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 칼럼| 골키퍼와 게이트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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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19.05.0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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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석 독자위원
(철학생명의료윤리학 4)
장민석 독자위원
장민석 독자위원

Goal: 1. 골문 2. 골, 득점 3. 목표 

축구에서 골키퍼는 페널티 라인 안에서 손을 쓸 수 있는 유일한 선수로서, 상대편의 득점을 막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난해 독일 월드컵에서는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 선수가 대단한 활약으로 많은 실점을 막아 이슈가 됐다. 골을 막기 위해 망설임 없이 몸을 내던져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줄 뿐만 아니라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과 격려로 필드 위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 올리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역대 월드컵에서 골키퍼가 가장 주목받은 사례가 아닐까 싶다.

 만약 언론사의 보도 과정을 축구 경기에 비유한다면, 게이트키퍼는 (필드 내 포지션에 한해서) 골키퍼와 같다고 할 수 있다. 게이트키퍼란 커뮤니케이션학의 정의에 따르면 뉴스 생산 과정에서 어떤 뉴스를 내보낼지 결정하는 언론조직 내 뉴스 결정권자를 뜻한다. 같은 편 선수(기자)는 상대 선수(제보자·인터뷰이)가 들고 오는 공(가공되지 않은 정보·제보)을 일차적으로 수비(취재·조사)해내야 한다. 그리고 골키퍼(게이트키퍼·데스크)가 그것을 막거나 흘려보내고(편집) 역공을 펼칠 방향(기사 방향)으로 공을 걷어찰 것이다. 그러면 공격수(기사를 쓰는 기자)가 공을 들고 상대편 골키퍼(독자)에게 슛(보도)을 할 테고, 상대 골키퍼는 그것을 막을 수도, 허용할 수도 있다. 

 축구에서 골키퍼의 역할이 나날이 중요해지는 것처럼, 정보의 홍수 속에서 대중에게 올바르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게이트키퍼의 역할 또한 나날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게이트키퍼는 필연적으로 자신의 성장·교육 배경, 가치관 등에 영향을 받아 뉴스를 취사선택할 수밖에 없어 그에 대한 폐해도 충분히 예상된다. 자칫 언론이 특정한 이익과 목표를 위해 입맛대로 움직이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언론 종사자들은 모두 스스로가 게이트키퍼라는 의식을 가져야한다. 기자들은 단순히 정보를 물어와 기사를 쓰는 것뿐만 아니라 취재정보들에 대한 분별의식을 스스로 탑재해야 한다. 데스크 또한 최종 결정권자로서 책임의식과 객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학보사에서 잠깐 기자로 활동해본 경험이 있는 필자가 보기에, 최근 다우미디어센터는 기존 형식 기사와 더불어 새로운 시도의 기사도 많이 도전하는 듯하다. 기사 하나하나에 기자들의 노력과 땀이, 그리고 편집자들의 고뇌 또한 느껴진다. 앞으로도 명문 사학의 언론사답게, 한 명의 게이트키퍼가 추구하는 목표가 아닌, 모두가 하나의 정직하고 올바른 보도를 목표(Goal)로 하는 다우미디어센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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