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제 초대가수 선정논란에 보이콧 제안까지 나와
대동제 초대가수 선정논란에 보이콧 제안까지 나와
  • 우수현 기자
  • 승인 2018.09.16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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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 “순수한 목적으로 섭외…횡령은 있을 수 없는 일”
2018학년도 대동제 포스터 中
2018학년도 대동제 포스터 中

 하루 앞으로 다가온 올해 대동제가 초대가수 선정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는 18일 초대가수로 선정된 가수 ‘닐로’와 ‘장덕철’의 음원 조작 및 음반 사재기 의혹 때문이다. 대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등에서 제기되던 일부 학생들의 불만은 현재 보이콧 제안서까지 올라오며 점차 퍼지고 있다. 학생들은 총학생회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으나 총학생회의 공식 입장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논란에 도화선이 된 것은 지난 11일 ‘동아대 대동제 보이콧에 대한 제안서’라는 제목으로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익명 게시글이다. 해당 글은 대동제에 ‘닐로’와 ‘장덕철’이 초청된 것에 의문을 제기하며 우리 대학교의 전 학생에게 대동제 보이콧을 제안했다. 이어 ‘음원 조작 및 음반 사재기 의혹을 받는 가수를 초청한다는 것은 우리 대학이 음원 시장의 차트 조작에 암묵적으로 동의한다는 의미이므로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가수 닐로, 장덕철의 공연 관람을 자제하고 SNS를 통해 해당 문제를 공론화해 대중들의 관심을 사자’고 주장했다. 해당 글은 현재(16일 기준) 에브리타임 인기 게시물에 오르며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사고 있다.

 

 이에 본지는 함께그린 총학생회에 인터뷰를 요청했다.

Q. 2018년 대동제 초대가수 선정 기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A. 저희 총학생회는 (예년보다) 예산이 20%가량 삭감된 상태에서 이전의 대동제보다 부족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만족을 주기 위해 순수한 목적으로 섭외하였으나 이번 대동제 초청가수 라인업에 불편을 느끼신 학우분들이 계신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Q. 초대가수 선정기준은 무엇이었나.

A. 닐로와 장덕철은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그에 비해 금액이 저렴해 선정했다. 닐로가 음원 조작 의혹을 받은 기억이 있으나 이러한 의혹이 학생들에게 많은 불만을 낳고 있다는 점을 알지 못해 크게 통감한다. 음원 조작 여부가 밝혀진 게 없는 상태이고 중앙운영위원회와 최종 계약 결정권이 있는 학교 또한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계약이 성사됐다. 또 (해당 가수가) 이전 학기 신라대 등 타 대학 축제에서 좋은 효과를 내었던 점을 참고로 했다.

Q. 학생들이 총학생회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있다. 언제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인가.

A. 현재는 (해당 가수 측과) 계약을 완료했으며 해당 소속사에 입장을 요청한 상태다. 피드백이 오는 대로 중앙운영위원회나 페이스북을 통해 말씀드리겠다. 만족도 높은 행사를 위해 섭외에 노력을 다했지만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에 불편을 느끼신 학우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Q. 인터넷을 통해 '해당 회사가 학교 측에 전화를 걸어 섭외를 요청했다', '총학생회가 행사비용을 횡령하고자 이를 이용하고 있다'는 등의 루머가 유포되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을 설명해달라.

A. 초청가수와의 계약은 대학본부가 진행한다. 따라서 총학생회의 횡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보이콧을 제안한 A 학생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가수의 소속사는 불법 바이럴 마케팅과 음원 조작 등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이런 논란이 있는 가수를 섭외했다는 것은 학교의 신인도를 하락시키고 명예에 먹칠하는 행위”라며 “학교 축제에는 학생회비와 등록금, 교육부 지원금 등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같은 비용이 음원 시장 질서를 흐린다는 의심을 받는 업체에 지급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 가장 문제인 것은 학내 반대 의견이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그대로 진행 중인 총학생회다. 최소한의 의견표시나 공식 해명도 나오지 않아 황당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우리 대학 B 학생은 “8월 말부터 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총학생회는) 보름 넘게 의견표명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는 총학생회의 자격에 미달한다”고 말했다.

 반면 ‘대동제는 우리 대학 구성원뿐 아니라 외부인도 참석하기 때문에 보이콧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커뮤니티 내에서는 (보이콧에) 동조하는 분위기지만 실제로는 다들 무대 앞으로 달려가기 바쁠 거다’ 등 보이콧 진행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학생들도 많다.

 신동민(산업디자인학 1) 학생은 “해당 가수가 논란이 있는 것은 알지만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 무대에서는 사람들의 충분한 호응이 있을 것 같다”며 “논란에 신경 쓰지 않는 편이라 (해당 가수의 초청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700185@donga.ac.kr

우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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