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우리 대학교 경영학과 봉사모임 '붕오빵온니'가 우리 대학 법학대학 앞에서 붕어빵을 판매한 수익 전액인 80만 원을 아미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기부한 훈훈한 미담이 전해지고 있다.
'붕오빵온니'는 우리 대학 경영학과 학생 6명이 결성한 모임으로 지난해 11월 한 달 간 붕어빵 판매에 열을 올렸다. '붕오빵온니'의 모임원 이우철(경영학 3) 학생은 "인생 슬로건이 '도전'인 저와 초창기 멤버인 윤동혁 학생의 마음이 맞아 우리 대학 앞에서 붕어빵을 판매하게 됐다"며 "초기 자본금은 우리 6명의 사비로 마련했다. 본격적인 판매에 앞서 학교와 서구청에 연락을 해 붕어빵 판매 수익으로 학교 근처의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하자 흔쾌히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본인들이 소속된 학과의 특색을 살려 '주문 예약제'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판매 방식을 시도하며 구매자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동아대 붕오빵온니' 카카오톡 채팅방을 만들어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기도 하고, 붕어빵이 나오는 시간을 정해 따뜻한 붕어빵을 구매자에게 건네주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또한 SNS에 '붕오빵온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면 추첨을 통해 붕어빵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붕오빵온니'의 기부금은 '동아대학교 붕오빵온니 다복꾸러미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쓰이게 된다. 다복꾸러미는 2월부터 9월까지 독거노인 또는 아미동 취약계층에게 한 가구당 2만 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붕오빵온니'는 많은 학내 구성원의 관심 속에서 막을 내렸다. 돌아오는 겨울에도 '붕오빵온니'를 만날 수 있냐는 질문에 이우철 학생은 "아쉽게도 모임원들의 사정때문에 '붕오빵온니'의 완전체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아미동 동사무소와 함께하는 '아미동 취약계층 맞춤형 다복꾸러미 지원 프로그램'은 8개월 동안 계속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안다현·김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