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학내 민주화의 봄은 언제 오는가
|데스크 칼럼| 학내 민주화의 봄은 언제 오는가
  • 박현주 기자
  • 승인 2018.09.0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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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편집국장
박현주 편집국장

필자의 별명은 '명예 부경대생'이다. 친구들은 부경대뿐 아니라 부산외대, 한동대 등 타 대학의 명예학위를 내게 줘야한다고 종종 말한다. 수많은 대학과 총학생회의 SNS를 수시로 들락거리는 탓에, 그 대학을 다니는 친구들보다 학내 이슈를 더 '빠삭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필자가 가장 슬펐던 건 우리 대학교가 언제나 이슈와 동떨어져 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우리 대학에서 현재 대학가 이슈를 다루는 일은 언제나 '긁어 부스럼'이었다. 

 명예 타대생의 개인적 견해로 현재 대학가 이슈를 꼽자면 단연 '학내 민주화'다. 전국 많은 대학은 이를 위한 투쟁중이다. 국립 전북대의 선거 보이콧을 비롯해 사립대학들도 총학생회의 주도 하에 기자회견, 시위 등으로 뜻을 함께하고 있다. 총장 직선제를 논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타 대학에 비해 우리 대학은 잠잠해도 너무 잠잠하다.

 그래서 솔직히 말해, 제발 운동장 기사를 그만 쓰고 싶었다. 정확히는 이 같은 사례가 번복되지 않길 바랐다. 이렇듯 뉴스 가치 높은 떡밥이 절로 굴러들어오는 일이 흔하지 않기 때문에 '편집국장이 할 이야기냐' 싶겠지만 15학번인 필자에게 운동장은 달갑지 않은 '한숨버튼'이었다. 운동장은 '2013년 당시 학생 대표가 합의했다'는 이유만으로 사전 설명 없이 운동장을 폐쇄해버린 학교의 일방적인 행정과 불통, 학내 민주화 붕괴의 상징이었다. 물론 당시 학생대표가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멋대로 합의한 것도 어이없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럽다.

 그러나 현 시각 뉴턴공원은 '학생들의 무관심'의 상징이며 '학내 민주화 붕괴'의 원인이다. 학생들은 학교의 일방적 행정, 운동장 등 수많은 불평을 쏟아내면서도 정작 이에 대한 해결에는 방관하는 동시에 '학생회는 뭐하냐'고 비판한다. 학생회가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공청회를 열면 뭐하나.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는데 말이다. 지난해 총학생회가 두 차례에 걸쳐 개최한 운동장 공청회에 참석한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홍보가 부족해 몰랐다'는 변명을 하기에는 기프티콘이나 영화표 나눔에 적극적인 댓글 공세가 민망하다. 

 학내 민주화는 공연히 남이 가져다주는 게 아니다. 빼앗긴 운동장에는 뉴턴공원이 들어섰는데, 우리 대학에 학내 민주화의 봄은 언제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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