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 70년 세월에도 변하지 않는 것들
축사 | 70년 세월에도 변하지 않는 것들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18.06.0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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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다우미디어센터 소장
김대중 다우미디어센터 소장

 70년을 거슬러 올라가 1948년 6월 15일 화요일, 우리 대학은 동아대학신문이라는 제호로 지령 제1호를 발행했습니다. 당시 창간호 1면에 실린 창간사를 톺아 보면, '사람을 길러야 할 것이오, 남자를 길러야 할 것이오, 여자를 길러야 할 것이요'라며 인재양성의 절실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화답하는 축사를 통해 당시 문교부장인 오천석 선생은 건전하고 민주적인 교육의 실현을 위한 우리 학교와 학보의 마땅한 역할을 간곡히 당부하고 있었습니다. 70년이라는 오랜 시간의 흐름이 무색하게 여전히 우리 학교와 학보가 지켜나가야 할 큰 가치는 창간호에 쓰인 그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간 우리 학교는 민주적 소양과 전문적 지식을 가진 인재 양성에 힘써왔고, 학보 역시 우리 학교가 이러한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도록 살펴봐왔습니다. 지금까지의 70년이 그러했고 앞으로의 70년, 그 이후의 70년도 변함없이 그러하리라 생각합니다.

 동아대학신문은 당시로서는 가장 현대적인 조판인 대판 4면으로 발간되어 배포되었습니다. 부산일보가 1946년 9월에 타블로이드판 2면으로, 국제신문(창간 당시 산업신문)이 1947년 9월에 역시 타블로이드판 2면으로 창간된 사실을 떠올리면, 당시 부산지역에서 동아대학신문의 위상이 얼마다 대단했는지를 쉽게 가늠할 수 있습니다. 국내 대학신문의 역사 속에서도 선구자적 위치에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 학보는 전국에서는 4번째로 지역에서는 최초로 창간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창간된 중대학보가 1947년 9월에, 이어 고대신문이 같은 해 11월, 단대신문이 이듬해인 1948년 3월 창간되었으니, 이들 학보와 함께 동아대학보는 1세대 대학신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시 70년을 거슬러 내려와서 현재 교수회관 지하에 위치한 학보사에는 1명의 간사, 8명의 정기자와 6명의 인턴기자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 기자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현재 학보는 학기 중 4회 발행되고 있습니다. 예전에 학기 중 매주 발행을 했었던 기억을 떠올리면 발행횟수도 많이 줄었습니다. 현재 매호 8,000부를 인쇄해 학내구성원들에게는 학내 주요지점에 위치한 배부대를 통해 전달해 드리고, 지역기관과 동문님들에게는 우편으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예전 대학생들이 띠지로 둘러진 학보를 우편으로 서로 교환하던 시절에 비하면 발행부수도 많이 줄었습니다. 현재 배부대를 채우고 있는 학보가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 쌓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 학보발행일 쉬는 시간에는 으레 학보를 읽었던 시절을 떠올리면 독자수도 많이 줄은 듯합니다. 지난 70년 동안 많은 것이 변했고 예전 같지 않습니다. 우리 학보만이 아니라 모든 대학신문들이 고루 겪고 있는 시련입니다.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 긍정적인 변화도 그간 있었습니다. 2008년부터는 학보사와 방송사가 통합 운영되고 있어 이에 따른 동반상승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변화된 언론환경에 맞게 지금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동안)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학내 구성원들에게 필요한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은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쉽게 학내 소식을 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변치 않은 것도 있습니다. 신문발행 과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한호의 신문이 발행·배부되면 바로 다음 호를 위한 편집회의가 있습니다. 치열한 논의와 고민 속에서 다음 달에 발행될 학보의 방향과 내용이 정해집니다. 이제부터 학생기자들은 발로 뛰며 취재를 하고 기사를 작성합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기사는 기자, 부장, 국장, 간사 사이를 수없이 오가고 다듬어져 최종 기사로 탈바꿈합니다. 국제신문사에서 최종 교정을 한 후 조판을 거쳐 드디어 대판 8면의 학보가 근사하게 나오게 됩니다. 이와 함께 현직학생기자들의 학보기자로서 사명감과 열정도 동문 선배기자님들의 당시와 다르지 않습니다. 모든 학생기자들은 기자로서의 좌우명을 가슴 속에 하나씩 품고 있습니다. '티끌조차 가벼이 하지 않고', '바르게 보고 바르게 쓰고', '왜곡하지 않고', '진실만을 찾아', 이러한 좌우명을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데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은 언제 어디서라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즉, 동문 선배기자님들이 그러했듯이 현직학생기자들도 창간호에 나타난 학보의 역할인 민주적인 교육의 실현에 여전히 공헌하고 있습니다.   

 동아대학보가 70년의 전통을 이어오기까지 많은 분들의 헌신과 노력, 관심과 사랑이 있었습니다. 학내 소식을 전하기 위해 지금까지 학보 지면을 채워 주신 동문 선배기자님들과 전·현직 학생기자님들, 학내 소식의 정보원이 되어 주시고 또 독자가 되어 주신 모든 학내 구성원님들, 때론 비판적 내용에 속을 끓이면서도 늘 재정적 지원을 해 주시는 대학본부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의 70년에도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동아대학보의 창간 7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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