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데이팅을 향한 20대의 관심은 우리 대학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우리 대학 커뮤니티 사이트인 동아 유니브에서 실시하는 '동아 큐피드'다. 동아 큐피드는 이성 친구를 연결해주는 연애 프로그램으로, 신청자의 요구사항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매칭이 학내에서만 이뤄지던 초반과 달리 현재는 타 대학 커뮤니티와 연계하기도 하며 회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다. 부경대와 함께한 동아-부경 큐피드는 3차까지 진행될 정도로 학생들의 참여율이 뜨거웠다.
우리 대학 기준으로 1차 544명(남 357명, 여 187명), 2차 488명(남 333명, 여 155명), 3차 412명(남 295명, 여 117명)이 신청했으며 이후 연결이 되지 못한 학생들은 '셀프 매칭'을 통해 나름의 매칭을 진행했다.
황종하(건축공학 2)학생은 "큐피드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연애를 절실히 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큐피드가 하나의 돌파구 역할을 할 수 있지 않냐"며 "연애에 대해 한창 관심이 많을 20대에 '내가 원하는 이상형과 매칭시켜준다'는 이 문장 하나로도 충분히 학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이상형을 만날 수 있다면 신청해볼 가치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동아-부경큐피드에 참여한 부경대 A(20) 학생은 "학내에서 짝을 찾지 못해 일대일로 매칭해주는 큐피드를 신청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동아 큐피드) 신청과정이 번거로웠다. 특히 이상형을 꼼꼼히 고르는 과정이 번거로웠는데, 이 과정 때문에 매칭 신청을 중도 포기했다"며 "큐피드를 계기로 이성 친구를 사귐으로써 외로움을 달래고 싶었다. 하지만 매칭 과정의 까다로움, 매칭 실패 등의 이유로 실제로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아현 기자 ·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