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그려나가는 '그린캠퍼스'
우리가 그려나가는 '그린캠퍼스'
  • 김아현 기자
  • 승인 2019.03.04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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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 장하윤 기자
일러스트레이션 = 장하윤 기자

쾌적한 캠퍼스 환경은 우리 삶의 질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 있다. 미국 텍사스 A&M대학과 텍사스주립대학은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녹색공간 이용 횟수와 전반적인 삶의 질에 관한 공동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잔디 공간을 자주 이용하는 학생은 거의 이용하지 않거나 종종 이용하는 학생에 비해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우리 대학교 또한 다르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완공된 승학캠퍼스 뉴턴공원은 학생들에게 인기다. 공원을 자주 이용한다는 하남희(유기재료고분자공학 3) 학생은 "빽빽한 차들로 가득했던 운동장이 공원으로 바뀌고 나니 학교가 한결 쾌적하고 생기 있어 보인다"며 "요즘 뉴턴공원에 갈 때마다 힐링하는 기분이다. 초록색이 편안함과 안정감을 준다고들 하지 않나"라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우리 대학 최금찬(환경공학) 교수 역시 "뉴턴공원이라는 친환경 생태 공간은 친환경적이고 쾌적한 캠퍼스 환경을 조성하는데 한몫했다"며 "(앞으로 캠퍼스는) 태양광 발전 및 생태 공간 구축으로 에너지 절약 정책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움직임으로 정부도 그린캠퍼스 구축 사업을 시작했다.

 그린캠퍼스, 알고계신가요?

 그린캠퍼스란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난화 저감과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환경부가 지정한 대학을 말한다. 지정된 각 대학은 캠퍼스 내 저탄소 실행방안을 계획, 실천하고 구성원의 참여를 끌어낸다. 2011년부터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주축이 돼 그린캠퍼스 선정 및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선정대학에 3년 동안 연간 4,000만 원의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2017년부터 약 1년간 한국환경공단에서 그린캠퍼스 간 사업계약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시설개선 비용 및 친환경 인식전환을 위한 활동비를 지원했다. 이러한 국내외 그린캠퍼스 조성은 대학들의 자발적인 협의체 구성에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사업이 뒷받침돼 점차 확산되고 있다. 

Step1. 그린캠퍼스에 선정되려면?

 환경부에서 발표한 '그린캠퍼스 조성 가이드라인'에 따른 그린캠퍼스 평가기준에는 △지속가능한 운영 △교육 및 연구 △참여 확산 △친환경 교정 조성이 명시돼있다. 그린캠퍼스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우선 대학이 녹지공간을 조성함과 더불어 친환경 생활 체험시설과 생태탐방로 및 지자체 연계 교육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친환경 의식을 공유해야 한다.

 또한, 대학은 교육을 통해 환경과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대학생들의 태도 및 행동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 그 외에도 친환경 캠퍼스를 만들기 위한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실천이 필요하다. 대학생들이 직접 실천할 수 있는 활동에는 △관련 수업 및 캠페인을 통한 지식 습득 △에너지 절약을 위한 불·난방 끄기 운동 △지역 환경 정화 활동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 등이 있다.

Step2. 그린캠퍼스에 선정됐다면?

 그린캠퍼스로 선정된 각 대학은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체계적인 경영체제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친환경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친환경 교육 및 연구가 필요하며, 대학 및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친환경 문화를 전파해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그린캠퍼스의 최종 목표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친환경 교정을 구축해야 한다.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는 대학이 저탄소 녹색성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성 교육과 연구를 장려한다. 협의회는 △그린캠퍼스 장기 비전 연구 △그린캠퍼스 확산을 위한 기본 조성 및 협력망 구축 △대학의 에너지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실천 프로그램 개발 △녹색 인재 양성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한다.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에 속한 학교는 총 50개교(51개 캠퍼스)이며, 이 중 부산 지역 대학은 부경대, 부산외대, 신라대, 한국해양대가 속해있다. 부경대에 재학 중인 김민송(생태공학 4) 학생은 "대학생 리더 양성을 통해 학교에서 전기 소등을 통한 에너지 절약 및 학교 시설물 보호 활동과 쓰레기 줄이기 등의 캠페인을 통해 쾌적한 캠퍼스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린캠퍼스에 선정된 만큼 개인이 할 수 있는 노력을 통해 친환경 교정 구축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 대학은 부산그린캠퍼스협의회에 속해있으며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하는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대학사회가 동참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그린캠퍼스 활성화 운동을 시행 중이다. 

 우리 대학, 그린캠퍼스에 한 걸음 더 다가서다 

 '2018 대한민국 사립종합대학 사회책임지수'는 한국 CSR연구소와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지속가능저널이 함께 시행한 사립종합대학 종합평가다. 우리 대학은 환경부문에서 B-를 받았는데, 환경부문에는 그린캠퍼스 선정 여부가 포함돼 있다. 이는 우리 대학이 그린캠퍼스에 선정될 시 이 부문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우리 대학은 아직 그린캠퍼스에 선정되지 못했다. 하지만 그린캠퍼스 조성을 위해 지금도 노력 중이다. 지난 2017년, 우리 대학은 부서별로 아름다운 캠퍼스를 가꾸기 위한 '클린 캠퍼스' 캠페인을 진행했다. 관리과는 음식물 수거함을 곳곳에 만들어 배달음식으로 인한 악취와 지저분한 교내 환경을 개선하는 데 일조했으며, 지난 50대 '같이의 가치' 총학생회는 학생복지과 주도하에 '일회용 컵 사용 줄이기' 캠페인을 실행했다. 학생복지과에서는 '일회용 컵 사용 줄이기' 캠페인을 홍보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머그컵을 제작했다. 이는 학생들이 머그컵을 들고 교내 카페에서 음료를 구매하면 100원을 할인해주는 제도였으나 캠페인 실행 기간이 짧았던 탓인지 결과는 크게 성공적이지 않았다. 

 지난해 10월에는 학생복지과에서 '클린동아봉사단'을 만들어 운영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총 3개월 동안 실시된 클린동아봉사단은 승학캠퍼스 15명, 부민캠퍼스 10명으로 구성됐다. 봉사단은 분리수거함·게시판 정리와 같은 학내 환경정화 활동에 힘썼다. 시험기간이면 쉽게 지저분해지는 열람실이나 도서관 환경도 쾌적하게 만들고자 노력했다. 학생복지과 권성길 담당자는 "클린동아봉사단은 기본적으로 쾌적한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고 학생들의 애교심을 고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봉사단 학생들이 조끼를 입고 교내에서 활동함으로써 캠퍼스 정화 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증대시키고 더불어 인식 개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캠퍼스별로 피켓을 들고 홍보하는 '인식 개선 캠페인 활동'을 진행했다. 승학캠퍼스에서는 흡연 에티켓에 관련한 피켓을, 부민캠퍼스에서는 일회용 컵 분리수거를 독려하는 피켓을 들었다.

 올해 계획 중인 활동에 대해서 권성길 담당자는 "지난해에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활동을 하려고 하다 보니 학생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그래서 올해 '클린동아봉사단'을 또 시행하게 된다면 기간을 길게 잡아 연간사업으로 운영할 예정이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김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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