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대학노조에서는 무슨 일을 하나요?
A. 전국대학노동조합은 1993년 설립되었으며,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입니다. 전국의 대학(사립, 국립)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을 조합원으로 두고 있습니다. 동아대학교 지부는 1989년 설립되어 현재는 민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 부산·경남지역본부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조합원들의 권익 보호, 근무 조건 향상, 민주적 대학운영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노동조합의 지향점은 무엇인가요?
A. 노동조합을 흔히 조합원들의 이익집단으로만 바라보는데, 물론 그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임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노동조합이 지향하는 더 큰 가치는 직장 내 민주주의의 실현입니다. 이를 통해 직장 내 갑질, 성희롱도 막을 수 있으며, 사용자의 독선적인 경영도 막을 수 있어 구성원들은 더 신명 나게 일할 수 있고, 직장은 좀 더 오랫동안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직장 내에서도 절차의 공정성, 진실이나 양심을 말하는 데 어려움이 없어야만 노동조합이 만들어지고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정규직, 여성, 노인, 장애인 등이 나의 이웃, 가족, 동료일 수 있으며, 종래엔 나의 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노동조합의 가장 큰 가치는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것"입니다. 개인의 작은 생각의 변화가 노동조합 가입률의 증가로 나타날 수 있고, 이를 통해 직장 내 민주주의가 확대되고, 더 나아가 국가의 민주주의가 확대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귀족 노조'라는 일각의 표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많은 시민이 노동조합의 파업·집회 등이 벌어지면, 귀족 노조의 이기주의로 치부하며 비난하기도 합니다. 사실 '귀족 노조'란 말은 언론에서 노동조합을 조합원들과 시민들로부터 격리하려고 만들어 낸 말입니다. 그들이 말하는 귀족 노조란 노동자 중에서도 상위 그룹에 속하는 사람들의 노조를 뜻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하지만 애초에 '귀족 노조'라는 단어 자체가 말이 되질 않습니다. 귀족이 노동조합을 만들 이유가 없는 것이니까요.
많은 노동자가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면 이 같은 시선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물론 노동조합이 집단 이기주의 또는 비민주적인 운영 등을 한다면 이는 비판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노동조합 자체가 부정되거나 금기시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Q.비정규직은 노조 가입이 어렵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A. 먼저, 동아대 노동조합의 조합원들은 일반직, 기능직, 전담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노동조합 조합원의 범위를 비정규직으로 확대하기 어려운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반직-기능직-전담직 간의 이해관계가 모두 다르기에 요구사항을 모으기도 쉽지 않고, 이를 교섭해 나가는데도 어려움이 따릅니다.
특히 기능직은 과거 국가공무원의 직종으로 유지되다가 수년 전 폐지되었습니다. 현재 타 대학에서는 기능직을 일반직과 통합하거나 통합의 과정에 있습니다. 전담직은 현재 정규직이긴 하나, 임금 체계와 임금 상승폭이 기존 정규직(일반직·기능직)과는 현저히 다릅니다. 현 총장 취임 이후에도 전담직 수요가 확대되어 여전히 직종 간 차별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앞으로 노동조합이 대학과 열심히 싸우고 협상하여 정규직 내 직종 간 차별 문제를 해소하고, 비정규직도 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해나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