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인 269명에게 물어본 학보의 현주소
동아인 269명에게 물어본 학보의 현주소
  • 소혜미 기자
  • 승인 2018.06.04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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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최윤지 기자]
[일러스트레이션=최윤지 기자]

 먼저, 학보를 읽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참여자 269명 중 38.3%(103명)가 '읽어봤다'를, 61.7%(166명)가 '읽은 적 없다'를 선택했다. '읽은 적 없다'는 166명의 학생 중 학보를 아는 학생은 22.9%(38명)에 불과했고 40.4%(67명)는 '들어만 봤다', 36.7%(61명)는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학보를 읽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려 41%(68명)가 '학보의 존재를 모른다'고 답했다. 그 뒤로 '구독방법을 알지 못함'이 23.5%(39명), '학보에 관심이 없음'이 16.9%(28명), '종이신문을 읽기 힘듦'이 7.8%(13명)로 나타났다. 동아대학보에 대한 기타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존재 자체를 모르는 학생들이 대다수인 점에 대해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홍보가 없어 있는지 몰랐다 △어디에 있는지 본 적 없다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등 학보의 내용에 대한 문제보다는 홍보 부족을 문제 삼는 의견이 많았다. 

 종이신문에 대한 독자의 외면은 비단 학보만이 겪는 문제는 아니다. 언론진흥재단의 '2017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종이신문의 이용률은 2011년 44.6%에서 2017년에는 16.7%로 대폭 감소했다. 특히 20대의 종이신문 이용률은 이 중 4.7%만을 차지해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 대학교 김도혁(영어영문학 2) 학생은 "인터넷으로 충분히 정보를 접할 수 있어 굳이 종이신문을 이용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종이신문의 이용률이 감소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는 온라인 매체의 발달을 꼽을 수 있다. 더불어 스마트폰 시장이 거대해지면서 SNS를 통한 정보 교환도 활발해졌다. SNS는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개인 간의 소통을 원활히 중개해 이용률이 높다. 위에서 언급한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서 전 연령대의 SNS 평균 이용률은 45.4%였으며 특히 20대의 이용률은 80.9%에 달했다. 

 본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중 81%(218명)의 학생이 SNS를 이용한다고 밝혔다. 이들 중 'SNS와 커뮤니티에서 얻는 정보를 신뢰한다' 또는 '매우 신뢰한다'는 학생은 23.4%(51명), '보통이다'는 59.2%(129명), '신뢰하지 않는다' 또는 '매우 신뢰하지 않는다'는 6.8%(13명)로 SNS상의 정보를 신뢰한다고 답한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많았다. 

 하지만 학생들은 SNS나 커뮤니티에서 발생하는 공론화의 가장 큰 단점으로 '누군가에 의해 왜곡되기 쉽다는 점'(43.1%, 94명)을 꼽았다. 많은 사람이 SNS나 커뮤니티의 정보를 신뢰한다고 답했지만, 이와는 모순되게 정보가 왜곡될 가능성도 크다고 본 것이다. 본지도 SNS 및 커뮤니티를 취재원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모든 기사의 취재 및 작성에는 정확성이 최우선시 돼야 한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허령(국제무역학 3) 학생은 "익명으로 형성된 여론은 신뢰도가 떨어진다. 동아대학보가 제보자의 신변을 보호하면서도 학생들이 믿을 수 있는 글로 판별되는 매체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외에도 학생들은 SNS 및 커뮤니티를 통한 정보 교환에 대해 "여론형성과 공론화는 좋지만, 사실인지는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SNS를 통해 시간·공간적 한계가 극복된 점은 좋지만, 신뢰성은 비교적 떨어진다", "왜곡된 정보로 쉽게 여론이 형성된다"는 등의 부정적 의견을 내놓았다.

 본지 역시 학보에 실린 기사를 SNS에 업로드해 공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아대학보의 개선 방향을 묻는 질문에 학생들은 'SNS 활성화'를 2위(35.7%, 96명)로 꼽았다. △학보 홍보(38.7%, 104명)가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했으며, △대학 구성원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외에 △기사 분야의 다양성 △심층취재 등의 의견도 더러 있었다.

 그밖에도 학생들은 "좀 더 적극적인 언론 활동이 필요하다. 특히 학내 문제에 있어서 중립이라는 이유로 소극적인 느낌을 받았다", "큰 틀은 잘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학과 인원 감축 및 통폐합 문제 등이 완전히 가시화되기 전에 빠르게 취재해 공론화시키는 장이 되면 좋을 것 같다", "편집자와 기자의 취향이 과하게 반영된 적이 있어 아쉬웠다" 등을 동아대학보가 개선해야 할 점으로 제언했다.

 

소혜미 기자·조은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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