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70주년 기념 편집국장 인사 | "정론을 향한 동아대학보의 붓은 꺾이지 않습니다"
창간 70주년 기념 편집국장 인사 | "정론을 향한 동아대학보의 붓은 꺾이지 않습니다"
  • 박현주 기자
  • 승인 2018.06.04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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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록이 푸르른 6월입니다. 대학신문의 효시인 동아대학보는 1948년 6월 15일 창간된 이래로 자유로운 정신과 학문의 진리 그리고 정의의 실현을 위해 고군분투해왔습니다. 꺼질 줄 모르던 편집국의 불빛은 창간 70년이라는 오늘의 영광을 맞았습니다. 이는 늘 따뜻한 관심과 애정으로 버팀목이 돼주시는 독자 여러분 덕분입니다. 동아대학보를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동아대학보는 언제나 진실을 비추는 거울로서 역사의 사관이 되기를 기꺼이 자처해왔습니다. 역동적인 현대사의 흐름 속에서도 우리의 지면에는 늘 양심과 정의가 담겼습니다. 동아인의 냉철한 지성과 뜨거운 야성이 가리키는 시대정신만이 동아대학보가 좇는 이정표였기 때문입니다. 

 편집국장으로서 창간 70주년이라는 영광스러운 순간을 맞이함에 한없이 벅차오르면서도 한편으론 마음이 무겁습니다. 오늘날 대학언론의 위상은 민주화의 열기를 계도하고 대학의 정론지로 자리매김했던 과거와 사뭇 다르기 때문입니다. 학생사회에서의 위태로운 위치와 심각한 재정난, 인력 수급난은 열독률 저하와 함께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는 매체 환경이 변하고 뉴미디어가 등장한 시대에 당연한 변화일지도 모릅니다. 

 누군가 대학언론을 향해 '수요(독자)도 공급(기자)도 없는 상품(신문)이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비유한 기억이 납니다. 낭만으로 가득 찼던 과거와 달리 오늘날 캠퍼스에는 기약 없는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고단한 군상들이 가득합니다. 어쩌면 오늘날 대학언론의 위기는 일상까지 침투한 빈곤이 대학생들로 하여금 학내 문제를 고민하며 학보를 집어들 여유를 빼앗아간 데서 시작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 촛불혁명을 통해 확인한 바 있습니다. 그 움츠린 어깨에도 공동체에 대한 고민과 들끓는 정의감이 자리하고 있음을 말입니다.  

 그래서 고민합니다. 종이매체 종말론이 대두된 시대에 대학공동체의 기록자로, 불통의 시대에 소통과 공감의 매개로, 불신사회에 진실한 언론으로 존재하기 위해 늘 반성과 성찰의 연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다시 6월입니다. 쉼 없이 달려온 70년을 넘어 다시 100년, 200년의 고지를 향한 여정의 출발점에 서려 합니다. 언제나 정론직필으로 대학언론의 역할과 소명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동아의 70년 역사를 기록해온 동아대학보와 앞으로도 함께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현주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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