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상담센터 체험기]
기자는 얼마 전 우리 대학교 학생 상담센터에서 생애 첫 심리 상담을 받았다. 고등학생 시절 진학상담을 제외하고는 상담을 받아본 적이 없었기에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상담센터에 첫발을 내디뎠다.
다양한 심리검사 유형 중 기자는 평소 갖고 있었던 고민, 성격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어 MMPI '다면적 인성검사'를 택했다. MMPI 검사지의 문항은 총 550개였으며, 문장완성 검사와 감정 체크지 작성도 함께 진행했다. 우선 문항 수가 너무 많아 당황했다. 평소에 생각해본 적 없었던 질문이 많아 곤란하기도 했다.
길었던 검사가 끝나고, 일주일쯤 지나자 결과가 나왔다. 결과는 조금 충격적이었다. 평소에는 몰랐던 기자의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밝고 긍정적인 편이라 생각했던 기자에게 어두운 면이 존재했던 것이다.
검사 후엔 검사결과를 토대로 한 해석 상담도 진행했다. 상담교사는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기자의 고민을 공감하며 경청해주었고, 기자의 성격에 맞는 적절한 조언을 해주며 함께 해결방안을 찾았다. 평소에는 말하기 힘든 이야기를 상담교사와 솔직하게 이야기하다 보니, 울컥했던 순간도 종종 있었다.
상담센터를 방문하기 전, 기자는 스스로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이 부족했다. 하지만 상담을 받은 후 온전히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보고 돌아보는 시간이 정말 값지다는 것을 깨달았다. 큰 고민이 있거나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우리 대학의 상담센터를 찾아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
박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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