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처방전 9화
오늘의 처방전 9화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18.11.2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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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아침에 바쁘게 학교를 가게 되는 날이면 ‘나의 삶’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갖기 어렵다. 하지만 반대로 아침은 나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며, 나의 미래를 위해 발돋움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런 순간을

통해 학우들이 자신을 성찰하고, 학우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도울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으며, 그 해답을 시(Poem)라고 느꼈다. 많은 시에는 사랑, 행복, 희망, 밝음이 담겨져 있다. 이런 시들을 읽어주고, 시와 관련하여 나 또는 타인의 경험을 재미있게 곁들여 라디오를 진행한다면 재미와 의미를 한꺼번에 잡는 라디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ANN: 이재원

대체PD: 김서윤

 

사연을 읽고 따뜻한 시를 처방해드릴게요. 오늘의 처방전.

 

안녕하세요. 오늘의 처방전의 DJ 이재원입니다. 여러분들도 고민을 가지고 계신가요? 우리 모두는 생활하면서 어떤 고민들을 마음 속에 간직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 고민을 누군가와 나누고 처방을 받는다면 어제 찡그렸던 당신의 표정은 오늘 미소를 지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미소를 위해 여러분의 사연에 따뜻한 시를 처방해드립니다. 그럼 라디오 오늘의 처방전, 이제 시작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시간에게 나를 맡기어 보자입니다. 여러분은 고민이 있으면 어떤가요? 무작정 두렵고 그걸 어떻게 해결하려고 애쓰는 게 아마 대다수 일거에요. 그런데 대부분의 고민은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희미해져요. 그렇다고 해서 고민에 대한 생각을 시간에게 맡기라는 건 아니에요. 시간이 해결해주는 부분도 있으니까 너무 어떤 고민에 깊이 빠져서 그 순간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거에요. 그럼 노래듣고 와서 첫 번째 사연 읽어보도록 할게요.

 

1학년을 마치고 군휴학을 해서 전역한지 얼마되지 않은 대학생입니다. 군대가기 전에 1학년 생활은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엉망입니다. 학점관리는 당연히 하지 않았고, 학사 경고를 받을 위험까지 왔습니다. 현재 반년정도 휴학을 생각하고 있는 상태인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애드립)

 

자화상 -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두 번째 사연을 읽어드릴게요. 21살 휴학중인 학생입니다. 앞으로의 진로고민에 대한 제 생각을 말하고 싶어요. 대학교 생활을 하면서 저는 휴학도 1년했고, 자격증도 따고, 주말알바를 하면서 그 1년을 채웠습니다. 그런데도 이제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해야될지 걱정이 사실 많아요.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휴학을 하기도 하는 저이지만, 솔직히 그 1년을 헛되게 보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대학을 다시가도 단지 졸업일수 학점채우기로 다닐까봐 무섭기도 하구요.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저는 꿈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저 였는데, 지금은 시간이 촉박하게만 느껴져서 마음도 불안하고 하고 싶은 것이 뭔지 잘 모르게 된 것 같아요. 주변에서는 졸업하면 다 그래도 잘될거라는 말을 해주지만 저는 잘모르겠어요.

 

(애드립)

 

- 정지용

 

누워서 보는 별 하나는

 

진정 멀구나.

 

아스름 다치랴는 눈초리와

 

금실로 이은 듯 가깝기도 하고,

 

잠 살포시 깨인 한밤엔

 

창유리에 붙어서 엿보노나.

 

불현듯,솟아날 듯,

 

불리울 듯,맞아 드릴 듯,

 

문득,영혼 안에 외로운 불이

 

바람처럼 이는 회한에 피어오른다.

 

(애드립) 김서윤PD 고맙구요. 지금까지 DJ이재원이었습니다. 오늘도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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