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학캠퍼스 108계단 에스컬레이터, 서명은 받았지만 설치는 불투명
승학캠퍼스 108계단 에스컬레이터, 서명은 받았지만 설치는 불투명
  • 박은행 기자
  • 승인 2018.09.03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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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학캠퍼스 108계단
승학캠퍼스 108계단

승학캠퍼스의 108계단에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될 수 있을까. 이는 지난 5월 제16차 중앙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안건으로 상정되면서 논의가 진행됐으나 아직 학교 측에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에스컬레이터 설치는 당시 각 학생회를 통해 희망하는 학생 약 5,500명이 서명에 참여해, 적극적인 지지를 표한 바 있다. 고준희(음악학 4) 학생은 "에스컬레이터 설치가 편안한 등교를 도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승학캠퍼스 소속 학생들은 오래전부터 등교의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이는 부산 내 캠퍼스 경사도 1위를 차지하며('곡소리' 나는 캠퍼스언덕… 데이터로 살펴본 가장 가파른 대학은?, 파이낸셜뉴스, 2017.10.21.)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그러나 에스컬레이터 설치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학생복지과 권성길 담당자는 "(서명은) 학생들의 여론을 확인해보기 위함이며, 아직 동문회관 예산조차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에스컬레이터 설치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어 박석강 담당자는 "지금은 건설과에 공문을 보낸 상태며, 초기 단계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108계단 에스컬레이터는 '동아 100년 동행' 캠페인을 통해 마련한 동문관(미래교육관) 발전 기부금을 사용하고 남은 예산으로 지을 계획이다. (본지 1142호 1면 참고)

 학교 측의 공사 진행에 불신을 가진 학생도 있었다. 허우섭(유기재료고분자공학 2) 학생은 "에스컬레이터 설치에는 찬성하지만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중앙운동장 공사도 차일피일 미뤄져 왔고 108계단 에스컬레이터 설치도 옛날부터 나왔던 얘기지 않냐"고 말했다.

 한편 승학캠퍼스 경사 문제는 108계단 에스컬레이터 설치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인문대를 제외한 대부분 건물이 108계단을 통과한 이후에도 가파른 경사길을 더 올라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고준희 학생은 "(승학캠퍼스) 기숙사는 캠퍼스 꼭대기에 있어서 특히 경사가 심하다. 그곳에도 설치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현재 경사로 인해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대학은 대표적으로 상명대와 부산과학기술대가 있다. 상명대는 우리 대학처럼 학교가 산에 있으며, 가장 꼭대기에 있는 아트센터로 올라가는 길에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있다. 경사가 급해 힘든 점과 더불어 악기를 가지고 이동하는 학생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졌다. 부산과학기술대 또한 가파른 등하굣길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2012년 정문에서 캠퍼스 내부까지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를 준공했으며, 그 길이가 21m로 국내대학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중 가장 길다.

 한편, 구덕·부민캠퍼스 소속 학생 중에는 에스컬레이터 설치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학생들도 있다. 이강현(간호학 1) 학생은 "예산 사용이 한 캠퍼스에만 계획된 것이 불공평하다고 느낀다"며 "학생의 편의를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는 것도 좋지만, 구덕캠퍼스 건물 노후화를 해결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은행 기자
1600259@dong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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