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이의 그림일기 2화
서영이의 그림일기 2화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18.09.1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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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머리 속에 그림 그려줄게요 서영이의 그림일기

부온 죠르노~ 안녕하세요 서영이의 그림일기의 DJ 정서영입니다. 오늘 떠날 장소는 문화와 예술의 나라, 이탈리아의 피렌체입니다. 오늘도 여행 갈 준비됐어요?

승객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희 다우항공을 탑승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비행기는 이탈리아 국제공항까지 가는 비행기이며 비행시간은 12시간 10분입니다. 즐거운 여행 되십시오.



와아.. 피렌체에서의 아침이네. “피렌체에서 깨어나는 일, 햇살 비쳐 드는 객실에서 눈을 뜨는 일은 유쾌했다. 창문을 활짝 열어젖히는 일, 익숙하지 않은 걸쇠를 푸는 일도, 햇빛 속으로 몸을 내밀고 맞은편의 아름다운 언덕과 나무와 대리석 교회들, 또 저만치 앞쪽에서 아르노강이 강둑에 부딪히며 흘러가는 모습을 보는 일도 유쾌했다.” 영국의 작가 에드워드 모건 포스터는 소설 전망 좋은 방에서 피렌체의 아침을 이렇게 묘사했어. 딱 그만큼 상쾌한 아침이야.

오늘 날씨 정말 좋은데? 얼른 준비하고 나가자.

음악 들으면서 좀 걸을까? 조수미의 라 피오~리아 피오 렌 티나

피렌체에서 아침을 맞는 거 참 설렌다. 창문 한 편으로 두오모의 빛 바랜 외벽이 보이고, 종소리까지 은은하게 들려오면 몸은 마법에 이끌리듯 창밖으로 향하게 돼.
'꽃'이라는 의미가 담긴 도시인 토스카나의 도시 피렌체는 사계절 내내 화사해. 피렌체의 어느 골목을 거닐다가 길을 잃어도 고풍스러운 건물과 그 건물이 간직한 예술작품, 사연들은 그림자처럼 뒤를 쫓아와. 피렌체는 걸으며 사색하기 좋은 도시야. '이탈리아 예술의 수도'라는 피렌체의 별명이 결코 과하게 다가오지는 않아. 단테,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모두 피렌체에서 태어나거나 흔적을 남겼던 예술가들이지.

많은 여행객들은 짐을 풀기도 전에 두오모 성당으로 달려가. 사실 그렇게 서두르지 않더라도 피렌체에 머무는 동안 하루에도 서너 번쯤 두오모를 마주하게 돼. 저기 보이지? 우리도 걷다보니 어느새 두오모 성당 앞이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피렌체에서도 두오모는 대표적인 상징물이야. 정식 명칭은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으로 '꽃의 성모 교회'를 뜻해. 1296년부터 장장 140년의 세월에 걸쳐 완성했어. 140년 이라니... 거의 내 나이 일곱배다. 높이 120m, 40층 빌딩 높이의 건축물이 육백여년 전에 이미 만들어졌다니 놀라울 따름이야. 피렌체의 두오모는 둥근 지붕이 있는 푸근하고 친근한 모습이 인상적이야. 장미색, 흰색, 녹색의 3색 대리석으로 꾸며진 외관이 화려해.
종교가 곧 생활이었던 중세에는 두오모 주변이 중심지였어. 주변에는 광장도 있고 시장도 있었어. 요즘에도 이곳은 약속 장소로 즐겨 이용되고 있어. 성당 지하에는 건축가 브루넬레스키의 무덤이 있대. 갑자기 으스스한 느낌이 드는데...?

딱 이런 으스스한 노래가 있지. 요시마타 료의 Trearful Face

대성당 내부 장식은 엄숙하고 장엄한 느낌이야. 사람들이 다 천장을 쳐다보고 있네? 왜지? 우리도 위를 보자. 아... 이게 그 유명한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이래. 여러 사람이 그려져 있는데 신과 심판받는 사람 같아 보여. 저 가이드 설명을 좀 들어볼까.

이 그림은 죽음 이후 천국에서 신의 심판에 대한 내용이야. 여기에는 숨은 그림이 있어. 저어기 왕관 쓴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 보이지? 신성한 종교적인 작품 안에 자신들의 모습을 넣을 수 있었던 귀족들의 위세와 영광을 엿볼 수 있어.

좁다란 계단 464개를 따라 옥상 전망대로 올라가면 주황색 지붕으로 뒤덮인 중세풍의 길거리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주인공들이 재회하는 장소로 나와 더욱 낭만적인 곳이 되었어.

아 오늘 계단을 너무 오르락 내리락 했더니 배고프당..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됬네.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난 오늘 고기 먹고싶어! 너도 좋아? 어제 숙소 주인 아주머니가 레스토랑을 추천해주셨어. 여기서 피렌체식 비프스테이크를 먹자. ‘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 이름도 진짜 길어ㅋㅋㅋ 다들 먹어보라고 추천하더라구..

올리브유와 후추로 간을 맞춘 토스카나 지방의 전통 스테이크는 피렌체의 명물 중 하나야. 소복한 배에 넉넉한 미소의 현지 이탈리아 아저씨가 내어주는 스테이크는 이곳 와인과 함께 피렌체의 저녁을 그윽하게 만들어 주지. 키안티 와인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와인이야.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 많이 등장해. 피렌체까지 왔는데 우리 오늘 와인 한 잔 할까?

다 먹고 미켈란젤로 언덕으로 가자. 노을이 정말 예쁘대.
지금 나오는 노래 정말 좋다. 푸 파이터스의 버지니아 문.

도착하자마자 음악이 들리네. 사람도 되게 많고.. 여기 진짜 분위기있다. 사람들이 다 맥주랑 샌드위치 같은 간식거리를 사서 간다.. 우리도 사가자. 아까 저녁 먹긴 했지만.. 간식 배는 따로 있는 거지ㅎㅎ
광장 옆 계단에 걸터 앉은 사람들 앞에 거리의 악사들의 음악이 깔리고 아이들은 깡총거리며 뛰어다니고 있어.

붉게 노을진 피렌체는 정말 아름답다. 파란 하늘이 다홍빛으로 물들고 그 위에 새하얀 구름이 잔잔히 흐르는게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아. 가로등 불빛이 들어오면 도시 전체가 은은한 주황빛으로 가득 차지. 낭만적인 피렌체의 야경 앞에서 연인들은 사랑을 속삭여. 미켈란젤로 언덕 야경의 분위기는 사진에 담기지가 않아. 훨씬 더 반짝이고, 화려하고 아름답거든.
피렌체. 너무 예쁘고 여운이 많이 남을 것 같아. 이곳은 우리에게 사람들 하나하나 행복하고 좋아 보이는 곳으로 기억 될 거야.
요시마타 료의 냉정과 열정사이 듣고올게.

여행지의 이야기~!
오늘의 여행지는 이탈리아 피렌체야! 많은 사람들이 로맨틱한 여행지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피렌체로 답하지. 그 이유는 피렌체가 영화나 소설의 배경으로 자주 쓰였기 때문이야. 오늘은 그 중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에 대해 이야기 해줄게.

피렌체에서 그림을 복원하는 일을 하는 쥰세이는 오래전 헤어진 연인 아오이의 소식을 듣게 돼. 준세이와 아오이는 뜨겁게 사랑했던 사이야. 아오이를 만나기 위해 쥰세이는 밀라노로 향해. 그러나 그녀 곁엔 이미 새로운 연인이 있었고, 냉정하게 변해버린 그녀의 마음만을 확인한 채 쥰세이는 다시 피렌체로 돌아와. 그리고 자신이 작업 중이던 작품이 처참하게 훼손된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모든 것을 잃은 쥰세이는 일본으로 향해. 아오이와의 추억이 가득한 그곳으로.. 일본으로 돌아와 자신이 몰랐던 아오이에 대한 비밀과 오해를 풀게 된 쥰세이는 오래 전 두 사람의 약속을 떠올려. 피렌체 두오모 성당. 연인들의 성지로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다는 그곳. 그녀의 서른 살 생일에 함께 가기로 했던 쥰세이와 아오이는 약속을 지키기도 전에 헤어졌던 거야. 준세이는 아오이를 만나러 두오모에 가기로 결심해. 과연 아오이와 만날 수 있을까? 이렇듯 연인들의 사랑뿐만 아니라 시기 질투 기다림의 감정을 모두 담고 있는 영화야. 오늘 오시마타 료의 노래가 많지? 지금 나오고 있는 노래도 그의 노래야. 사실 냉정과 열정사이ost 작곡가가 요시마타 료야.

‘이 도시는 늙어가고 있어. 복원해도 또다시 계속해서 파손되어 가지. 모두들 과거를 살아가고 있어 직업이라고 해봤자 관광업이나 나같이 문화재를 복원하는 직업뿐이야. 준세이 시기심에 지지마 너에게는 미래가 있으니까.’ 준세이의 선생님의 한 대사야. 관광객의 입장에선 늘 아름다운 피랜체가 현지인들에겐 과거에서 살아간다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 낯설게 느껴져. 넌 어때? 그리고 이 대사에는 큰 반전이 숨겨져 있어. 좋은 영화니 궁금하면 꼭 봐.
노라 존스의 Don't Know Why 듣고올게.

오늘 여행은 즐거웠어? 너의 오늘 하루도 즐거운 일이 가득하기를 바랄게. 다음 여행지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야. 같이 가줄거지?. 함께 여행해준 김수민 PD, 심은별 엔지니어 고맙고 저는 DJ 정서영이었습니다. 본 라디오는 유튜브 다우미디어 센터 채널에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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