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함께
2016학년도 제8회 독자위원 및 시청자위원 회의록
 다우미디어센터
 2017-01-10 11:46:48  |   조회: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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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연 독자위원

이번 12월호는 전반적으로 암울한 소식이 많았다. 그 중 가장 부끄럽게 여겨야 할 것은 난장판 정치계를 그대로 반영한 듯한 1면과 8면의 ‘총학 선거 파행’일 것이다. 현재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인 필자로서 미래 사회의 밑거름이 되고 리더가 될 총학 후보들이 이렇게 더럽고 불명예스럽게 선거를 치뤘다는 것이 너무 수치스러웠다. 이 기사에 불만을 제기하자면 성추문에 대한 언급이 적었다는 점이다. 동아대 총학생회라면 학생들을 대표할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건 기본 중에 기본이다. 그런데 이 총학을 믿고 따를 동아대 학생들 중 절반인 여 학우들에게 한 부후보의 성 추문은 그에 대한 믿음을 다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특히나 변명과 분노로 뒤범벅된 그의 반박문은 실망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8면의 기사는 그에 대한 사실은 짧게 언급만 되어있고 같이의 가치 학생회의 뒷공작 논란만 자세히 다루어 편파적인 기사를 썼다. 하이파이브를 겨냥한 같이의 가치 운동 본부의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과의 연루성 또한 이 총학생회 선거의 매우 불쾌한 사실 중 하나지만, 같은 여성으로서 성추행 추문에 대한 언급이 기사에 잘 드러나지 않은 것 또한 불쾌하다. 결과적으로 이 더럽고 치사한 선거는 누구도 승리하지 못한 싸움이 되어버렸지만 앞으로도 이어질 진실공방에 누가 옳고 그른지보다 현명하고 그래도 이 학교의 총학 후보였던 면모를 보여 잘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면의 기사는 젊은 세대들이 외국계 진출을 하는 이유에 대한 글이었다. 사실 취업이란 것이 학생인 우리들과 가장 밀접한 단어이기 때문에 이러한 기사는 학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이 기사에선 학생들이 외국계 기업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 한국의 기업문화와 성차별, 복지 수준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이 모두 취업준비생들이 기업에 대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문제다. 기업의 문제는 곧 나라 전체의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수직적인 위계서열, 평등하지 않은 남성과 여성, 그리고 모두를 위한 복지는 종북 빨갱이라고 단정지어버리는 나라 문화. 이 모든 것이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질병이다. 기사 내용처럼 점차적으로 이를 개선시켜 나가는 기업들이 있지만,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을 포함하여 중소기업까지 이런 차별적인 문화가 만연해있다. 기사 중 갤럽 회장이 급진적인 변화보다는 리더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말은 현재 우리사회에서 가장 현실적인 조언이다. 국가에서 캠페인이니 제도 개혁이니 말들 하지만 결국 직장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변화는 사내 변화이다. 무엇보다 한 조직의 리더의 변화는 그 어떤 요소들보다도 가장 크게 작용하는 부분일 것이다. 앞으로 사회생활을 해나갈 사회 일원으로서 정적 기업 문화 변화하길 기대해본다.

5면 또한 2면과 마찬가지로 학생들이 가장 표면적으로 느끼는 어려움, 등록금에 대한 이야기였다. 사실 반값 등록금은 중요한 쟁점이라기엔 약간 오래된 이슈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항상 요구되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사실 이 반값등록금이란 것이 정부보조금으로 학생들 숨통 좀 트여주면 좋을 일인데, 정쟁 의제로 이어지는 바람에 문제가 커져버렸다. 도저히 그냥 학생들에게 돈을 준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던 여당으로 인해 소득연계형 반값 등록금이란게 나왔는데, 이게 바로 현 상황에 가장 문제이다. 사실 국민들 소득을 집 안 곳곳을 뒤지지 않는 한 그 집안의 소득을 아는 기준은 세금 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꼬박꼬박 탈세하지 않고 세금내는 국민은 장학금 한 푼 못 받고, 자영업으로 내야할 돈 내지도 않는 사람들은 저소득을 분류되어 국민들의 세금을 다 가져가는 것이다. 물론 어렵고 힘든 가정들에게 국가장학금이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라 경제가 어렵다보니 중산층 또한 300만원을 턱턱 내놓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불법으로 돈을 챙기는 사람들이 생기다보니 불만이 있는 것이다. 소득 기준을 다시 잡는다고 불법행위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차라리 혜택을 10분위까지 늘려 작은 돈이라도 억울한 가정에게 돌려주는 것이 낫다고 본다.

이렇게 2015년 3월부터 시작한 동아대일보의 한해가 마무리되고 있다. 전문가가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학생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사거리들 때문에 기타 거대 언론사들보다 정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내년에도 학생들의, 학생에 의한, 학생들을 위한 신문이 되기를 바란다.

강동균 독자위원
2면에서는 우리가 외국계 기업을 선택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복지 수준과 문제점들에 대해 다루는 기사였다. 애플과 구글의 복지를 예시로 들어, 국내기업의 복지 수준을 잘 비교해 볼 수 있는 기사였다. 대학생들이 취업의 어려움을 말하는 것은 실제로 일자리가 부족한 경우도 있으나 기업복지나 문화 등에 대해서 만족할만한 직장을 찾기 어렵다는 점도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최소비용의 최대효율이 기업의 윤리라고 말할 수 있으나, 인간은 기계가 아니다. 적절한 휴식과 여유가 있을 때 일의 능률이 더 발휘될 수 있다.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기업과 고용주들의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3면의 개교 70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설문조사는 좋은 취지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본인도 인문학 콘서트에 가본 적이 있었고 매우 유익하고 좋은 시간이었는데 동시에 이러한 행사의 참여율이 학생들에게 있어 미흡하다는 것을 느꼈다. 관심 없는 학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는 것도 하나의 능력이고 방안일 것이다. 다양하고 유익한 행사를 마련하여 교내 행사가 활발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4면의 기사는 체육특기자 학생들의 사정에 관해 알 수 있었던 기사였다. 개인적으로는 제도 이전에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완벽한 제도는 없고, 누군가는 또 제도의 그물망을 빠져나가는 방법을 찾아내 그것을 악용할 것이다. 많은 체육특기자 학생들이 학교에 입학해서 학업과 운동을 동시에 병행하며 노력하고 있다. 권력을 이용한 단 한사람의 부조리로 인해 다른 많은 학우들의 노력이 폄훼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5면의 기사에서는 등록금에 관한 문제에 대해 다뤘다. 시작 전부터 빚을 지고 사회로 진출하는 한국 청년의 현실은 암담하기만 했다. 반대로 유럽의 무상 교육 혹은 무상에 가까운 교육 복지를 보면서는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당장 우리나라에 그런 복지수준이 찾아오길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많은 무리일 것이다. 서울시립대의 경우 반값등록금 공약 이후, 교내 교육과 복지의 질이 낮아졌다는 말을 기사 내에서 보고나서 무리한 복지 실행에 어떤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을지 짐작이 갔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교육격차의 양극화가 심화 되어가는 상황에서 복지는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기사 내에서 서울시립대 소통간담화 패널로 참석한 학생이 ‘언론이나 일부 시민들로부터 왜 우리 세금으로 다른 지역 출신 학생들을 지원하냐는 비판을 들어 위축감이나 위화감이 들기 일쑤’라고 한 것을 보았다. 이러한 지역주의가 복지의 확대를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사는 도시, 내가는 동네와 같은 단위에 갇혀 있다 보면 그만큼의 시야를 가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 대한민국이 좀 더 나은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지역을 넘어서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간구해야 하지 않을까. 인간은 공동체를 이루며 사는 존재다.
8면에는 이번 50대 총학생회 선거 과정에 있어서 일어난 사건들을 다루었다. 중요한 사안이고 그러므로 더욱 조심스럽고 긴밀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사에서는 후반부는 주로 선거시행세칙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질의서를 통해 오간 논쟁의 주요 쟁점들과 사실관계들을 알려주는 것이 조금 더 나은 방향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정유종 독자위원
2017-01-10 11: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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