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처방전 5화
오늘의 처방전 5화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18.10.3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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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아침에 바쁘게 학교를 가게 되는 날이면 ‘나의 삶’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갖기 어렵다. 하지만 반대로 아침은 나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며, 나의 미래를 위해 발돋움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런 순간을 통해 학우들이 자신을 성찰하고, 학우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도울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으며, 그 해답을 시(Poem)라고 느꼈다. 많은 시에는 사랑, 행복, 희망, 밝음이 담겨져 있다. 

이런 시들을 읽어주고, 시와 관련하여 나 또는 타인의 경험을 재미있게 곁들여 라디오를 진행한다면 재미와 의미를 한꺼번에 잡는 라디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ANN: 이재원
대체PD: 김서윤

사연을 읽고 따뜻한 시를 처방해드릴게요. 오늘의 처방전. 

안녕하세요. 오늘의 처방전의 DJ 이재원입니다. 여러분들도 고민을 가지고 계신가요? 우리 모두는 생활하면서 어떤 고민들을 마음 속에 간직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 고민을 누군가와 나누고 처방을 받는다면 어제 찡그렸던 당신의 표정은 오늘 미소를 지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미소를 위해 여러분의 사연에 따뜻한 시를 처방해드립니다. 그럼 라디오 오늘의 처방전, 이제 시작합니다.

오늘의 첫 번째 사연은 일상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생활하는 이 순간순간을 때론 너무 당연하게 여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소소한 일들을 가볍게 여기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요. 내 주변에 항상 있던 친구들, 뒤에서 나를 응원해준 부모님, 그리고 나에게 조언해주시는 선배. 무뎌진 고마움에 진실 된 마음을 표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 저 조차도 그러기가 참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함께 노력해봅시다. (웃음) 그럼 빈첸의 별을 듣고와서 첫 번째 사연을 읽어드릴게요.

대학생이 된 저는 ‘돈’에 대해서 민감해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친구들과 놀 때, 과 생활을 할 때, 학회 참여를 할 때, 그리고 심지어 동아리 활동을 하는 데에도 돈이 필요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까지는 학교와 집을 오가면서 스스로 부모님에게 큰 피해가 된다는 생각을 안했지만,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한 달에 용돈을 받으며 생활하는 지금의 저는 부모님에게 죄송할 따름입니다. 물론 예전에 비해 지금은 필요한 곳에 돈을 쓰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부족한게 돈 이더라구요. 용돈을 다 써도 돈을 더 달라고 요구할 수 없는 처지에 제가 놓인 것이 참 죄책감도 들고 그렇더라구요. 돈은 일상이지만, 더 중요한 일상이 부모님인데 어떻게 보면 이 위치가 현실에 와서 바뀌어 버리는 게 아닐까 두렵기도 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 애드립 )

부모님 - 이건청

아버지의 등 뒤에 벼랑이 보인다
아니, 아버지는 안 보이고 벼랑만 보인다
요즘엔 선연히 보인다
옛날 나는 아버지가 산인 줄 알았다
차령산맥이나 낭림산맥인 줄 알았다
장대한 능선은 모두가 아버지인 줄 알았다
그때 나는 생각했었다
푸른 이끼를 스쳐간 그 산의 물이 흐르고 흘러
바다에 닿는 것이라고
수평선에 해가 뜨고 하늘도 열리는 것이라고
그때 나는 뒷짐 지고 아버지 뒤를 따라갔었다
아버지가 아들인 내가 밟아야 할 비탈들을
앞장서 가시면서
당신 몸으로 안아 들이고 있는 걸 몰랐다
아들의 비탈들을 모두 끌어안은 채
까마득한 벼랑으로 쫓기고 계신 걸 나는 몰랐었다
나 이제 늙은 짐승 되어 힘겨운 벼랑에 서서 뒤돌아보니
뒷짐 지고 내 뒤를 따르는 낯익은 얼굴 하나 보인다
겨우겨우 벼랑 하나 발 딛고 선 내 뒤를 따르는
초식동물 한 마리가 보인다

저스틴 비버의 baby 듣고 왔습니다. 이번 사연은 진짜 일상 얘기에요. 바로 슬럼프 극복에 대한 얘기에요. 우리는 가끔 어떤 일에 집중하다보면 정체기를 겪어요. 이 정체기를 슬럼프라고 하는데, 이것과 관련된 사연을 carly rae japson의 call me maybe를 듣고 와서 읽어드릴게요.

저는 대학교 시험을 쳐보면서 한 가지를 느낍니다. 매번 왜 생각만큼 안나오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갖곤 합니다. 노력한 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낮은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 받기도 하고, 처음에는 잘되나 싶었는데 결과를 보니 막상 좋지는 않고. 사람들은 노력을 하면 된다는데 그 노력은 저에게 이제 의미가 없어진 것 같아요. 저는 이 과정을 슬럼프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하는 게 맞을까요?

( 애드립 )

누구나 그렇게 서른이 된다 - 편채원

세상에 당연한 건 없었다. 
고된 시간을 견뎌낸 꽃이라 해서 
모두가 제때 열매를 맺는 것은 아니었으니까. 

조금 느리고 서투르면 어때. 
우리의 서른은, 아직 피어나는 중인 걸. 

( 애드립 ) 지금까지 김서윤 PD 수고하셨구요, 전 DJ를 맡은 이재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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