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교에서 3년간 사업을 진행해왔던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CORE, 이하 코어사업)'이 지난달 종료됐다.
지난 2016년 교육부는 '코어사업'을 실시했다. 대학 전체와 인문대학의 기본여건 및 실적, 향후 인문학 발전계획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리 대학을 포함한 19개 대학이 선정됐다. 당시 이병로 코어사업 발전협의회 회장은 "(코어사업은) 정부가 대학 인문분야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최초의 재정지원 사업"이라며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문대 학생들을 사회수요에 부합하는 융·복합적 인재로 양성함으로써 지속할 수 있는 국가발전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이렇게 진행 중이던 코어사업은 지난해 3월 교육부가 '대학 재정지원사업 개편계획'을 발표하면서 빨간 불이 켜졌다. 교육부는 "기존에 진행됐던 대학 재정지원사업이 시장주의적 사업 방식으로 대학 간 경쟁이 심화됐고 대학 자율성 저해에 대한 각개의 불만이 제기됐다"라며 "대학의 자율성 강화와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대학 재정지원사업을 재구조화 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ACE(자율역량) △CK(특성화) △PRIME(산업연계) △CORE(인문역량) △WE-UP(여성공학) 5개 재정지원사업을 통합해 '대학혁신지원사업'으로 재구조화 시킨다는 것이다.
우리 대학의 경우 코어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2016년 10월 11일 본교 코어사업단이 출범했다. 본교 코어사업단은 △인문기반융합전공모델 △기초학문심화모델 두 가지 모델로 운영됐다. 인문기반융합전공모델은 세부적으로 △인문융합콘텐츠기획 △창의인문경영 △동북아인문프론티어로 나뉘어 시행됐다. 기초학문심화모델의 경우 대학원과정과 DONG-A 기초학문심화모델 CORE人(학·석사연계과정)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코어사업이 종료되면서 연계 전공과 프로그램 참가 학생들이 후속 지원에 대해 일부 불안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민소정(철학생명의료윤리학 2) 학생은 "신입생 때부터 코어사업단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며 "(사업이 종료되면서) DAU-M, 콘텐츠 크리에이티브스쿨, 서부산 프로젝트 등 코어 사업단에서 진행한 의미 있었던 프로그램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사업단에서 정확한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은경 코어사업단장은 "우리 대학은 교육부의 연간 평가에서 계속 A등급을 받고 있다. 이는 우리 대학이 유일하다"며 "코어사업에서 진행했던 기초학문심화모델과 인문기반융합전공모델을 비롯한 우수 프로그램은 앞으로 계속 유지 된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사업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적극적 참여"라며 당부도 함께 전했다.
그리고 우리 대학이 진행 중인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LINC+)'과 '국제통상분쟁 조정전문인력양성사업(BK21 플러스)'의 경우 현행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LINC+ 사업단 백경은 담당자는 "현재 사업이 2차년도(2018학년도) 단계평가를 앞두고 있다"며 "이번 단계평가를 통과할 경우 5차년도(2021학년도)까지 사업이 지속된다"고 밝혔다. BK21 플러스 사업도 정부가 현행대로 지원을 약속한 만큼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코어사업과 함께 지난달 종료된 '교육부 지방대학 특성화사업(CK-1, 이하 CK-1 사업)'의 경우 기존 진행됐던 일부 프로그램은 우리 대학이 지난해 선정된 '대학혁신지원사업' 예산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CK-1 사업단 김설희 담당자는 "사업은 지난 달에 종료됐지만, 프로그램을 재구조화해서 기존 프로그램을 파일럿 사업으로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획처 윤신아 담당자는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지만 코어와 CK-1 사업단이 없어지면서 기획처에서는 사업단이 가지고 있던 특성들을 흡수해서 전체적으로는 똑같이 진행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김장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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