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함께
2016학년도 제6회 독자위원 및 시청자위원 회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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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1-04 16:49:29  |   조회: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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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균 독자위원
2면의 기획진단에서는 총학생회가 내건 공약의 이행을 자세히 분석하고 있는 점이 좋았다. 기사에 제시된 도표를 살펴보면 시행되거나 대체이행 된 공약들도 있으나 그렇지 못한 것들이 더 많음을 알 수 있다. 현실적인 문제들이 존재하며 공약들을 완전하게 실행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 총학생회가 자신들이 내건 공약을 지키기 위해 어떤 시도들을 했고, 그 결과 불가피하게 실행되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 학우들이 알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주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인터뷰가 이루어 지지 못한 것과, 서면 질문지에 대한 총학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는 것은 큰 아쉬움이다. 무엇이 진정한 소통인가를 생각해본다면, 마땅히 응했어야 하지 않을까.
무분별한 포퓰리즘을 내세워 표를 얻고 모르쇠로 일관 하는 기성의 정치와 다를 것이 무엇인가. 남은 임기 동안이라도 학우들이 총학생회를 위해 내던진 소중한 한표를 무용하게 만들지 않기를 바란다.
4면의 기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런 문제는 모든 이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수면 위로 부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필자도 교내 소녀상 건립에 대해서 서명 운동하는 것을 보았고, 작은 부분에서라도 힘을 보태고 싶어 서명을 했다.
피해자 없는 협상 테이블과, 일본정부의 유야무야한 태도 앞에서 국가란, 국가의 기능은 무엇인지를 되묻지 않을 수 없다.
5면의 기사는 표현의 자유라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제목에 명시되어 있듯 표현의 자유, 그 경계는 무엇인가를 묻고 있지만 몇몇 사례들에 관해서는 문제 제기에 그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조금 더 다양한 해석을 제시해 주었더라면 기사를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 표현의 자유에 대해 심도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표현의 자유는 국가와 같은 거대 권력이 개인의 의사를 침해하지 못하도록 명시되어 있는 헌법상의 조항이다. 표현의 자유는 권력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하에 공공연하게 행해지고 있는 혐오발화나 약자를 겨냥한 외설로 행해지는 노이즈마케팅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대체적으로 이번 호의 기사들은 사회적으로 민감한 부분들을 세밀하게 다루고 있는 점이 좋았다. 월간지라는 특성상 정보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는 없지만, 대신 심층적인 취재와 분석이 가능 할 것이다.
국가적으로 크게 혼란스러운 일들이 자꾸만 들린다. 기성 정치의 소통 없음, 명백한 국가폭력, 시위라는 표현의 자유 같은 것들이 이번 호의 기사들이 다룬 주제와 겹치는 것 같다는 개인적인 느낌이다.
최근 이화여대는 학생과 교수가 함께 모여 ‘해방이화’를 외치며 학교측의 비리와 맞서 싸워 총장의 사퇴를 이끌어냈다. 이후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와 관련된 사건들이 보도되고 각 대학들은 시국선언문을 써내며 민주주의란 무엇인지 올바른 정치란 무엇인지를 다시 되새기고 있다.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는 앙가주망을 말하며 행동하는 지성을 강조했다. 고민하고, 행동하고 참여해야 할 때다. 지식이 아니라 지성이 되어야 할 때다


정유종 독자위원
1면
올 하반기를 뜨겁게 달군 키워드 중 하나는 재난이다. 그간 심각하게 체감하지 못했던 지진에 대한 공포 때문일 것이다. 제1130호 동아대학보 1면에서 다룬 것처럼 지진에 대한 대비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개인이 스스로 안전을 기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학교 차원에서의 대응 및 복구 계획이 보다 구체적이고 친숙해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5면 <문화 기획>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신통한 대답을 언제쯤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불과 일 년 전, 케이블 방송의 힙합경연 프로그램 덕분에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주제다. 래퍼 송민호가 작사한 노래구절에 대한 논란이 그 단초였다. 말, 더불어 문자는 내뱉고 적어나가는 순간 책임져야 할 생명으로 재탄생한다. 한 마디 말을 내뱉기 전에 수십 번 생각해야 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그러나 표현에 대한 판단 기준은 개인별로 제각각이다. 이렇다 할 기준점이 또렷이 없는 것이다. 다만 표현이라는 것은 내가 살아있음을 드러내는 효과적인 몸짓이며, 따라서 보다 큰 힘 앞에 폭압 당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상이한 표현이 검열대에 오르거나 묵살 당해서는 안 된다. 그릇된 표현은 그릇된 표현대로 나름대로의 결을 갖고 반향을 일으킨다. 반향에 공명하는 방식은 또한 개인별로 다른 것이다. 비록 미숙하더라도 시행착오를 겁내지 않는 표현이야말로 소통을 위한 단서를 제공할지도 모를 일이다.


최승연 독자위원
이번 동아대 학보 10월호 1면에선 지난 9월 최대 이슈 중 하나였던 지진과 변화된 학내 제도를 설명하였다. 1면의 지진 기사는 짧지만 내용 구성이 상당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먼저 전국적인 이슈인 지진을 학교상황과 맞물러서 잘 설명했다. 지진이 저녁에 있었던 만큼, 학교에 없었던 학생들은 지진 당시의 학교 상황이 궁금했을텐데 그 상황을 기사를 통해 설명해줌으로서 학생들의 궁금증을 채워줬다. 또 학교측에서 우리 대학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밝혔지만, 그래도 불안해 할 학생들을 위해 재난 대응 계획을 만들기로 했다는 입장을 신문을 통해 알게되면서 불안한 마음을 달래줬다. 글 끝머리에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지진 대피요령으로 마무리하면서 한편의 잘 쓴 기사가 되었다는 게 내 생각이다. 다음 달 호에 학교 측에서 정말 재난 대응 계획을 세웠는지, 어떻게 만들었는지까지 싣는다면 더 좋을 것 같다.
1면의 또 다른 기사인 내년 토익, 토플 특별학점 인정 불가에 대한 설명 기사 또한 학생들에게 유용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실질적으로 학생들은 문자로 내년부터 특별학점이 인정이 안된다고 통보받은 것에 불과해서, 내심 불만이 있었다. 이 선 결정 후 통보는 동아대학교의 고질적인 문제 중에 하난데, 이것에 대해선 다른 기사를 통해 더 말하겠다. 하지만 학보의 기사를 통해 왜 토익, 토플 특별학점이 인정 불과하게 된건지 전후 사정을 알게되고, 그것을 받아들임으로써 학교와 학생들 간의 의사소통에 도움이 되었다.
2면에는 지난 3월부터 학보에서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해왔던 총학생회 ‘동행’의 공약 이행 상황에 대한 기사였다. 이 총학생회가 당선 직후 출범도 하기 전부터 정말 쉴 틈없이 욕을 먹었는데, 그 모든 해명으로 총학생회로써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공약 이행은 실천되지 않았다. 기사 내의 공약 표를 보면 완벽하게 실천된 공약이 단 세 개밖에 되지 않는데, 공약 실천 과정 중 현실적인 벽에 부딪쳐 공약을 수정 이행하거나 이행하지 못했다쳐도 현저히 낮은 실천률을 보인다. 사실 이러한 문제점이 생긴 배경은 기사에서도 지적했다시피 당선을 위한 무조건적인 공약 남발에 있다. 그 중 가장 포퓰리즘적 공약이라고 생각된 것이 부민캠퍼스 승강기 증설이다. 지난 기사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지금 학교에서 등록금을 올리지 못해 재정난에 시달린다고 말했는데, 그 와중에 지은 지 얼마 안된 부민캠퍼스에 엘리베이터 증설은 사실상 어불성설에 가깝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실천 불가능에 가까운 공약이지만 당선을 위해 승강기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끌어들여 농락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가장 쉬운 공약의 실천은 어떨까. 쿠폰배부는 작년 학생회도 실시한 것으로 각 단과대학만 가면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넘쳐나는 것이 쿠폰북이였다. 그런데 쿠폰을 다양한 곳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승학이나 부민캠퍼스와 달리, 구덕캠퍼스는 근처에서 쓸 수 있는 쿠폰이 없을 뿐만 아니라 쿠폰북 배부 자체를 소홀히 했다. 특히 기사에서 처음에 항의를 할 때는 없다고 하더니 계속 항의를 하니 박스채로 쿠폰북을 보내줬다는 인터뷰는 총학생회에 대한 실망감을 하늘로 찌르게 할 만했다. 내 기억상 분명히 3월부터 이제부터 잘했으면 좋겠다, 2학기는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등 매달 총학생회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을 적었는데, 곧 1년이 마무리되어가는 현재, 동행에 대한 신뢰는 더 이상 있지 않음을 분명히 하고 싶다.
4면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요구한 사과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정부와 일본에 대한 기사였다. 사실 이 위안부 협상이 어영부영 넘어간 정치적인 배경이 있는데, 미국의 한-일-미 동맹을 통한 북-중-러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었다. 북-중-러를 압박하기 위해선 한국과 일본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한데, 한국과 일본이 역사적으로 갈등이 깊다보니 빠른 동맹 형성을 위해 미국이 둘의 화해를 압박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국민들의 의사는 무시한 채 미국에 절절매는 대통령에 의해 양국의 법적 사과와 배상금은 없어지고 소녀상 철거만을 요구받는 어정쩡한 협상이 타결되고 말았다. 여전히 인간적인 사과를 바라는 할머니들에게 이러한 협상은 상처가 될 수 밖에 없다. 미흡한 협상에 할머니들께선 진심어린 사과를 더 받기 어려워졌으니, 할머니들 말씀대로 정부는 빠지고 시민단체에게 맡기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 할 수 있겠다.
5면엔 문화적 이슈인 표현의 자유에 관한 글이 기재되었다. 표현의 자유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문제로 지적받던 것인데, 어디까지가 예술인들의 자유고, 어디까지가 도덕적 문제가 되는 것인지는 아직까지 논의가 이어져오고 있다. 사실 예술인들에게 표현의 자유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의 독창성, 파격, 심미한 시각들이 시대의 새로운 예술의 탄생에 기여한다. 하지만 병아리를 믹서기에 넣고 가는 것 같은 행위가 과연 예술로 인정 받을 수 있을까. 가끔 보면 예술이 아니라 멋들어진 제목 짓기에 연연하는 작명소 같아 보일 때가 있다. 동물의 생명을 앗아가고, 사회적으로 특정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몰도덕한 예술은 회의감을 느끼게 한다. 따라서 기사 마지막에 윤상우 교수가 말했듯이, 지속적인 사회적 논의를 통해서 적절한 선을 찾아가야한다.


양신우 독자위원
시원하게 불어오는 가을바람만큼이나 동아대학보를 읽기 딱 좋은 날씨인 것 같다. 하지만 필자는 업무로 조금은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기에, 이번 학보는 꼼꼼하게 챙겨보기 보단 이전보다 살짝 가벼운 느낌으로 읽어내려 갔다.

가벼운 마음 탓인지 1면에서 제일 먼저 눈가 간 곳은 개교 70주년 기념 대동제와 마라톤 대회 관련 기사였다.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라 그런지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수, 직원 모두가 하나되어 행사를 즐긴 것 같았고, 개인적으로 동아대 역사의 한 페이지를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 뿌듯하였다.

2페이지의 총학생회 공약에 대한 기사는 구성원으로서 조금 실망스러운 느낌이였다. 주요 공약사항 중 확실하게 이행된건 단 세건 뿐이고, 나머지는 불이행 및 확인불가였다. 사실 매년 총학생회 활동을 위해 투입되는 예산은 결코 적은 규모는 아니라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하지만 매년 똑같은 총학이 집권하는 것처럼 하나같이 축제 기간에만 대부분의 예산을 편성하고 있어 예산 담당자로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물론 대학 간판을 내건 축제에 인기있는 연예인이 참가해 자리를 빛내는 것도 너무나 좋았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재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공약시행과 연예인 없이도 교내 구성원과 지역주민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창의적인 축제가 이루어지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바람이 가득하다.

이 외에도 하형주학장님의 젊은 시절의 사진이 딱!박혀있는 스포츠관련 기사도 흥미로웠고,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기사도 고개를 끄덕이며 읽을 수 있었다.

매번 느끼는거지만 기자라는게 참 힘든 직업 중 하나인 것 같다. 맞은 비유일진 몰라도 기자는 짜장면 배달부와 비슷한 것 같다. 짜장면 시켜놓고 늦게오면 짜증내면서, 도로위에서 짜장면 배달부가 빨리 배달하려고 곡예운전하면 그것가지고 또 뭐라한다. 기자도 마찮가지인 것 같다. 취재 좀 빡빡하게하면 너무 상대방 생각안하고 너무 심하다하고, 상대방 생각해서 적당히하면 독자‧국민의 알권리 운운한다. 그걸 당하는 당사자면 정말 미칠노릇일 것 같다. 어쨌든 그런면에서보면 발로 뛰는 학보 기자들이 개인적으론 정말 대단해 보인다.

마무리가 뜬금없지만 동아대학보 기자님들 언제나 화이팅이다!
2016-11-04 16: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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