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처방전 8화
오늘의 처방전 8화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18.11.2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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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아침에 바쁘게 학교를 가게 되는 날이면 나의 삶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갖기 어렵다. 하지만 반대로 아침은 나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며, 나의 미래를 위해 발돋움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런 순간을 통해 학우들이 자신을 성찰하고, 학우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도울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으며, 그 해답을 시(Poem)라고 느꼈다. 많은 시에는 사랑, 행복, 희망, 밝음이 담겨져 있다.

 

이런 시들을 읽어주고, 시와 관련하여 나 또는 타인의 경험을 재미있게 곁들여 라디오를 진행한다면 재미와 의미를 한꺼번에 잡는 라디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ANN: 이재원

대체PD: 김서윤

 

사연을 읽고 따뜻한 시를 처방해드릴게요. 오늘의 처방전

 

안녕하세요. 오늘의 처방전의 DJ 이재원입니다. 여러분들도 고민을 가지고 계신가요? 우리 모두는 생활하면서 어떤 고민들을 마음 속에 간직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 고민을 누군가와 나누고 처방을 받는다면 어제 찡그렸던 당신의 표정은 오늘 미소를 지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미소를 위해 여러분의 사연에 따뜻한 시를 처방해드립니다. 그럼 라디오 오늘의 처방전, 이제 시작합니다.

 

하루, 그리고 시간, , ...우리가 숨 쉬는 동안에도 시곗바늘은 움직이고 있어요. 그런데 가끔이런 흘러가는 시곗바늘에 얶매여서 무조건 무언가를 많이 해야된다.’라는 압박감에 사로잡힌 사람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no pain no gain'이라는 문장을 머릿속에 새기면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어요. 그런데 이런 하루하루가 모두 어떤 목표를 위한 노력의 시간이면 우린 언젠가 지칠거에요. no pain no gain, 그러면 no gain이면 no pain일까요? 아닌 것 같아요. 때론 노력한 시간이 그만큼의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 때가 가끔있어요. 저는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가 휴식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라는 생각을 해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오늘도 물론 사연을 가져와봤어요. 그런데 조금 특별해요. 바로 제 사연을 가져왔습니다. 좀 뜬금없죠? 사실 이번엔 제 이야기로 직접 휴식에 대해 여러분들과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그럼 제 이야기 시작해볼게요. [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는 편히 놀 수 있을 것 같았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는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꿈을 가지고 있고, 도전하고 싶었던 나는 적은 시간에 많은 것을 얻기 위해 달려왔다. 주말다운 주말은 없었다. 나의 선택이었고, 지금의 나의 후회이다. 이 후회는 내가 해왔던 일들에 대한 후회가 아니다. 대회, 동아리 등등, 모든 것은 나의 후회의 이유가 아니다. 그것들은 나를 성장시켰고, 성공의 맛을 알게 해주었으며, 실패 또한 인생에 있어서 괜찮은 버팀목임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런데 이렇게 달려오는 과정에 있어서 나는 내가 망가지고 있음을 자각하지 못했다. 기쁨, 슬픔, 화남, 이런 감정들 또한 느껴지지 않았다. 기쁜 일이 있으면 이 기쁨이 얼마가지 않을 것을 알기에 다른 일을 찾기에 바빴고, 슬픈 일이 있어도 슬퍼할 시간이 아깝다고 감정을 억눌렀다. 그리고 화나면 오히려 나를 자책할 뿐이었다. 이렇게 로봇이 되어간다. 그렇다. 나는 고장나고 있다. 그렇다. 나는 현대인이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

 

사연은 제 이야기이기도 하면서 여러분들의 이야기이기도 할거에요. 휴식을 갖고 싶은데 막상 쉬려고 하면 조금 더 달릴 수 있는 시간이 매정하게 느껴질 뿐이죠. 그거 알아요? 사실 우리는 휴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요. 그런데 우리가 스스로 짜놓은 스케줄표에는 쉬는 시간이 없어요. 쉬는 시간이라고 따로 정해놓지도 않죠. 왜냐하면 잠자는 것이 휴식이라고 우리는 생각하거든요. 그럼 제가 직접 쓴 휴식과 관련된 시 하나 읽고 올게요.

 

멈춰라. 멈추지 않을 시계야

 

매스꺼운 연기 속에 피어나는 사람이여

숨도 쉬지 못하는 공간에서 당신은 왜 시계를 보는가

 

죽어가는 나무 밑에 죽어있는 소년이여

팔도 뻗지 못하는 상태에서 당신은 왜 시계를 찾는가

 

초침에서 느껴지는 소름끼치는 목소리가

나의 출발선에서 나를 잡아당긴다

 

출발은 이따 하련다. 기다려라.

그런데 그것의 힘이 더욱 거세게 나를 밀친다.

 

존재하지도 않거늘 왜 존재하는 무엇보다도 너는 강한가.

 

존재할 필요가 어찌, 나를 억압하는 필요가 되었는가.

 

멈춰라. 멈추지 않을 시계야.

그래야 나도 멈출 것 같으니.

 

시계가 멈추지 않으면, 나 또한 멈출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시로써 해봤어요. 원래는 사연 2개에 시를 2개 처방해 드리는데, 오늘은 이야기가 너무 길어서 짧게 마치려고 해요. 김제동이 진정한 승자인 사자가 왜 밀림에서 승자인지 말하는 내용을 티비로 봤었는데요. 정말 공감이 많이 가더라구요. 위험한 밀림에서도 발뻗고 배를 드러낸 채 누워있을 용기가 있어서 라고 하더라구요. 여러분들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같이 시간 좀 내서 푹 쉬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죠? ‘게으름 피우지마, 그러다가 다른 친구가 먼저 성공한다,’ 그런데 전 이렇게 반박하고 싶어요. 그 먼저 앞서간 친구는 한번도 쉬지 않아서 결승선 앞에서 쓰러졌을 거라고, 그래서 난 실패한 게 아니라고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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