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처방전 6화
오늘의 처방전 6화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18.11.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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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아침에 바쁘게 학교를 가게 되는 날이면 ‘나의 삶’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갖기 어렵다. 하지만 반대로 아침은 나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며, 나의 미래를 위해 발돋움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런 순간을 통해 학우들이 자신을 성찰하고, 학우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도울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으며, 그 해답을 시(Poem)라고 느꼈다. 많은 시에는 사랑, 행복, 희망, 밝음이 담겨져 있다. 

이런 시들을 읽어주고, 시와 관련하여 나 또는 타인의 경험을 재미있게 곁들여 라디오를 진행한다면 재미와 의미를 한꺼번에 잡는 라디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ANN: 김서윤
대체PD: 김수민

오늘은 청취자분들을 위한 특별라디오 방송이 진행될거에요. 당신을 위한 메시지.

우리는 살아가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해요. 그리고 동시에 이런 생각들로 생긴 여러 고민을 사연으로 많이 받다가 보니까 공톰점이 하나 있더라구요. 바로 ‘인간관계’로 인해서 발생한다는 것. 사랑, 화남, 슬픔, 기쁨, 우울 등의 감정들 또한 나 혼자서 그냥 느끼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와의 관계 속에서 생긴다는 거에요. 그래서 원래는 오늘의 처방전 라디오에서는 매일 사연을 다루었었는데 이번에는 이걸 듣는 청취자 여러분들이 인간관계에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갖고, 인간관계를 발전시켰으면 하는 바람에서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책을 기반으로 인간관계 기본요소 3가지를 말씀드리려고 해요. 그럼 ‘이선희의 인연’을 듣고 와서 바로 시작할게요. 

자, 첫 번째 기본요소! ‘벌꿀을 얻으려면 벌통을 걷어차지마라.’ 우리는 누군가를 비난, 비판하기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그러거든요. 꼭 입으로 내뱉지 않아도 되는 말을 내뱉어서 나중에 그게 화살이 되어 돌아오기도 하고.. 그런데 상대방이 잘못한 것이 있어도 그 사람을 비판하게 되면, 상대방은 어쩔 수 없이 기분은 상할 수 밖에 없어요. 물론 그 사람이 잘되라고 하는 소리여도 말이죠. 비판이란 쓸데없는 짓이에요. 왜냐하면 인간을 방어적 입장에 서게 하고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을 정당화하도록 안간힘을 쓰게 만들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것은 한 인간의 소중한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고, 그의 자중심에 손상을 주고 원한을 불러일으키기도 해요. 이것과 관련된 글을 '아버지는 잊어버린다'라는 책에서 발췌해서 가져왔어요. 그럼 읽어드릴게요.

아들아, 내 말을 듣거라. 나는 네가 잠들어 있는 동안 이야기하고 있단다. 네 조그만 손은 뺨 밑에 끼어 있고 금발의 곱슬머리는 촉촉하게 젖어 있는 이마에 붙어 있구나. 나는 네 방에 혼자 몰래 들어왔단다. 몇 분 전에 서재에서 서류를 읽고 있을때, 후회의 거센 물결이 나를 덮쳐왔다. 나는 죄책감을 느끼며 네 잠자리를 찾아왔단다. 내가 생각해  오던 몇  가지 일이 있다. 아들아, 나는 너한테 너무 까다롭게 대해왔다. 네가 아침에 일어나 얼굴에 물만 찍어 바른다고 해서 학교에 가려고 옷을 입고 있는 너를 꾸짖곤 했지. 신발을 깨꿋이 닦지 않는다고  너를 비난했고, 물건을 함부로 마룻바닥에 던져 놓는다고 화를 내기도 했었지. 아침식사 때도 나는 또 네 결점을 들춰 냈다. 음식을 흘린다거나 잘 씹지도 않고 그냥 삼껴버린다거나, 또 식탁에 팔꿈치를 올리고 버터를 빵에 많이 바른다는  등. 그러나 너는 학교에 들어갈 때 출근하는 나를 뒤돌아 보며 손을 흔들며 말했지. "잘 다녀오세요, 아빠!" 그때도 나는 얼굴을 찌프리며 대답했지. "어깨를 펴고 걸어라!" 내가 왜 이런 나쁜 버릇을 갖게 되었을까? 잘못만을 찾아내 꾸짖는 버릇을. 그것은 너를 착한 아이로 만들려다 생긴 버릇이란다. 너를 사랑하지 않아 그런 것이 아니라 어린 너한테 너무나 많은 것을 기대한 데서 생긴 잘못이란다. 나는 나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너를 재고 있었던 거란다. 그러나 너는 착하고, 따뜻하고, 진솔한 성격을 갖고 있다. 너의 조그만 마음은 넓은 언덕을 비치는 새벽빛처럼 한없이 넓단다. 네가 깨어 있을 때 이야기를 해도 너는 이런 일을 이해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내일 나는 참다운 아버지가 되겠다. 나는 너와 사이좋게 지내고, 네가 고통을 당할 때 같이 괴로워하고, 네가 웃을 때 나도 웃겠다. 사랑한다. 아들아.

사람들을 비난하기보다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해봐요. 그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하는 것이 휠씬 유익하고 흥미롭고 그렇게 되면 동정심과 인내와 온유함이 길러질테니까요. "모든 것을 알게 되면 모든 것이 용서 된다." 존슨 박사도 말했듯이 "하나님께서도 사람이 죽을 때까지는 그를 심판하려 하지 않으신다" 그런데 우리는 왜 심판하려 하는건가요?

첫 번째 인간관계 기본요소, 어떤가요? 저는 이 글을 보면서 좀 많이 느꼈어요. 그래서 긴 글이여도 꼭 읽어드리고 싶더라구요. 두 번째 요소는 ‘진실되게 칭찬하라’에요. 우리는 자주 칭찬하긴 하죠? ‘너 예쁘다.’, ‘잘 생겼다.’, ‘공부 잘하네.’ 등등 말이죠. 그런데 진심을 담았나요? 칭찬은 마음 속에서 우러나와야 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진실성이 없으면 상대방은 그 사람이 나에게 칭찬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일수도 있다고 해요. 이런거 있잖아요. 엄마가 해주신 밥을 먹고 뜬금없이 “엄마, 이거 밥 대박 맛있는데요?”라고 하면, “또 뭐 사달라고 그러는거야?”라는 말을 듣기도 하는 걸 예로 들 수 있겠죠?

첫 번째 요소에는 아버지 글을 가져와서 읽어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길었던 건데 앞서 듣고오신 두 번째 요소는 진짜 짧았죠? 아마 이번 마지막 인간관계 기본 요소도 짧을 거에요. 그러니 편하게 들어줘요. 마지막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사물을 보라’에요. 우리는 누군가가 잘못된 행동을 하면 그 사람을 보고 어떻게 말하나요? 바보, 멍청이, 쟤가 항상 그렇지 뭐. 그럴 줄 알았어. 이런 말을 던지곤 해요. 그런데 과연 이게 옳은 걸까요? 당연히 아니겠죠. 한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요. ‘내가 저 상황이었으면 나도 그러지 않았을까? 저 친구가 또 무슨 일이 있어서 그런걸까?’ 우리는 왜 이렇게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아야 할까요? 개인은 주로 개인이 만든 틀에서 살아가기 떄문에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데에 능숙하지 못해요. 하지만 이런 노력을 하다보면 저절로 대인관계 능력이 향상되고 조금 더 누군가와 깊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물론 노력하고 있고요.

오늘 이렇게 3가지 인간관계 요소를 알려드렸습니다. 솔직히 가장 읽어드리고 싶었던 건 아버지의 편지였어요. 지루했을 수도 있는데 저는 오랜만에 읽으면서 슬프기도 하고, 좀 많이 배우고 느꼈던 글이라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정말로 많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다음 화에는 사연을 읽고 시를 처방해드리는 오늘의 처방전이 그대로 진행될거에요. 지금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서윤 PD 수고하셨구요. 저는 지금까지 DJ이재원이었습니다. 오늘도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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