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핵심역량진단, 자율 진단에서 의무 진단으로 전환
동아핵심역량진단, 자율 진단에서 의무 진단으로 전환
  • 홍성환 기자
  • 승인 2019.09.02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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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진단 자체에는 긍정적이나 의무화에는 의문의 목소리
교육성과관리센터, "더 나은 교육서비스 제공 할 것"

 

지난 5월부터 '동아핵심역량진단(D-CODA, 이하 역량진단)'이 자율 진단에서 의무 진단으로 개편됐다. 

역량진단 조사는 1·2차 기간으로 나눠 진행됐다. 모든 학생의 참여를 위해 1차 기간(5월 2일-8월 8일)에 조사를 완료하지 못한 경우, 2차 기간(8월 12일-8월 15일)에 수강신청 화면 접속 시 자동으로 생성되는 진단 페이지에서 설문조사를 완료해야만 수강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역량진단은 우리 대학교 교육성과관리센터에서 지난해 2학기에 도입한 제도로, 우리 대학 인재상과 사회의 요구를 반영해 새롭게 도출된 6대 핵심역량(△전문성 △인성 △창의 △도전 △소통 △글로컬)을 측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진단 결과는 학생들의 우수 및 취약 역량을 검증하고 역량 수준을 분석해 다양한 학업 변인을 연구하는 데 사용된다. 이는 교육정책 수립과 교과과정 운영, 비교과 프로그램 개발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학생들은 역량진단 자체에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진단은 학생 개인의 성향을 파악하는 질문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본인 역량의 장점, 단점을 확인할 수 있어 본인을 잘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행동이나 성격 등을 꼼꼼하게 생각할 수 있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방향을 정할 수 있다.

반면, 진단이 의무화된 것은 달갑지 않게 여겼다. 학생의 의지가 반영되지 않은 의무화는 옳지 못하다는 지적과 함께 역량진단에 정확한 응답을 하지 않아 결과에 허수가 생길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현하(미술학 3) 학생은 "역량진단이 재학생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에는 어느 정도 공감하지만, 진단이 의무화되면서 진지하게 임하지 않는 학생이 생겨 오히려 비효율적일 것"이라며 "학생들이 진단에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의무화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또한 김지웅(기계공학 3) 학생은 "수강신청자격을 두고 진단을 의무화한 것이 강압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진단결과가 꼭 필요하다면 수강신청 완료 후 자동으로 역량진단 페이지로 넘어가는 방향 등 다양하게 진단을 유도하는 편이 더 좋았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진단이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진단 내용으로만 보았을 때는 학교에서 어떤 방식으로 결과를 활용하는지 짐작하기 힘들고 학생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기 힘들다는 것이다. 

실제로 진단이 실시되는 우리 대학 비교과 통합관리 시스템(DECO) 홈페이지에는 이 진단이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는지, 진단결과가 어떤 정보를 학생들에게 제공하는지, 학생들이 진단결과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찾아볼 수 없다. 

역량진단을 진행하는 교육성과관리센터는 '진단 의무화'를 "양날을 가진 칼"에 비유했다. 기본적으로 역량진단은 우리 대학 학생들의 역량 수준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측정해 역량변화 추이를 확인하고, 재학생에게 더 나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이뤄진 역량진단은 기본적인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참여자가 적었고, 학년별 분포도 고르지 않아 정상적인 분석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이번 해부터 비교분석이 가능한 표본을 수집하기 위해 불가피한 의무화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교육성과관리센터 하유경 선임연구원은 "최근 사회는 실질적이고 내적인 역량 수준을 얼마나 갖추었는지에 집중하는 추세"라며 "우리 대학뿐만 아니라 전국의 많은 대학에서도 해당 대학만의 교육이념과 인재상에 맞는 핵심역량 측정 설문을 개발해 설문과 분석과정을 거쳐 학생들의 핵심역량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단결과를 통해 학생들이 역량을 고루 갖추도록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 하고, 학교 차원에서도 진단을 바탕으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고 역량 진단의 실효성에 대해 언급했다. 더불어 "역량진단의 결과는 학생·학과·단과대를 단위로 부족한 역량과 우수한 역량, 발전시켜나가야 할 역량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이를 교육과정에 반영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며 학생들에게 진단에 성실히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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