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처방전 2화
오늘의 처방전 2화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18.09.1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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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아침에 바쁘게 학교를 가게 되는 날이면 ‘나의 삶’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갖기 어렵다. 하지만 반대로 아침은 나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며, 나의 미래를 위해 발돋움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런 순간을 통해 학우들이 자신을 성찰하고, 학우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도울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으며, 그 해답을 시(Poem)라고 느꼈다. 많은 시에는 사랑, 행복, 희망, 밝음이 담겨져 있다.

이런 시들을 읽어주고, 시와 관련하여 나 또는 타인의 경험을 재미있게 곁들여 라디오를 진행한다면 재미와 의미를 한꺼번에 잡는 라디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ANN: 이재원
대체PD: 김서윤

사연을 읽고 따뜻한 시를 처방해드릴게요. 오늘의 처방전.

안녕하세요. 오늘의 처방전의 DJ 이재원입니다. 여러분들도 고민을 가지고 계신가요? 우리 모두는 생활하면서 어떤 고민들을 마음 속에 간직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 고민을 누군가와 나누고 처방을 받는다면 어제 찡그렸던 당신의 표정은 오늘 미소를 지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미소를 위해 여러분의 사연에 따뜻한 시를 처방해드립니다. 그럼 라디오 오늘의 처방전, 이제 시작합니다.

오늘의 첫 번째 사연은 성격에 관련된 내용이네요. 많은 사람들은 ‘외향적인 성격은 좋고, 내향적인 성격은 좋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실제로 제 주변에도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사연 듣고 와서 같이 생각해보도록해요.

지방에서 부산으로 대학을 오게 되면서 저는 중학교, 고등학교 친구들과 만나는 것이 힘들어 졌어요. 그래서 과 동기, 선배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기는 한데 먼저 말거는 게 너무 어렵습니다. 제가 남고를 나와서 그런지 이성에게 말을 먼저 건네는 것도 어색하게만 느껴집니다. 대학생활하면서 제가 점점 아싸가 되는 기분이에요. 어떻게 할까요?

사연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 하나 있어요. ‘이거 내 얘기 아니야?’ 저는 대전에서 지금 부산으로 내려와서 생활을 하고 있거든요. 사실 저도 과 동기, 선배들 한테 먼저 말을 거는 것에 아직 익숙하지 않아요. 그래서 카네기 인간관계론이라는 책을 읽기도 하고, 여러 활동에도 많이 참가했어요. 그러면서 누군가와 친해지는 방법은 조금씩 스스로 익혀갈 수 있었던거 같아요. 물론 아직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요. 저도 인간관계에 대해 어떻게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도 음...하나는 정확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람을 만나려고 노력하세요. 그리고 두려워도 먼저 아무 얘기나 해보세요. 밥은 뭘 먹었는지, 공부는 잘 되지는 등등을 말이에요. 이런 사소한 노력이 분명 언젠가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사연자를 조금 더 발전시킬 수 있게 돕지 않을 까요? 그럼 먼저 이선희의 인연이라는 곡을 듣고, 제가 바알 셈 토브의 빛이라는 제목의 시를 읽어드릴게요.



모든 인간 존재로부터는
하늘로 똑바로 올라가는
한 줄기 빛이 나온다.
함께 있기로 운명지어진
두 영혼이 서를 발견하는 순간
두 빛줄기는 하나가 된다.
그렇게 해서 하나가 된 두 존재로부터는
더 밝은 한 줄기의 빛이
비쳐 나온다

이렇게 첫 번째 사연을 끝냈습니다. 두 번째 사연듣기 전에 저스틴비버의 as long as love me와 오반의 스무살이 왜이리 능글맞아 듣고 한번 힐링해요.

네, 이렇게 해서 총 2곡을 듣고 왔습니다. 2번째 사연은 이별한 사람을 잊는 방법을 저에게 물어보셨네요. 여러분은 누군가를 잊어야 한다면 어떻게 잊나요? 음...저 같은 경우에는 ‘시간이 100퍼센트 해결해준다. 아무 걱정하지마라.’라는 생각을 갖곤 합니다. 잊는다는 것을 잊으려고 애쓰면 오히려 잊기 힘들어지거든요. 그럼 사연 읽어 드릴게요.

저는 남자친구를 사귄지 500일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저희는 서로에게 소홀해지기 시작했고, 이해해주기 보단 자신의 이기적인 모습들을 보여주기 마련이었습니다. 비록 이런 과정 때문에 지금은 헤어졌지만, 아직 제 머릿속에는 행복했던 순간순간들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남은 기억들은 계속해서 저를 힘들게 합니다. 저 언제까지 힘들어해야 이 고민이 끝날까요?

저도 참 공감되는 사연인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 여자친구와 사귀고 헤어졌을 때, 계속 행복했던 순간들만 기억에 맴돌고 저를 힘들게 했거든요. 그런데 저는 사연자분께 여쭤보고 싶어요. 500이나 사겼었는데 어떻게 하루만에 헤어질 수 있겠어요. 당연히 어려운거에요. 적어도 500일은 기다려봐야 하지 않겠어요? 500일은 좀 많긴하네요...그래도 100일은 기다려봐야죠. 아니면 다른 인연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잊으려고 다른 사람을 만나라는 건 아니에요! 어쨌든 사연자 분! 많이 힘들텐데 힘내세요. 그런 의미로 오반의 불행을 듣고 와서 이형기의 낙화라는 시를 읽어드릴게요.

이형기 - 낙화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이제 라디오를 마칠 시간이네요. 이걸 듣고 있는 여러분들도 사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사연이 별로 안와서 아마 보내시기만 하면 바로 사연의 주인공이 되실거에요.(웃음) 그럼 사연은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인스타그램 메시지로 보내주세요~기다릴게요. 자, 그럼 10cm의 스토커 듣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처방전’ DJ 이재원이었습니다. 오늘도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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