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와르] 국가재난 미세먼지, 국내 저감조치가 답일까
[느와르] 국가재난 미세먼지, 국내 저감조치가 답일까
  • 박유진 기자
  • 승인 2019.04.01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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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인 지난달 26일 오후,우리 대학 예술대2관에서 낙동강을 바라본 풍경이다. 맑은 날은 낙동강 일대가선명하게 보이는 반면 공기중 미세먼지 등의 부유물이 많은 최근엔 을숙도대교와명지동 일대를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인 지난달 26일 오후,
우리 대학 예술대2관에서 낙동강을 바라본 풍경이다. 맑은 날은 낙동강 일대가선명하게 보이는 반면
공기중 미세먼지 등의 부유물이 많은 최근엔 을숙도대교와명지동 일대를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오늘 저녁 부산시 사하구 지역 미세먼지 수준은 '나쁨'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출하실 때는 반드시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고…."

 전국을 뒤덮은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6일, 부산 전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특히 우리 대학교 승학캠퍼스가 위치한 서부산권 일대는 최악의 대기 상태를 보였다. 최악의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정부는 국내 미세먼지 저감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과연 국민들의 생각 또한 같을까.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통해 폐에 침투하거나 혈관을 따라 인체 내 기관지 깊숙한 곳까지 침투한다. 또한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돼 감기,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과 피부질환, 심혈관질환 등 각종 질병에 걸릴 수 있어 최대한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이번 초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의 원인에 대해 서울시는 "초기에는 중국으로부터의 유입이 주요 원인이었지만, 이후 서울과 수도권 등 한반도 내에서 난방 연소과정이나 자동차 매연 등에서 비롯된 오염물질이 비정상적으로 일정 기간 오래 머물러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그 주된 근거로 자동차나 난방 등 연소 과정에서 배출된 질소산화물에 의해 생성된 질산염이 평소보다 10배나 늘어났다는 점을 들었다. 실제로 한반도 내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은 10배가 늘었으나 중국으로부터 넘어온 미세먼지 성분 중 하나인 황산염의 증가율은 3.6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정부는 △사업장 △석탄 발전 △경유차 △선박·항만 △건설기계 등을 기본적인 핵심 배출 원인으로 지목하고 상시감축 대응을 시행하고 있다.

중국 탓이라는 여론도 커…
국민청원도 등장

 하지만 미세먼지는 국내 저감조치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국민들의 지적이 있다. 지난 1월 중순 전국적으로 발생한 초고농도 미세 먼지의 최대 82%가 중국 등 국외로부터 유입된 것이라는 국립환경과학원의 분석결과가 발표됐다. 그 후, 중국발 미세먼지에 관한 정부의 적극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마련을 촉구한다는 국민청원이 11만 303명의 동의를 받았다. (지난달 27일 기준) 청원은 지난달 28일에 종료됐다.

 부산시 사하구에 거주하는 김미서(20) 씨는 "정부에서 미세먼지 상시감축대응과 비상저감조치 등 정책을 시행중이지만 이는 중국발 미세먼지라는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라며 "유사한 내용의 국민청원을 거듭 진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처럼 우리의 일상생활과 건강에 밀접한 연관이 있는 미세먼지 문제는 아직 명확한 원인 분석과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국민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더욱 과감한 대책을 발굴해 추진하고, 모든 부처의 협조를 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지만, 즉각적이고 강력한 대책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마스크를 쓰고 등교하는 우리 대학 학생의 모습
마스크를 쓰고 등교하는 우리 대학 학생의 모습

박유진 기자
1808759@dong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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