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텀블러에 담아주세요"
"저는 텀블러에 담아주세요"
  • 김아현 기자
  • 승인 2018.10.10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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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 안, 여전히 많은 학생이 일회용컵을 사용하고 있다.
강의실 안, 여전히 많은 학생이 일회용컵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 대학교 공대 1호관에 위치한 먹방 라운지 입구에는 "자원재활용법에 의하여 일회용품을 규제합니다"라는 포스터가 붙어있다. 그렇다면 일회용품 중에 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일회용 컵에 대한 규제와 텀블러 사용 권장에 대해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공대 1호관 안의 카페에 앉아서 카페의 음료를 구매하는 학생들을 살펴봤다. 주로 수업 전후로 학생들은 커피 한 잔을 사 들고 강의실로 간다. 일회용품 규제로 텀블러 사용이 권장되고 있지만, 텀블러에 음료를 담아가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텀블러를 사용하는 학생은 집에서부터 물이나 차를 담아오는 경우가 다였다. 

 "자원재활용법에 의하여 일회용품을 규제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라는 질문에 대부분 학생은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왜 계속해서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것일까? 이주원(전기공학 3) 학생은 "수업 중간 잠을 깨기 위해 카페에서 음료를 테이크아웃 해간다. 금방 마실 텐데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텀블러에 음료를 담아달라고 하는 과정 자체가 귀찮고 일회용 컵은 음료를 마신 뒤에 씻을 필요 없이 버리면 되기 때문에 더 편하다"고 답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플라스틱은 자연분해가 되지 않고 온전히 사라지려면 400년 이상 걸린다. 또한 매년 800만 톤에 이르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전 세계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 이를 줄이기 위해 환경부는 올해부터 자원재활용법을 시행했다. 자원재활용법에는 '일회용 컵은 테이크아웃용으로만'이라는 조건이 명시돼 있다. 따라서 우리 대학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 카페는 테이크아웃 카페이기 때문에 따로 머그컵이나 유리잔을 구비할 필요가 없다. 결국 학내에서 일회용 컵 규제는 사실상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캠퍼스 곳곳에 놓인 쓰레기통은 여전히 학우들이 마시고 버린 일회용 컵으로 가득 차 있다. 

'No 플라스틱 챌린지' 영상의 한 장면, 출처 = 비디오머그
'No 플라스틱 챌린지' 영상의 한 장면, 출처 = 비디오머그

최근 활발해지는 캠페인과 할인 혜택 눈에 띄어

 지난달 25일 소셜미디어 '비디오머그'와 'SBS 8뉴스'에서 공개된 'NO 플라스틱 챌린지' 첫 편에서는 배우 김혜수 씨가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 첫 주자로 나섰다. 김혜수 씨는 "촬영을 마치고 우연히 분장실 쓰레기통을 봤는데 종일 사용한 생수병, 커피 용기들이 꽉 채울 정도로 많더라. 그 이후로 저희 팀은 개인 텀블러를 갖고 다니게 됐다"며 텀블러 사용을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지난 5월 말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16개 커피전문점, 5개 패스트푸드점,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1회용품을 줄이고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텀블러 사용 고객에 대한 혜택을 가격할인 제도로 통일하고, 음료 판매액(텀블러의 주사용 대상인 아메리카노 가격 기준)의 10% 수준으로 가격할인 혜택을 주도록 했다. 텀블러 사용 시 300원을 할인해주는 커피 전문점에는 △스타벅스 △엔제리너스커피 △카페베네 △카페 네스카페 △커피빈 △크리스피크림도넛 △탐앤탐스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찌 △할리스커피가 있고, △던킨도너츠 △롯데리아 △이디야커피는 100원을 할인해준다. 현재 우리 대학 생협에서는 카페에서 텀블러 또는 머그잔을 사용하면 100원을 할인해주고 있다.(본지 1142호 2면 참고)

 우리 대학 안국영(전기공학 3) 학생은 "학교 주변 카페를 자주 이용하는데 며칠 전에도 아무 생각 없이 빨대와 일회용 컵을 쓰게 됐다"며 "일회용품 없이도 친환경적인 대체품이 개발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는 말이 있듯 나부터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며 "지금부터라도 일회용품 규제에 신경을 쓰고 이를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아현 기자
1636004@dong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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