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함께
2017학년도 제1차 독자위원 및 시청자 위원 회의록
 다우미디어센터
 2017-05-01 14:57:12  |   조회: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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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현 독자위원 (일반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 2학기)

2면 <장애 학생 복지제도 실태 점검>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우리 대학의 장애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현재의 문제들을 살펴본 취지가 아주 좋았습니다. 다만, 글의 마지막에는 ‘장애학생지원센터’의 존재를 이야기하며 여러 편의 제공을 소개하는데, 이 부분이 석연찮게 느껴집니다. 센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장애 학생들이 불편한 이유는 무엇인지, 학내의 그런 불편들에 대해 센터는 어떤 입장이나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같이 이야기해주는 것이 ‘실태 점검’에 더 어울리는 구성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4면 <기획 진단 – 스무 살 빈곤 여든까지 간다?>
시기와 시각적 측면에서 아주 잘 만든 기획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서인의 ‘빅맥 지수’ 사건을 시작으로 한 흥미를 이끄는 도입부와,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장학재단’ 등 신뢰 있는 기관을 통해 정확한 통계의 제시도 좋았습니다. 이후 청년 빈곤 해결에 대한 나라별 시각과 부산시의 청년정책을 알려주는 것에 이어서, 5. 9. 대선주자들의 청년정책까지 짚어줬다면 더 완벽한 기획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면 <문화 – ‘잠 못 드는 밤엔, ASMR’, ‘디지털 시대에는 누구나 시인, SNS 시인’>
두 글 다 흥미로운 주제를 가져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취침 문제를 문화적인 측면으로 잘 가져온 ASMR과, 여가의 많은 부분을 점유하는 SNS와 문화가 연결되는 SNS 시인에 대한 이야기. 두 글다 제목부터 흥미를 끌었습니다. 다만, 사실적인 인터뷰를 여과 없이 싣다보니 본 글의 의도와는 반대되는 내용들이 흐름을 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SMR이 취침에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기분이 좋아 듣는다는 내용은 글의 제목과는 반대의 취지이고, ‘전공자’로서 느끼는 SNS 시의 한계는 보편적인 구독자와 거리가 있는 인터뷰어라는 개인적인 생각 입니다.

7면 <오피니언 – 과거를 파헤치는 용기>
굉장히 잘 읽었습니다. ‘신문’이라는 매체는 발행사의 입장표명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데스크 칼럼을 통해, 홍석현 회장의 인터뷰와 반대되는 학보의 입장이 흥미로웠습니다. 또, 그것이 단순히 칼럼의 흥미를 위해 반대하는 것이 아닌, 현재 학보의 방향과 월간으로 발행되는 특수성을 잘 엮었다고 느껴집니다.


강동균 독자위원 ( 국어국문학 3)
1면에는 독어독문학과와 프랑스문화학과의 폐지에 관한 기사가 실려 있었다. 학교 측에서 내놓은 여러 이유들이 합당한가의 문제를 떠나서 사전에 아무런 공지도 없이 해당 학과에 신입생까지 받고 과의 존폐 여부를 일방 통보하는 식의 처사는 매우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해당 학과에 소속된 학생들이 느끼는 심정은 더 할 것이다.
1면의 상단에는 우리 대학이 산학 협력 선도대학 육성 사업에 예비 선정되었다는 소식의 기사 또한 있다. 사회수요에 맞춤형 인재양성과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중소기업 혁신 지원 및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그 사업에 동아대학교가 예비선정된 것과, 인문대 두 개 학과 폐지에 관한 기사를 함께 보면서 동아대학교의 정체성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가 생각해보게 된다.
2면에 실린 기사들도 중요한 소식들을 다루고 있다. 소녀상 건립추진위 발족식에 동아대학교 체대생들이 동원 되었다는 논란이 있었다. 기사 내에서 사실관계확인을 위한 기자의 노력이 엿보였다.
‘모바일 학생증과, 무도와 인성 시행 한달’ 은 학생들의 불편함을 잘 담고 있는 기사였다. 이런 기사는 학생들 보다 학교 측에서 자세히 읽고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장애 학생 복지 제도 실태 점검’ 기사를 보면서 장애 학생들의 편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에겐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누군가에겐 불편함일 수 있다. 학생회관과 인문대 건물을 잇는 통로에 계단이 아니라 오르막이 설치된 것도 불과 몇 개월 전이다. 애초에 동아 대학교 승학캠퍼스 자체가 장애 학생들이 다니기에는 몹시 힘든 환경이다.
4면의 기획 진단에서는 청년 빈곤에 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의 청년 빈곤 문제를 다룸과 동시에 외국의 청년 복지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국내에서 시도하고자 하는 청년복지 제도 또한 함께 알 수 있었다.
4월의 학보를 보면서 구성이나 내용면에서 밀도 있는 기사들이 많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교내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이, 온전히 학교라는 범위 안에서 벌어지는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정치적인 의제들은 일상의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깊은 시선으로 그것들을 집어낼 수 있는 학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안희석 독자위원 (16'졸)

1면과 종합면에서 교내 곳곳의 소식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1면의 총여학생회 공석 사태 기사는 무조건적인 힐난을 덜어내고 어떤 점이 가장 잘못됐는지와 무엇이 문제인지를 짚어줘서 사태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종합면으로 넘어가면서 아쉬운 점이 드러났다. 톱 기사 막바지엔 문단이 중복됐고, 학생증 및 교양과목 기사에선 지난호에 충분히 설명됐던 사실이 다시 소상히 기록돼 있었다. 이어 장애학생 복지 실태 점검 기사에서 한 인터뷰이가 언급한 ‘수강신청 불편 호소’는 공감할 수 없었다. 수강신청은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라 장애학생에게 신체적 혹은 물리적 제약이 따르지 않는데, 무엇이 불편한지 의문이다. 이 궁금증을 해소하지 못한 채 기사가 마무리돼 찝찝하다.
총학생회 인터뷰는 질문들이 복지 공약의 허점을 파고들어서 좋았다. 몇몇 의아한 공약들의 내용을 깊게 알 수 있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순환버스 구간 유료화 3자 협의’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물었는데도 다른 답변을 하고 있어 답답했다.

청년 빈곤에 관한 기획 기사는 현시점에서 대학 당국이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어서 인상 깊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세대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회 시스템에 갇혔다는 걸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었다. 청년수당 및 청년 배당 등 타지역의 청년 복지 정책도 소개하고 있어 부산시에 화두를 던지는 듯했다. 마침 지난 4일 부산시가 청년 수당을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 지역 일간지에 보도돼, 동아대학보가 시발점이 된 기분도 들었다.

문화면에선 ASMR과 SNS 시인을 다뤘는데, 모두 흥미로웠다. 두 사안을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흥미롭게 읽혔다는 건 기자들의 글맛이 좋아서 일터라 생각한다. 다만, 지면상 한계로 인해 사진이 부족해 아쉬웠다. 사진이 있었다면 두 사안을 모르는 독자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다.
라이프면의 동아인터뷰에서 흥미로운 동문을 볼 수 있어 반가웠다. 현실의 퍽퍽함에 힘겨운 동아대학생들이 추동력을 얻을 수 있을법한 인터뷰이였다. 하지만 한국 갭퍼 중 54번째라는 대목은 조금 이해하기 힘들었다. 갭퍼도 처음 듣는데, 벌써 54번째라고 하니 기사 읽기를 멈추게 하고 생각에 잠기게 했다.

오피니언 면은 늘 재미있게 읽는 지면이다. 특히 편집국장의 글을 볼 수 있는 데스크칼럼을 가장 선호한다. 이번 데스크칼럼에서 학보가 왜 지난 사안을 뉴스로 만드는지 설명하고 있어 공감했다. 그러나 기고란은 제목과 내용 모두 합일을 이루지 않고 있었다. 제목에선 동아대학생이 꿈을 꾸고 있는지 물었는데, 내용은 우리가 으레 아는 그 ‘꿈', 즉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이 아니었다.
결론은 ‘교내 제도를 통해 스펙을 쌓으라’는 내용이었다. 통상 ‘꿈을 꾸다’라는 관용구는 당장의 현실에서 이룰 수 있는 게 아닌, 먼 미래의 이상을 그릴 때 쓴다. 새로운 깨우침을 얻으려 읽었다가 뻔한 논조의 글을 접해서 실망이 컸다.

마지막 면 기획은 시의적절하고 동아대학생들에게 매우 유익한 기사였다. ‘봄’이라는 콘텐츠를 장소, 도서, 음악, 영화로 녹여내 기획성이 돋보였다. 지면 또한 색감이 다채로워 시선이 쏠렸다.
2017-05-01 14: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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