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한림 생활관 승학 1관에서 지속적으로 녹물이 발생해 사생들이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사비로 샤워기 필터를 설치했지만 불안한 마음은 여전합니다. 문제가 몇 년째 지속되다 보니 기숙사측의 안일한 대응에 불만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혜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월, 기숙사 홈페이지에는 승학 1관에서 녹물 문제로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후, 우리대학 커뮤니티인 ‘동아대학교 대나무숲’과 ‘애브리타임’ 어플에도 녹물 문제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글들이 연달아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게시글은 녹물로 더러워진 세면대, 샤워기 필터 사진과 함께 물에서 악취가 나고 초록빛을 띄는 녹물이 나온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녹물이 나온다는 사실을 모르고 사용하다 피부에 문제가 생기거나 사비로 샤워기 필터를 구매하여 사용한다는 내용의 글도 있습니다. 현재 해당 게시물들에는 많은 댓글이 달리면서 학생들이 문제의 심각성에 크게 공감하고 있습니다.
(학생 인터뷰)
학생들은 몇 년 전부터 녹물 문제가 제기돼 왔음에도 기숙사 측이 온수를 충분히 흘려 사용하라는 말뿐,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녹물 문제에 대해 기숙사 측은 지난 동계방학에 실시한 시설 보수 공사가 예상치 못하게 연기되면서 기숙사 입사 전 시설 안정화 사간이 부족해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기숙사 측은 일부 동에 긴급설문조사를 실시했고, 문제가 있는 생활관은 수도꼭지에 부착된 망필터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등 문제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숙사 측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 부서 및 전문가와 협조해 시설을 개선하고 있으며, 우선순위를 정해 순차적으로 공사 및 보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녹물은 금속이 녹아 있는 물로 오랜 시간 녹물에 노출됐을 경우, 알레르기와 같은 질병을 일으킬 위험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학생들은 기숙사측의 빠른 조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우뉴스 김혜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