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함께
2017학년도 제2차 독자위원 및 시청자 위원 회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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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5-29 11:08:07  |   조회: 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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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현 독자위원 (일반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 2학기)

1면 <정기 대의원총회•여학생총회 열려>
1면의 ‘스포츠 명예의 전당 개관식’ 사진 선정이 아쉽습니다. 여학생총회의 ‘보고형식으로 진행된 회의’가 더 많은 학생들이 궁금해 할 시각자료였을 것 같습니다. 총학생회의 ‘같이 캠페인’은 무엇인지, 이전의 축제들과는 어떤 것이 다른지를 특집으로 다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소녀상 건립과 운동장 용도변경, 구덕캠퍼스 셔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설문조사 이후에는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도 추후에 학보에서 읽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여학생총회의 회장은 졸업연기 실수로 인해 사퇴한 이후, 직책을 떠나 계속해서 돕겠다고 입장을 밝혔는데 현재는 어떤 일을 하는지, 시험기간은 매년 초에 기간을 공지하는데 총회는 왜 그때로 잡았는지, 임기 시작 이후로 완료된 사업, 복지안의 설명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진행 상황은 어떤 것이 있는지도 함께 조사되면 좋겠습니다.
대선 이후 현 정권의 행보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요즘입니다. 마찬가지로, 당선된 총학생회와 총여학생회의 행보를 학보에서 짚어주면 학내 정치에도 관심이 커질 것 같습니다.

3면 <기획 인터뷰 – 당신은 어떤 대한민국에 투표하셨습니까?>
인터뷰 대상들의 연령과 직책이 다양해서 좋았습니다. 또, 각각의 대상이 전달하는 주장과 문제의식 역시 폭넓게 다뤄졌다고 느낍니다. 다만, 윈도우 ‘실행’ 프로그램을 따온 디자인과 그 옆의 ‘새로운 대한민국과 이번 대선의 의미, 독자가 완성해주십시오’ 문구는 대선이 이미 끝난 시점인 15일의 학보에는 이미 지나간 일로 읽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4면 <기획 – 봄날의 불청객 미세먼지>
시기를 잘 정한 좋은 기획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세먼지의 원인, 우리나라의 잘못된 측정방식과 기준, 대선후보들의 관련공약, 사회적으로 필요한 조치 등 구성면에서도 풍부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국가적인 오류, 계획과는 별개로 개인이 취할 수 있는 예방책이 ‘대선 공약’이라는 소제목에 묻혀서 눈에 띄지 않습니다. 큰 주제들을 앞에 배치하고 뒤쪽에 작은 예방책들을 눈에 띄게 배치했다면 더 깔끔한 글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5면 <기획 진단 – 논란의 중심에 선 부산 지하철 ‘여성배려칸’>
글의 작성이유, 논란의 시작과 그 논지들,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등 구성면에서 좋은 글이었습니다. 다만, 가장 중요한 ‘해결을 위한 방안’이 다소 협소한 느낌이었습니다. 현재, 잘 정착한 ‘일본 지하철의 운영에는 어떤 것이 있었는지’가 빠져있었기 때문입니다. 17년이나 지났기 때문에 자연스레 사람들이 무뎌진 것인지(부산의 경우도 16년도에 비해 현재는 많이 시들해졌습니다), 부산과는 다른 방안이 정착을 도운 인지를 알려줬다면 더 좋은 글이 됐을 것 같습니다.


강동균 독자위원 (국어국문학 3)

5월 학보를 다 보고나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전체적인 구성이 좋았다는 것이다. 교내 소식과 더불어 부산의 지역 문제와, 전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들도 함께 볼 수 있었다.
3면의 기획 인터뷰에서는 이번 촛불 정국과 이후의 대선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그러나 ‘주권자’ 라는 말이 적용되는 범위에 대해서 시 한 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자주 그 목소리가 지워지는 ‘많은’ 소수자들이 있다. 우리가 더 자세히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그런 목소리들이라고 생각한다.
4면의 ‘봄날의 불청객 미세먼지’는 미세먼지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었다. 다만 학보라는 특성에 맞추어 지역적 단위까지 자세히 파고들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기사 속에도 언급 되었듯 동아대학교 승학캠퍼스는 부산의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신평공단과 가까이 있다. 그와 관련된 지점에 대해서 더 정밀한 정보가 제공되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5면의 부산의 도로에 대한 기사는, 평소에도 자주 불편함을 느꼈던 부산의 도로 사정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다만 두 번째 소제목이 기사의 내용을 대표하고 있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부산을 운전문화 꼴찌로 만드는 것에 시민들의 어떤 특성이 어떻게 영향을 주는 것인지가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하철 여성배려칸에 관한 기사에서는 이미 많이 알려진 정보들을 반복해서 쓰고 있다는 느낌이 컸다. 마지막 문단에 짧게 언급 된 여성배려칸 운영 17년차에 접어든 일본의 사례에 대해서 더 자세히 썼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안희석 독자위원 (16'졸)

1면부터 2면까지 그동안 교내에 일어났던 뉴스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러나 1면에서 제목이 똑같이 ‘열려’로 마무리되다 보니 물린 면도 있었다. 기성 언론사들의 제목을 참조하면서 비유법이나 대구법 등을 활용하면 더욱 재밌는 신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2면은 텍스트만 가득해 독자 위원이 아닌 일반 독자라면, 질려서 넘겨버릴 위험이 크다. 기사 하나를 버리더라도 사진이나 일러스트를 조금 넣어줘야 할 것 같다. 서병수 시장의 토크콘서트는 현장을 얼마나 잘 표현하는가도 중요하지만, 사진을 첨부해줘야 독자들이 현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텍스트만 가득한 데다 광고까지 텍스트 덩어리로 채워지니 지면을 보자 마자 숨이 막혔다.
3면의 대선 관련 기획은 인터뷰이와 메시지가 다양해서 기성 언론보다 더 재밌었다. 특히 선거 연령 이야기를 신입생과 직결시킨 점이 놀라웠다. 미성년자 투표권 이야기는 고등학생에게서만 끌어낼 수 있는 사안이라는 패러다임을 부순 것 같았다. 다만, 조판 구도가 다소 조잡해서 가독성은 떨어졌다. 편집으로 유명한 국제신문사를 잘 활용하길 바란다.
4면은 시사성 있고 중요한 사안을 다루면서 학보의 경계를 넘어서는 기사였다. 그래서일까, 아무리 읽어봐도 동아대학생과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었다. 미세먼지에 관한 분석은 잘 돼 있으나, 기존에 만연한 표면적 정보만 수집해놓을 뿐이었다. 동아대학생과의 연결성을 찾을 수 없었다면, 하다못해 부산의 미세먼지 피해 현황이나 사하구의 미세먼지 심각성을 알려야 하지 않았을까 한다. 우리나라가 마련해야 하는 대책은 이미 기성 언론에서 지겹도록 다뤘다. 동아대학보에 실리는 뉴스인 만큼, 프레임을 좁혀서 동아대학생과 부산에 좀 더 집중해줬으면 한다. 독자는 뉴스를 읽으려 동아대학보를 펼치는 것이지, 미세먼지 소논문을 읽으려 동아대학보를 펼치는 게 아니다.
다음으로 등장하는 부산의 도로 관련 기획은 아이템 선정과 기사 풀이 방식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났다. 이번 호에서 가장 좋은 뉴스라고 생각한다. 부산 교통의 취약점, 특히 아트 몰링 신설로 인해 연일 화두로 오르내리는 사안을 잘 포착했다. 아무래도 취재 기자가 평소 시사에 민감했기에 좋은 아이템을 선정한 것 같다. 특히, 사진이 훌륭했다. 기성 언론과 견주어봐도 손색없다고 하면 너무 과한 칭찬일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발행됐던 동아대학보의 취재 사진 중 손에 꼽힐 정도다.
그러나 하단에 등장하는 여성배려칸 기사는 상당히 거북했다. 우선 기자는 중립일 수 없다는 걸 안다. 모든 기사는 기자의 주관에 따라 서술되고, 팩트 역시 기자의 입맛에 따라 선택되는 것도 안다. 하지만 이번 여성배려칸 기사는 명백히 편파 보도에 가깝다. 이미 기자가 ‘여성배려칸은 실용성이 부족하다’는 프레임을 굳히고 취재했음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여성배려칸의 장점을 말하는 취재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논란이 일었다’, ‘다른 도시는 포기했다’ 등 이미 쓸모없다는 전제를 깔아놓고 기사를 시작했다. 물론 기자 본인이 여성배려칸의 필요성을 못 느꼈을 수 있겠지만, 기사는 객관성이 확보돼야 한다. 여성배려칸을 호의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티끌이라도 집어넣었어야 가치 있는 뉴스가 아닐까 한다. 프레임은 예민하고 무섭다. 잘 다루길 바란다. 또한, 이러한 프레임이 어긋났을 때는 편집국장이 잡아줘야 한다.
6면의 기사는 모두 재밌었다. 동아인터뷰에 참여한 박태훈 인터뷰이의 이야기는 동아대학생에게 많은 메시지를 던져줄 것 같다. 박태훈 동문을 어떻게 섭외했는지 궁금할 정도다. 다만,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 영화 리뷰에서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도 같이 서술했으면 어떨까 한다. 물론, 스포일러를 미리 경고하고 말이다.
7면의 오피니언은 모두 흥미로웠으나 취중진담은 다소 충격이었다. 이 역시도 프레임 구성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기자는 루소의 말을 인용하면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순간 국민 주권이 죽는다고 했다. 비약이 아닌가 한다. '선거'라는 정치적 이벤트가 수많은 목소리를 위축시켰다고 했는데, 수많은 목소리보다는 소수자의 목소리를 위축시켰다는 게 옳은 표현이다. 기자의 활자에만 따르면 결국 유권자 70% 이상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도 못하고 투표권 행사로 인해 주권을 자발적으로 박탈시킨 꼴이 된다.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를 ‘자발적 노예행’으로 귀결시켰다.
결국, 루소가 언급한 한 문장을 기조로 ‘투표권 행사=노예’라는 프레임으로 모든 대선 과정과 결과를 해석했다. 상당히 위험하고 어긋난 발언이 아닐까 한다. 게다가 소수자의 권익과 목소리는 묻힌 채 대선이 마감됐다는 걸 말하고 싶은지, 국민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대선이 마무리됐다는 걸 말하고 싶은지 모호하다. 촛불 혁명으로 발발한 이번 대선에서 민주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투표했는데, 유권자 권리 행사가 노예권 행사, 주권을 죽이는 행동으로 해석되니 매우 불쾌했다.
8면은 아이템 선정은 좋았으나, 왜 이런 방식으로 기사를 풀었는지 의아하다. 과잠에 관해 분석할 거였으면, 차라리 동아대학교 내 학과들의 독특하고 예쁜 과잠을 소개하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 독자의 입장에서, 동아대학생의 입장에서 과잠의 역사가 궁금할까 싶다. 오히려 다른 학과의 독특한 과잠은 왜 저렇게 만들었는지, 어떤 과정을 통해 저러한 디자인이 나왔는지가 더 흥미롭지 않을까 생각한다. 학벌주의를 조장할 수 있다는 시선은 신선했으나, 동아대학교에 집중한 비율이 매우 희박해서 안타까웠다.


황정현 (신문방송학 3)

가제 : 미세먼지를 알아야한다.

축제의 달 5월이 가고 1학기를 마무리하고 방학이 시작되는 6월이 왔다. 아직은 무덥지 않아 놀러 가는 학우들이 많다. 날씨 좋은 날 친구들과 사진을 찍으며 야외에서 노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 하지만 밖에서 노는 것이 마냥 좋지만은 않다. 미세먼지 때문이다.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다. 미세먼지에 대한 보도가 쏟아진 것도 한 몫했다.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면 자연스레 여론이 형성되고 정치인들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대선 경선에서 각 후보는 미세먼지에 대한 다양한 공약을 내놨다. 각 후보 간에 차이가 있었지만 모두 화력발전소를 미세먼지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하지만 아직 미세먼지에 대한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내놓는 대책은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다. 지금까지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 때문이라는 주장이 주류였지만 최근 발표되는 자료들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동안 국가적 차원에서 미세먼지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 때문에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선진국에 비해 느슨한 미세먼지 측정 기준도 국민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에서 발표하는 조사를 믿지 못해 외국의 기준을 받아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세먼지는 우리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다. 때문에 우리의 일상을 조용히 갉아 먹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해 주기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특정 문제에 대한 여론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조사를 잘 보도해야 하는 언론의 역할은 더욱 막중하다. 그래서 미세먼지를 기획으로 다룬 이번 기사를 시의성과 관심성을 잘 녹여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한다.
2017-05-29 11: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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