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자의 변] 기자 생활로 되찾은 자신감
[정기자의 변] 기자 생활로 되찾은 자신감
  • 김장윤 기자
  • 승인 2019.03.0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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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윤 기자

공부보다 글쓰기를 좋아하던 필자는 대입에서 논술전형을 선택했다. 좋아하는 것으로 대학을 갈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서다. 논술 시험을 치르고, 서울의 한 학교 합격자 발표를 조회했다. 

 예비순위 1번. 1번이면 이변이 없는 한 거의 합격이다. 당시 그걸 보고 얼마나 기뻤던지 친구들과 교실에서 크게 소리 질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하지만, 필자가 기다리던 학교에서 연락은 오지 않았다. 가장 자신 있는 분야에서 맛본 좌절감이라 충격은 더욱 컸다. 좌절감은 곧 자신감을 앗아갔다. 평소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곤 했던 필자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처음 본 학과 동기들에게 선뜻 다가가질 못 했다.

 그러던 지난해 3월, 단과대 게시판에서 '다우미디어센터 인턴기자 모집'이라는 포스터를 봤다. 포스터를 본 순간 학생 기자를 하면 필자가 좋아하는 글쓰기를 하며 의미 있는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필자는 다우미디어센터 학보편집국에 들어왔다. 

 그해 여름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2018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프레스 컨퍼런스에 우리 학보사가 초청됐다. 컨퍼런스 말미에 사무국장은 기자들에게 질문시간을 주었다. 유력 일간지와 방송사 기자들이 손을 들고 세계적인 마술사들에게 질문을 했다.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몰라도 필자도 손을 번쩍 들고 질문을 했다.

 "동아대학보 김장윤 기자입니다. 유호진 씨를 비롯한 국내외 유명 마술사 분들이 어떤 계기로 공연을 함께하게 되었나요?"

 순간 사람들의 관심이 필자에게 집중됐다. 필자는 잘못된 질문을 던졌나 잠시 고민하기도 했지만, 사무국장은 필자의 질문에 자세히 대답해 주었다. 이 일을 계기로 어려운 자리에서도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예전 같았으면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다.

 올해로 학생기자 활동을 한 지 1년이 됐다. 지난해 동안 필자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큰 변화는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것이다. 기사를 쓰기 위해 기획서를 작성하고, 회의를 하고, 취재처를 돌고, 취재원을 만나는 모든 일들이 필자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한다는 믿음을 가져다주었다. 종전에 좌절감을 느끼고 무기력했던 필자가 대학에 온 뒤 기자로 생활하면서 이제는 한 걸음 더 성장했다는 생각이 든다.

김장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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