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함께
2017학년도 제3차 독자위원 및 시청자 위원 회의
 다우미디어센터
 2017-06-13 16:57:07  |   조회: 527
첨부파일 : -
임기현 독자위원 (일반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 2학기)

2면 <기획 인터뷰 - 산학협력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LINC+ 사업>
정권 교체 이후로 많은 것이 바뀌어 정치적 관심이 높아진 요즘입니다. 시의적절한 주제를 잘 선정하였고, 인터뷰 내용 또한 충실하게 선정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업의 규모가 워낙 크고 진행 상황이 없다보니 아직까지는 선명하게 읽을 수 있는 흐름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업에서 말하는 핵심 단어들 또한 생소한 것이 많아 지면만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점 또한 있었습니다.

3면 <기획 - 지금 보시는 뉴스, 진짜뉴스인가요?>
선거기간부터, 아니면 그 이전 즈음부터 페이크 뉴스가 많이 보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NS의 특징인 ‘가벼움’으로 인한 부작용에서 비롯된 페이크 뉴스의 현상(現狀)과 시발(始發), 대책까지 잘 짜인 글이었습니다. #1~3 또한 시기별로, 접근성별로 잘 배분된 예시였던 것 같습니다.

4면 <기획 – 현실과 이상 사이 푸드트럭>
요즘도 청년 창업 신화로 뜨거운 감자인 푸드트럭 이야기를 박람회를 계기로 가져온 것이 좋았습니다. 다만, 전반적으로 푸드트럭의 어두운 면에만 집중하여 글이 흘러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청년들이 구직을 떠나 창업에 끌리는 이유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푸드트럭간의 괴리감이 주제였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박람회의 내용 또한 글의 전반에 그친 점이 아쉬웠습니다.

6면 <영화, 원작을 만나다 – 억압 속에 피어난 저항이라는 꽃>
재밌게 보았던 작품이라 글 또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원작 소설과 영화의 차이점을 내적 관점과 외적 관점에서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쓴 것 같습니다. 다만, 흥미로운 내용과는 달리 글이 최종적으로 닿는 지점에 의문이 들었습니다. 제목과 글의 마지막 문단에서 말하는 ‘저항’이라는 것이었는데요. 소설과 영화를 관통하는 “어쨌든 난 시도는 해봤잖아? 적어도 노력은 해봤다고!”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 속에서 주인공은 저항에 실패하고 탈출을 계획합니다. 그리고 분노로 인해 그것마저 좌절되는 존재입니다. 그나마 주인공의 정신을 계승한 인물, ‘브롬든’은 그를 따라 저항하는 것이 아니라 탈출하는 것으로 영화를 끝냅니다. 주제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이는 구조의 불합리성이 얼마나 위력적이고 그것이 또 얼마나 폭력적인가를 효과적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의지를 지닌 존재들 조차 개인의 힘만으로는 저항에 실패하니까요. 그런 비극성이 드러난 작품으로 판단되었는데, 글에서는 정신만으로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강동균 독자위원 (국어국문학 3)

1면의 국가장학금에 관한 기사에서는 국가 장학금 Ⅱ유형 지급이 왜 축소되었는지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한국장학재단의 지원 권장 가이드라인이 무엇인지, 또 총학생회 측에서는 어떤 논의를 거쳐 Ⅱ유형 수혜 대상을 제한하자는 의견에 이르렀는지 그런 것을 자세하게 설명해준다면 더 유용한 정보를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2면의 기사는 LINC+ 사업에 대한 정보전달을 질의에 대한 응답 방식으로 작성해 한눈에 필요한 정보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 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들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서 학우들의 참여도가 낮은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기사를 통해서 그런 혜택들을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 주도하의 대학 사업들은 기자가 데스크 칼럼에서 말하고 있듯, 대학을 단지 취업이라는 성과를 내는 하나의 기관으로 전락시켜버리기도 한다.
5면의 사행성 도박에 관한 기사를 보면서, 세밀한 부분에 집중 했으면 더 좋은 기사가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카지노, 경마, 소싸움 같은 잘 알려진 사행성 행위들은 학생인 본인의 입장으로써 쉽게 와닿지 않았는데, 인형뽑기 방과 모바일·인터넷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도 사행성을 조장하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대학생들이 더 쉽게 빠져들고, 또 빠져든 줄도 모른 채 소비하고 있는 사행성 놀이들이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8면의 기사는 우리대학교 고양이 돌봄 동아리인 ‘냥아치’의 사례와 더불어, 부산에서 어떤 단체들이 동물들과의 공존을 위한 시도를 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좋은 글이었다. 최근 SNS에 동물학대에 관한 기사나 동영상들이 게시되는 것이 자주 눈에 띄었다. 화나고 안타까운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 아직 한국에서 동물권은 제대로 논의조차 되고 있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역적인 특색을 내비치면서도 사회적 문제점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던 기사였다.
6월 학보는 다양한 논의와 정보들을 많이 다루었지만, 학보라는 특성과는 잘 어울리지 못했다는 느낌이다. 사회적인 이슈들과 그에 따른 문제점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 필요하다. 거기에 더해서 학보를 읽는 주요 독자층들에게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관련이 있을지를 고민한다면 더 좋은 기사들이 나오지 않을까.


안희석 독자위원 (16'졸)

1면 피처 사진이 인상 깊었다. 다만, 왜 학생들이 다 같이 플래시를 켜고 있는지 간략하게만 언급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바로 옆 대동제 기사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모호하다. 1면 톱기사는 무엇보다 리드가 중요하다. 스트레이트식으로 무엇이 가장 화두인지, 왜 이 기사가 쓰였는지를 세련되게 다듬어서 제시해야 한다. 해당 기사의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하는 건 대동제 운영에 따른 논란거리다. 결국, 핵심 메시지는 ‘대동제 운영 투명성 확보와 음주 관련 문화 재정비’ 등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기사를 네러티브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어 핵심 메시지를 뚜렷이 드러내지 못해 다소 ‘섞어찌개’ 느낌이 강하다. 지면과 기사의 위치에 따른 서술 방식을 잘 구분해야 할 듯하다.
이어지는 운동장 용도 변경 공청회 기사는 좀 더 집요한 취재가 이어졌으면 해서 아쉽다. 골대 설치와 잔디복구에 8억 원가량이 소요된다는 사실에 취재 기자들은 쉽게 수긍이 갔는지 궁금하다. 어떤 부분, 그러니까 골대나 잔디 가격, 잔디 재배치 인력에 따른 인건비 등이 어떻게 책정됐기에 8억 원이 드는지 밝혀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한다. 월간지 성격에 맞게 집요한 취재를 부탁한다.
국가장학금 기사 역시 스트레이트 구성이 아니라 부수적인 설명을 리드에 제시하고 있다. 국가장학금이 어떤 방식으로 설계됐는지는 기사 막바지에 부연 설명으로 넣어도 충분하지 않을까 한다. <동아대학보> 기사 서술 방식이 전반적으로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편집 방향이 어딘가 어긋난 것 같다.
2면 기획은 그다지 할 말이 많지 않다. 언제부터 <동아대학보>가 학교 사업 홍보지로 전락했는지 슬프다. LINC 사업의 이점은 알겠지만, 그걸 굳이 학보에 전면 기획으로 다뤘어야 했나 싶다. 취업지원실이나 기타 학교 기관에서 주야장천 광고하고 있는 사업을 학보에서 다시 봐서 물렸다. 학교 대표 사업이 기사 주제, 취재 기자는 편집국장. 대학 당국에서 기획 요청으로 둔갑시킨 압박을 흘린 건 아닌지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물론 편집국에서 자체적으로 기획했다면, 다음부턴 이런 기획을 보고 싶지 않다. 학보는 대외적인 사실의 이면을 긁어내는 신문이다.
가짜뉴스 기획은 무난했다. 다만, 아무리 <동아대학보>가 월간지이긴 하지만, 가짜뉴스 아이템은 너무 시의성이 떨어지지 않았나 한다.
4면 푸드트럭 기획은 아이템 선정부터 문제점 지적까지 모두 훌륭했다. 취재 기자가 평소에 푸드트럭에 관심을 두고 있었던 건지, 아니면 기사를 준비하며 많이 조사한 건지 몰라도 학생들이 쉽게 알 수 없는 내용이 많아서 좋았다. 하지만 실제 푸드트럭 운영 중인 인터뷰이가 한 명밖에 없어서 아쉬웠다. 박광용 씨만 현실을 말하고 있다 보니 다소 편향적으로 흐를 위험이 크다. 인터뷰이를 다양하게 둬야 할 것 같다. 컨택이 어렵다면 축제에 왔던 푸드트럭에 즉석에서 인터뷰를 요청해도 됐지 않았을까 한다.
5면의 기사들 모두 학생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주고 있었지만, 각종 보고서 내용과 %로 끊어치는 수치가 많아 재밌는 기사는 아니었다. 또한, 불법도박 기사에서 인터뷰이 선정이 어긋나지 않았나 한다. 앞부분에 등장하는 정희준 교수는 스포츠 토토 관련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끝냈어야 했다. 도박 중독에 관한 심층 인터뷰는 심리학 교수의 입을 빌리고, 부산시 오픈 카지노에 대해선 관광학 교수가 평해야 하지 않을까. 사안이 확장되면 그만큼 다양한 인터뷰이가 적용돼야 한다는 사실에 주의해줬으면 한다.
6면은 항상 쉬어가는 느낌으로 읽고 있는 가장 편안한 지면이다. 이와 같은 문화 관련 기사가 한 면 정도 더 늘어난다면 학보가 더욱 풍성해질 것 같다.
8면 기획은 아이템은 신선했으나 동아대학교에 충분히 녹여내지 못해 아쉬웠다. 과도한 접속사 사용이 가독성을 떨어트리기도 했다. ‘따라서’, ‘또’, ‘또한’ 등의 단어가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었다. 긴 호흡의 기사를 처음 써보는 듯한 티가 확연해서 아마추어 느낌이 강했다. 데스크 선에서 이러한 점을 꼼꼼히 교정해줘야 할 것 같다. 한편, 일러스트는 그림이 아닌, 길고양이를 대할 때 주의할 점 등을 인포그래픽으로 깔끔하게 만들어 넣었으면 더욱 효과적으로 정보가 전달됐을 것 같다.


황정현 (신문방송학 3)

가제 : 뉴스의 가치

동아대학교 석당미술관 ‘Son Hyun Ook' 전을 다녀왔다. 가짜 뉴스로 삶을 빼앗긴 미술학과 교수의 추모전이었다. 그는 성추행을 하지 않았지만, 한 학생이 대자보에 그한테 성추행당했다는 가짜 뉴스를 유포해 하루 만에 성추행범이 됐다. 그는 억울함 속에서 고통 받다가 유명을 달리했다. 단 하나의 가짜뉴스가 유망한 미술가의 삶을 빼앗았다.
어찌 보면 개인의 비극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 사건은 현재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보여준다.

SNS 발달로 하루에 수많은 뉴스가 우리에게 쏟아진다. 과거보다 우리는 엄청난 양의 뉴스 속에서 살고 있다. 그렇다면 늘어난 뉴스의 양만큼 가치도 올라갔을까? 아니다. 뉴스의 가치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 양이 늘어난 만큼 저질의 뉴스들이 늘어났고, 신속성만 추구하다보니 뉴스를 검증하는 단계가 생략되고 있다. 사실관계 검증여부 보다는 더 많은 사람에게 노출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이제는 특정 목적 달성을 위해 일부로 가짜 뉴스를 유통하는 단계까지 왔다.
가짜뉴스는 작년 미국 대선과 이번 한국 대선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힐러리 후보가테러단체에 무기를 팔았다, 힐러리가 아동 성매매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트럼프 후보를 지지했다 등의 가짜뉴스가 미국대선을 휩쓸었다. 한국 대선에서는 SNS를 위주로 특정 후보를 겨냥한 가짜뉴스들이 기승을 부렸다. 특정 후보 지지자가 단체톡 방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가짜뉴스를 공유하다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흔히 정보가 많으면 사실 여부 판단이 더 쉬울 것이라 생각한다. 실상은 그렇지 않다. 기술발달로 누구나 정보를 생성하고 공유할 수 있는 세상이다. 때문에 정보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늘어난 정보량만큼 검증되지 않은 가짜뉴스도 늘어났다.
사실 뉴스 소비자들이 여러 뉴스를 비교해서 그중에 가치있는 정보만 받아들인다면 문제는 없다. 그러나 ‘필터버블’ 현상으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더 이상 뉴스 소비자들은 자신이 뉴스를 찾아보지 않는다. 인터넷 제공자가 자신에게 맞춰 필터링한 뉴스만 받아들이고 있다. 이것이 필터버블 현상이다. 뉴스가 많아졌음에도 필터버블에 갇혀 일부의 뉴스만 본다. 사고가 좁아지고 편향될 수밖에 없다. 가짜 뉴스를 마주했을 때 비판적인 시각이 무뎌질 밖에 없다. 특히, 자신에게 맞춰진 가짜 뉴스일수록 의심없이 받아들인다.

뉴스의 가치 판단보다 특정 목적에 맞춰진 뉴스 공급이 이뤄지는 현상.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다. 결국, 해결은 뉴스 소비자이면서 공급자인 우리가 해야한다. 가짜 뉴스의 폐해를 인지하고 뉴스를 볼 때 가치 판단을 우선해야한다.

언론학도로서 가짜뉴스가 판치는 현 세태에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가짜뉴스’를 기획기사로 쓴 이번 호가 더욱 와닿고 인상 깊었다. 지금처럼 동아대학보가 사명감을 가지고 목적보단 뉴스의 가치를 위해 달려주기를 바란다.
2017-06-13 16:57:07
168.115.80.76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부산광역시 사하구 낙동대로550번길 37 (하단동) 동아대학교 교수회관 지하 1층
  • 대표전화 : 051)200-6230~1
  • 팩스 : 051)200-62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영성
  • 명칭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제호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0
  • 등록일 : 2017-04-05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이해우
  • 편집인 : 권영성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