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부터 17일까지 우리 대학교 각 캠퍼스에서 제52대 '너 나 우리' 총학생회 출범식이 열렸다. 총학생회는 16일 오후 1시 △구덕캠퍼스 간호대 1층 엘리베이터 앞 △부민캠퍼스 (구) 농구 골대에서 출범식을 시작했다. 다음날인 17일 오후 1시에는 △승학캠퍼스 공과대 2호관 앞 △승학캠퍼스 예체대 1관에서 진행했다.
양일 진행된 출범식에는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총학생회 간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캠퍼스를 돌며 △2019 너 나 우리 총학생회 쿠폰북 △칫솔 치약 세트 △영화할인 쿠폰 등의 물품을 배부했다. 이날 현장에는 포스트잇과 칠판을 구비해 학생들이 건의사항을 붙일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공약한 '학우의 목소리를 기다리는 학생회가 아닌 다가가서 듣는 학생회가 되겠다'는 포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병남(도시계획공학 4) 총학생회장은 "학우들에게 필요한 물품이 무엇인지 많이 고민했다"라며 "알찬 쿠폰북을 제공하기 위해 가게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출범식을 진행하며 학우들과 대면하니 (총학생회라는) 실감이 났다"며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총학생회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병남 총학생회장은 "임기가 시작된 후 잘한 부분도 있겠지만 못 한 부분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더 나은 총학생회가 되기 위해 많은 칭찬과 질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승학캠퍼스 출범식에 참여한 황수영(식품영양학 2) 학생은 "쿠폰북과 영화할인권 등 유용한 상품을 나눠줘서 좋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건의사항을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는 점도 의미 있었다"라며 "앞으로 학생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총학생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간소화된 출범식 풍경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A씨(경영학 19'졸)는 "출범식 행사의 간소화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라며 "행사의 규모가 총학생회의 능력치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훌륭한 출범식 행사를 하더라도 (공약 이행을 통해)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이상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총학생회가 공약 이행을 충실히 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출범식을 진행한 제52대 '너 나 우리' 총학생회는 지난해 11월 △기숙사 문제해결 △도서관 환경개선 △흡연구역 재지정 등의 공약을 걸고 당선됐다. 총학생회는 기숙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시행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기숙사 팀장과 면담했다. 조만간 흡연구역 재지정을 위한 설문조사를 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도서관 환경개선과 예비군 버스 대절 등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내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진영·박세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