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in My Table| 눈물 젖은 알리오올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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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주 기자
  • 승인 2018.10.10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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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학생이 만든 알리오올리오 모습
최지희 학생이 만든 알리오올리오 모습

 "페퍼론치노에서 한국의 맛을 느꼈다고 하면 이상한 사람 같을까요?"

 일 년간의 휴학 후 학교로 돌아온 최지희(한국어문학 3) 학생을 기다리고 있던 건 복수전공과 산더미 같은 조별과제였다. 승학·부민캠퍼스를 오가며 바쁘게 뛰어다니는 최지희 학생은 찬바람이 부는 작년 이맘때쯤,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3개월간의 여행을 위해 그는 9개월 동안 평일 내내 온종일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지만 유럽을 떠올리면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최지희 학생은 "그렇게 열심히 벌었는데도 경비가 부족하더라"며 "결국 직접 요리를 해먹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가 묵은 숙소 부엌의 화구는 화력도 약하고 개수도 부족해서 할 수 있는 요리가 적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이용하는 공간이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는 냄비 밥이나 찌개는 엄두도 못 냈다고 한다. 재료도 구하기 힘들었다. 

 "김치 생각만 하면 서러워요. 공항에서 뺏겼거든요."

 최지희 학생은 "설탕이나 소금 같은 기본 조미료도 일일이 번역기를 돌려야 했고 다른 조미료는 감히 써볼 생각도 못했다"며 "한정되고 낯선 재료로 무슨 요리를 해야 할 지 고민에 빠졌을 때, 알리오올리오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최지희 학생의 알리오올리오에 페퍼론치노는 필수, 소시지는 선택이다. "그때는 돈이 없어 알리오올리오로 대충 끼니를 때웠는데 이제는 소시지도 넣어 맥주와 함께 안주로 먹는다"는 최지희 학생은 "페퍼론치노를 넣어 매콤한 게 안주로 딱이다"라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주량을 묻자 민망한 듯 웃으며 "주량은 맥주 한잔이지만 그때를 추억하며 먹는 알리오올리오는 최고"라고 말했다. 

 "알리오올리오를 먹으면 다시 유럽에 있는 기분이 들어요."

 내년에 다시 유럽여행을 갈 계획이라고 밝힌 최지희 학생은 "여행을 위해서라면 5학년도 두렵지 않다"면서도 "(15학번인데) 21학번들이랑 같이 학교를 다니게 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엔 저번 여행에 가보지 못한 포르투갈과 스페인을 꼭 가볼 예정이다. 

 

 * 최지희 학생의 알리오올리오 레시피

■재료

파스타면, 소금, 후추, 페퍼론치노, 소세지, 마늘, 올리브유

■만드는 법

1. 적당량의 물에 소금, 올리브유를 넣고 끓인다. 물이 끓는 동안 마늘과 소세지를 썰고 페퍼론치노를 반으로 잘라 부순다.

2. 물이 끓으면 면을 넣고 8분 삶는다. 면이 다 익으면 채에 거르지 않고 면수를 자작하게 남겨두어야 한다.

3. 달군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넉넉히 두르고 편썰기한 마늘과 페퍼론치노를 넣고 볶는다.

4. 마늘향이 나기 시작하면 면과 소세지를 넣어 함께 볶는다.

5. 남겨뒀던 면수를 세 스푼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박현주·김장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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