다른 것 같다. 대표라는 단어가 가지는 책임감 때문이라도 꼭 한번은 돌아볼 필요가 있고, 반드시 지켜져야 할 ‘처음 마음가짐’이라고 생각된다.

100% 동아대학보 때문이라고 할 순 없지만, 필자도 이 글을 쓰며 평소보단 조금 더 진지하게 초심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 또 그런 생각의 끝에 찍은 마침표를 끈기있게 행동으로 옮겨보리라 마음먹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학생기자들도 처음 학생기자를 시작할 때의 초심을 잊지말고 취재시에 조금만 더 적극적인 마인드로 임한다면 기사의 퀄리티가 한단계 더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항상 구성원들의 궁금한 곳을 팍팍 긁어주는 동아대학보가 되길바란다.



ㅁ최승연 독자위원
1면에서는 학교에서 불거졌던 가장 큰 논란이자 이슈인 부총학생회장의 공석과 총여학생회 선거 무산이 주 내용이었다. 이번 일은 대학 내 대자보도 자주 붙고 학생들의 관심과 비판이 적극적이었던 일 중 하나였다. 전 학생이 믿고 참여한 선거에서 그들이 보여준 태도는 학생들로부터 실망감을 가지도록 했으니 비판 받아 마땅한 일이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총여학생회까지 부재하니 학생들은 앞으로 남은 1년간의 학생회 운영에 차질이 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결국, 이 모든 상황은 총학생회의 늦장대응과 문제 회피식 태도, 책임감 부재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총학생회는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아직 출범한 지 2개월이 채 되지 않았으니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학생들의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이다.

2면과 총선과 학교 내 이슈화 되고 있는 문제들로 요약된다. 특히 총선에 관한 뉴스는 정치에 무감각해지고 있는 대학생들을 타겟으로 하여 청년과 관련된 공약을 알려주고, 투표를 독려한다는 점에서 좋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월간 신문의 단점이라면, 4.13 총선 전의 이슈는 다룰 수 있는 반면 청년들의 투표율 향상과 야당의 승리와 같은 총선 이후의 이슈를 반 달이 지나고 나서야 학보를 통해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3면은 저번 달에 이어 등장한 동아대 70주년 특별기고이다. 기사 내용은 역사 속 사회 부조리에 맞선 동아대를 말한다. 비민주 사회에 대항한 동아대의 자랑스러운 면모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그것을 직접 경험한 동문들을 찾아가 인터뷰 내용을 꾸렸다는 것이 무척 인상 깊었다. 동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보다 생생하게 당시의 상황들을 상상할 수 있어 기사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다만 개교 70주년 특집 기사를 11월까지 쓰기라도 할 것인지, 저번 달로는 부족했던 건지 계속해서 등장하는 70주년 특집 기사는 지루함을 자아낼까 걱정된다. 또한 역사 속 학교를 미화한다는 느낌 또한 적지 않게 들어 다우미디어 측은 다른 기사를 내보낼 것을 이제 슬슬 고려해야하지 않나 싶다.
4면은 학생회비에 관련된 기사였다. 새내기들은 물론 재학생들 또한 궁금해 하는 학생회비의 사용처와 의문점을 해결해주었다는 점에서 학생회비 기사를 높게 평가하고 싶다. 사실 많은 학생들이 학생회비를 내고 있긴 하지만 그것이 어디에 사용되는지, 왜 과마다 다른 지 의문을 품는다. 이는 10만원 대의 적지 않은 돈이기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속시원히 알기 위해선 학교 측에 직접 전화를 하거나 하는 직접적인 수고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따라서 동아대학보라는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미디어를 통해서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궁금해하는 것을 해결해주는 기사를 쓰는 것은 매우 좋은 아이디어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기사가 지속적으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5면은 대학생들이 어쩌면 밥보다도 챙겨먹는 커피에 관한 내용이었다. 학교 근처 커피점을 기준을 나누어 설명하여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돕고, 학생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킬만한 내용을 가지고 있었다. 다음엔 시험기간 내 과다 섭취할 수 있는 커피에 관한 문제를 환기시키는 내용의 기사를 써도 좋은 기삿거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저번 3월 호와 4월 호를 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우리학교 학보는 구성이 참 잘 되어있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적으로 가장 학내 이슈가 되는 뉴스- 학교 공식적인 사업 및 행사-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뉴스- 사설 순으로 전개된다. 이는 보는 사람의 눈을 편하게 하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쉬운 점도 있다. 승학캠퍼스와 부민캠퍼스와 달리 구덕캠퍼스가 학보 내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5면의 학교 내 커피전문점 기사만 봐도, 승학과 부민캠퍼스의 커피점 현황이나 정보는 실려있지만 구덕캠퍼스에 관한 내용은 실려있지 않다. 다른 기사의 학생들 인터뷰 또한 승학이나 부민의 학생들의 인터뷰는 많이 인용되지만 구덕캠퍼스 학생들의 인터뷰는 본 기억이 없다. 모두 같은 동아대 학생이고 학보를 읽는 만큼 좀 더 공정한 동아대학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6-04-25 14: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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