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우리 대학교 승학캠퍼스 일대에서 ‘성폭력 예방 캠페인’이 진행됐다. 캠페인은 오전에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많이 오가는 책탑과 셔틀버스 정류장, 학생 휴게 공간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캠페인은 성폭력 예방 정보를 담은 리플릿을 직접 나눠주고 각 단과대학 게시판에 성폭력 예방 포스터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배부된 리플릿에는 성폭력 신고 방법과 지원기관 안내에 대한 정보, 성폭력 예시 등이 담겼다.
이번 캠페인을 담당한 학생복지과 박소연 담당자는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성폭력 문제가 이슈”라며 “이는 대학 내에서도 빈번히 일어나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성폭력은 아주 가까운 문제지만 정작 학생들은 신고 절차나 대처 방법을 잘 알지 못하고 경각심을 가지지 않는다”며 “(캠페인을 통해) 학생들에게 성폭력에 주의할 필요와 대처방법 등을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캠페인 진행에 참여한 김지혜(영어영문학 2) 학생은 “성폭력은 사회와 학내 모두에서 많은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안다. 우리 대학 학생으로서 이 문제에 대해 직접 나설 기회가 생겨서 좋다”고 말했다. 다른 참여자인 하진홍(생명과학 1) 학생은 학생들을 직접 마주하며 캠페인을 진행한 방식이 좋았다고 평했다. 그는 “성폭력 예방 영상을 보여주는 형식적인 방법보다 (이러한 방식이) 더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췄다.
리플릿을 받은 변성준(전기공학 2) 학생은 “성폭력은 당연히 잘못된 일임에도 여전히 성희롱을 무의식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런 사람들에게 자신이 하는 행동이 성폭력임을 각인시켜 경각심을 가지게 할 기회”라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한편, 이번 캠페인은 한석정 총장을 비롯해 본부 보직자, 총학생회, 학생회 간부, 홍보대사 ‘예그리나’, 학생복지과, 학생상담센터 직원까지 대략 50여 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