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작을 만나다| You are a wo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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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수현 기자
  • 승인 2018.09.03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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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더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스틸컷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스틸컷

 당신은 열 살 때 어떤 꿈을 꿨는가? 대통령? 아니면 우주인? 아마 평범하지 않은 큰 꿈을 꿨던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편견과 차별 속에서 평범함을 꿈꾸는 아이가 여기 있다.

 영화 <원더>(감독 스티븐 크보스키, 2017)는 고작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것을 꿈꾸는 소년 '어기'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기는 선천적인 안면 기형으로 태어났다. 10살이 될 때까지 총 27번의 수술을 겪어야 했던 어기에게 세상은 늘 낯설고 처음이었다. 가족들의 무한한 사랑을 받으면서 홈스쿨링을 해왔지만, 언제까지나 가족의 품에서만 자랄 수는 없다는 엄마의 결정으로 진짜 세상을 향한 어기의 고군분투 학교생활이 시작된다. 

 영화의 원작은 『아름다운 아이』(R. J. 팔라시오, 책과콩나무, 2012)라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미국 20개 주에서 상을 휩쓸고 45개 나라에서 번역돼 5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다. 

 작품 속에서 어기는 자신의 외모에 대한 시선이 두려워 항상 헬멧을 쓰고 다닌다. 마치 우주인처럼. 학교생활을 하기 위해 어기는 가까스로 헬멧을 벗지만, 아이들은 '편견'과 '차별'이라는 헬멧을 벗지 못했다. 

 하지만 어기의 주변에는 어기에 대한 사랑으로 기꺼이 헬멧을 벗어 던진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야기는 어기라는 태양의 궤도를 도는 주변 인물(어기의 누나 '비아', 친구 '잭 윌', 누나의 친구 '미란다' 등)의 관점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전개된다.

 "어기의 외모를 바꿀 수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의 시선을 바꿔야죠"

 어기가 다니는 학교의 터시먼 교장은 어기를 향한 차별을 옹호하는 줄리안의 부모에게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득한다. 이들은 서로 상처를 주기도 했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처음에는 어기의 외모만으로 어기를 피하고 괴롭혔던 아이들도 어기를 알아가며 내면을 통해 소통하고, 친구가 되기 위해 손을 내민다. 어기에게 관심조차 없었던 잭도 어기에 대해 점차 알아가며 어기를 가장 소중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그럼 우리 다시 친구 되는 거야?"

 영화 속 등장하는 '잭'은 어기가 학교에서 처음으로 마음을 연 친구다. 영화에는 잭이 친구들 앞에서 어기의 험담을 하는 것을 어기가 직접 목격하며 둘의 사이가 틀어졌다가 다시 화해 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 장면을 영화와 소설에서는 각각 다른 방식으로 풀어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영화에서는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의 대화창을 통해 잭과 어기가 화해를 한다. 반면 소설에서는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소통하며 서로의 진심을 메시지로 주고받는다. 이를 통해 잭은 어기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며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반성한다.

 "어기는 태양이다. 엄마와 아빠와 나는 태양을 중심으로 도는 행성이지만"

 어기 다음으로 어기의 누나인 '비아' 또한 주인공으로 조명된다. 비아는 누구보다 어기를 사랑하고 아낀다. 하지만 비아는 부모님을 비롯한 모든 주변 사람들이 어기를 중심으로 도는 행성과 다름없다고 생각해 소외감을 느낀다. 어기를 제외한 또 다른 문제를 만들기 싫었던 비아는 어렸을 적부터 모든 일을 혼자서 해내며 꿋꿋이 살아간다. 이렇듯 영화는 어기를 시작으로 해 비아, 잭 윌 등 주변 인물로 초점을 옮겨가며 다양한 연령, 계층, 공간을 뛰어넘어 공감과 이해를 형성한다.

 "힘겨운 싸움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친절하라"

 당신은 여태껏 약자를 어떻게 바라봤는가. 상처를 준 적은, 혹은 먼저 손을 내민 적은 있는가. 영화 <원더> 속 많은 대사는 평소의 우리를 되돌아보게 한다. 어기의 졸업식 날 어기의 엄마는 어기에게 이렇게 말한다. 우리 사회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수많은 '어기'들에게도 이렇게 말을 건네 보는 것은 어떨까. 

 "You are a wonder" 

우수현 기자 
1700185@dong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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