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사직구장 개막전 체험기
생생한 사직구장 개막전 체험기
  • 김장윤 기자
  • 승인 2019.04.01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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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 장하윤 기자
일러스트레이션 = 장하윤 기자

 경기장 밖에서부터 시작되는 응원 열기

 사직구장에 가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기자는 지하철을 택했다. 사직구장은 지하철 3호선을 타고 종합운동장역에서 내려야 한다. 지하철이 종합운동장역에 가까워질수록 눈에 띄게 야구팬들이 늘어난다.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사람부터 치킨과 맥주 등 먹거리를 바리바리 싸들고 온 사람들까지 다양하다. 기자는 지하철 안에서 이미 사직구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개막전 경기 시작은 오후 2시였다. 기자는 두 시간이나 일찍 도착했지만 음식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치킨을 주문하면 기본 대기 시간이 한 시간이었다. 경기장 입구부터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롯데 자이언츠 경기를 사직구장에서 본 것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개막전은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모였다.

 개막전 분위기는 그야말로 시끌벅적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곳곳에서 오늘 승리를 점치며 토론이 벌어졌고, 노점상들 또한 음식을 팔기 위해 돌아다녔다. 2만 5천여 명의 관중들이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은 마치 국가대표 경기라도 보는 듯하다. 아이돌 그룹 IOI 출신 김소혜 배우가 시구하러 나오니 드디어 개막전이 실감 난다. 선수마다 독특한 응원가가 있어 한 명씩 입장할 때마다 응원가와 응원 구호를 외쳤다. 

 사직구장만의 특별한 응원문화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사직 야구장은 그곳만의 이색적인 응원문화가 있다. 먼저 가장 눈에 띈 것은 주황빛 응원 물결이다. 이 주황빛 물결의 정체는 부산 갈매기(홈 팬들을 부르는 애칭)들이 머리에 쓴 주황색 봉지다. 일명 '봉다리 응원'은 2005년 즈음 구단에서 원활한 쓰레기 처리를 위해 봉지를 배부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카트라이더'라는 게임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었는데, 한 팬이 게임 캐릭터를 모방하려고 재미삼아 덮어쓰기 시작한 것이 시초다. 그리고 신문지를 가늘게 찢어 응원수술처럼 흔드는 문화도 유명하다.

 사투리를 이용한 응원법도 인상적이었다. 상대 팀 투수가 견제구를 날린다면 관중들은 모두 "마!"라고 외치며 검지로 투수를 가리킨다. 그 외에도 '아주라'라는 롯데 팬들 사이에서 존재하는 암묵적 규칙이 있다. 본래 '아주라'는 부산 사투리로 "아이한테 줘라"라는 말이다. 이는 파울이나 홈런 등으로 야구공이 관중석으로 넘어와 어른이 잡았을 경우 주변에 있는 아이에게 선물로 건네주는 롯데 자이언츠만의 문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일종의 강요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김장윤 기자
1801406@dong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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