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많던 대동제, 혹평 피할 수 없었다
논란 많던 대동제, 혹평 피할 수 없었다
  • 조은아 기자
  • 승인 2018.10.10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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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가수 선정 논란 뒤이어 사회자 성희롱 발언도 화두로
학생들 사이에서 실망스럽다는 의견 이어져

지난달 20일, 나흘간의 막을 내린 대동제는 결국 학생들의 혹평을 피해갈 수 없었다. 많은 논란에 떠들썩했던 이번 대동제를 두고 학생들은 미흡한 축제가 아니었냐는 실망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동제를 두고 일어난 논란은 축제가 시작되기 전 초대가수 선정에서부터 있었다. 이는 축제 둘째 날 초대가수로 선정된 가수 '닐로'와 '장덕철'의 음원 조작 및 음반 사재기 의혹 때문이었다(동안 홈페이지 '대동제 초대가수 선정 논란에 보이콧 제안까지 나와' 참고). 8월 말부터 SNS상에서 시작된 논란은 지난달 11일에 올라온 에브리타임 게시글로 정점을 찍었다. 인기 게시물에 오르며 학생들 간 논쟁을 떠들썩하게 만든 해당 글은 닐로와 장덕철이 초청된 것에 의문을 제기하며 우리 대학교의 전 학생에게 '대동제 보이콧'을 제안했다. 

 이에 이번 대동제를 주최한 함께그린 총학생회는 논란이 시작되고 2주가 흐른, 지난달 17일에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총학생회는 '대동제 가수 섭외에 대한 총학생회의 입장서'에서 "닐로와 장덕철의 경우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그에 비해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정했기에 선정됐다. 학우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축제 진행을 위해 순수한 목적으로 섭외했으나 해당 논란과 관련해 신중하지 못했던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예정대로 18일 축제 무대에 오른 가수 닐로는 "음원 조작 및 음반 사재기 논란에 관한 페이스북 게시글을 봤다. 언론에도 많이 보도됐지만 사재기 의혹은 거짓"이라며 "무대에 서기 부담스러웠지만 최선을 다해 공연에 임하겠다"고 공연 도중 입장을 전했다.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8일과 20일 축제 무대의 진행을 맡았던 사회자의 성희롱 발언 또한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학생들은 '사회자가 여학우에게 섹시한 춤을 추면 돈을 더 주겠다고 했다', '남학우에게 신체 부위가 반응하지 않냐고 했다', '미투 운동을 유머로 소비했다'라고 증언하며 진행자의 발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해당 사회자가 진행한 축제 무대를 관람한 조주형(수학 1) 학생은 "여학우들을 성적 대상으로 염두에 둔 것으로 의심되는 사회자의 발언이 많아 듣는 내내 기분이 매우 나빴다. 또한 열심히 준비해 무대에 오른 학생들에게 외모와 옷차림 등을 두고 '예쁘다'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는지 의문이었다"며 불쾌한 감정을 전했다. 

 이에 축제 진행을 맡았던 사회자 류성현 씨는 우리 대학 커뮤니티인 '동아대학교 대나무 숲'에 직접 해명하는 댓글을 달았다. 그는 "단순히 재미를 드리기 위해 했던 이야기가 불쾌함을 불러올 줄은 몰랐다. 인정받고 싶었고 다른 사회자들보다 재미있게 진행해야겠다는 과한 압박감과 욕심이 이러한 결과를 낳은 것 같다"며 자신의 불찰에 대한 사과의 말을 남겼다.

 행사 섭외에 최종 결정을 내린 학생복지과는 "교육기관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학교 측에서 업체에 강력한 시정을 요구했다"며 "이번 사건을 발판으로 삼아 다음 계약 시에는 성희롱 예방 교육을 완료한 진행자를 섭외할 수 있도록 행사 업체에 요청하겠다. 시행착오의 과정이라 생각하며 추후에는 더 철저히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동제를 둘러싼 논란에 함께그린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다 보니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신중하지 못했던 부분에 불편함을 느꼈을 학우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이번 논란을 계기로 대책 마련 및 보완을 철저히 해 남은 행사에서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최 측에서 비롯된 논란뿐만 아니라 공연을 관람하던 일부 학생들의 태도 또한 대동제의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초대가수 공연을 관람하던 일부 인원이 목마를 타 공연을 보던 다른 학생들의 시야를 가린 것이다. 이에 학생들은 "기본 공연 관람 매너를 잊은 이기적인 태도"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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