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평소에 듣는, 하는 말에는 어떤 뉘앙스가 숨어있을까? 대학생들의 시선에서 재미있게 풀이/해석하여 공감을 얻고자 한다.
기획: 김서윤
출연: 이재원, 김수민, 정서영, 심은별
편집/촬영: 김서윤
2화
안녕하십니까! ‘말 속의 본 의미를 새롭게 알아보자!’ 말본새의 이재원입니다. 첫 화 이후로 벌써 한 달째네요. 그 와 함께 시험기간도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본새 2화에서는요, 시험기간을 맞이해서 유독 이 시기에 여러분들이 자주 했던 말을 분석해볼겁니다. 그럼 영상을 함께 보시죠!
1: (터덜터덜 들어와서 앉음) 하... 너희 공부했어?
2: 아니.. 나 어제 폰 하다 공부 하나도 안 했어..
3: 헐... 나도...
1: 나도... 우리 다같이 망칠래...?
2, 3: (웃음) 그럴까?
여기서 돌발문제 나갑니다! 과연 여기서 거짓말을 한 사람은 몇 명일까요?
정답은 3명 전원입니다!
그럼 이제 세 사람을 차례로 분석해봅시다!
첫 번째 친구는 급하게 몰아보는 타입입니다. 제일 흔하고 일반적인 타입이죠? 책상가득 책은 쌓아놓고 그걸 다 보겠다고 무슨 1초에 한 장씩 넘겨봅니다. (뼈때리기)물론 솔직히 다 보는 것 같지도 않지만요.
이 친구의 ‘나 공부 하나도 안 했어’의 의미는 ‘공부는 했는데 내 머리는 못 믿겠다’ 이겁니다. 이 때 공부했다고 얘기해버리면 나중에 과거를 빛삭하고 싶은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 애초에 안 했다고 선을 그어두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친구는 생각보다 여유롭게 공부하는 타입입니다. 다른 친구들이 질문을 하면 그것도 다 받아주면서 시험 공부를 하는 게, 전형적인 모범생 스타일이죠.
이 친구의 ‘나 공부 하나도 안 했어’의 의미는 ‘내 기준으로 난 공부 다 못했어!’ 이겁니다. 어, 그럼 이건 공부를 진짜 안 한 거 아닌가요?
여러분, 일단 이렇게 생각하세요. 이 친구의 ‘공부했다’의 기준은 클라스가 다릅니다. 본인은 만족 못할 공부량이지만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땐 이미 만렙인거죠. 그냥 본인 불만족에서 나오는 한탄인 겁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이런 친구가 이 말을 했다! 그러면 (해탈)‘허허 이 친구는 필기노트로 기네스를 노리고 있는건가’ 하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시험 직전에 폰 만지면서 놀고 있는 친구. 아~ 아~~주 무서운 친구입니다. 놀고 있길래 ‘너 공부 안 해?’라고 물어보면
이러고 시험치면 또 점수는 잘 나와있죠. 그래서 ‘너 공부 안 했는데 성적 잘 나왔다!’ 이러면 ‘운이 좋아서 다행이다.’ 이 소리 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버럭)웃기지 마!! 누가 공부 안 해서 성적이 잘 나옵니까? 그럴 수만 있다면 애초에 우리가 ‘엉엉 시험 진짜 (욕)삐---’
이러진 않았겠죠.
이 친구의 ‘나 공부 안 했어’는 ‘공부는 철저히 했지만 너희들과 함께할게^^’라는 분위기 탑승으로 보시면 됩니다.
다음에 공부 잘 하는 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 그러면
(해탈)‘허허 이 친구 녀석 공부를 안 했다니 분위기 참 잘 맞춰주는 친구일세. (쉬고 썩은 표정으로) 또 시험 삐--- 잘 치겠구만.’ 이렇게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총 세 가지 유형, 전부 알아봤는데요. 그렇다면 여기서 최종결론! ‘나 공부 하나도 안 했어!’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아, 매우 간단합니다. 이 말은 죽었다 깨어나도 변하지 않을 개소리죠^^
오늘은 시험기간을 맞이해서 ‘나 공부 하나도 안 했어.’라는 말을 세 가지 유형과 함께 분석해봤습니다. 참고로 저희 방송은 주관적 분석을 토대로 진행됩니다. 오늘 방송 보시고 ‘난 안 그런데?’ 하시는 분들! (이 악물고)입 꾹 다물고 그냥 봐 주셨음 좋겠습니다.
그럼 남은 시험 기간동안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상 말본새의 이재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