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인가 상충인가…양날의 검, 개방형 캠퍼스
상생인가 상충인가…양날의 검, 개방형 캠퍼스
  • 박주현 기자
  • 승인 2019.11.11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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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학생들 "외부인 출입, 학생에게 불편 초래"
학교 측 "개방형 캠퍼스 정책 불가피해"
우리 대학교 부민캠퍼스의 모습 <출처=동아대학교 홈페이지>


많은 대학에서 채택하고 있는 개방형 캠퍼스가 통제되지 않은 외부인 출입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우리 대학교 부민캠퍼스(이하 부민캠)도 이로 인한 학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민캠은 주거지와 인접해있어 외부 왕래가 자유롭고 외부인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특성 탓에 부민캠은 우리 대학 다른 캠퍼스보다 외부인의 출입 및 통제와 관련한 학생 불만이 높다.

지난달 4일, 우리 대학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는 "부민캠은 외부인이 벤치에 앉아 있고 초등학생들이 뛰어다녀서 (캠퍼스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이처럼 에타에서는 외부인을 향한 따가운 시선이 담긴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학생들은 외부인 출입에 의한 피해로 △외부인에 의한 학생 휴게 시설 및 과제도서관 사용의 어려움 △고성방가 △음주 행위 △포교 활동 등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9월에는 중학생이 캠퍼스에서 음주 행위를 해 경찰이 출동한 일이 있었다. 관리과는 "외부인의 음주 행위로 한 학기에 한 번꼴로 경찰이 출동한다"고 알렸다.

김성윤(글로벌비즈니스학 1) 학생은 "외부인이 휴게시설을 점유해 이용하지 못하거나 외부인이 낸 소음으로 수업에 방해가 된 적이 있다"며 "학생이 등록금을 내고도 교내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등의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외부인 출입에 의한 불편을 지적했다. 정혜윤(국제무역학 2) 학생은 "캠퍼스에서 외부인이 자신에게 말을 걸며 다가와 종교를 권유한 적이 있다"며 "이러한 경험 때문에 외부인이 캠퍼스에 출입하는 것에 부정적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학생들의 불만에도 캠퍼스 내 외부인을 쉽게 통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부민캠 경비원은 "외부인이 캠퍼스 내 규정에 저촉되는 행동(△음주 행위 △고성방가 △애완동물 출입 △포교 활동 등)을 해야만 주의를 주거나 불응 시 경찰에 신고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규정에서 벗어나지 않은 단순 휴게 시설 이용과 같은 행동은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관리과 또한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우리 대학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개방형 캠퍼스 정책 유지는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빈번한 외부인 출입으로 인한 범죄 발생을 염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정혜윤 학생은 "외부인이 캠퍼스에 쉽게 드나들 수 있어 외부인에 의한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걱정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개방형 캠퍼스를 채택 중인 한국해양대는 지난해 고등학생이 도서관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범죄를 저질러 홍역을 치렀다. 또 지난해 부산 지역 대학 3곳에서 교수 행세를 하며 절도 행각을 벌인 한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힌 사건도 있었다. 부민캠 역시 2015년, 외부인에 의한 자전거 절도사건이 일어난 바 있으며(본지 제1121호 1면 참고), 지난 7월에는 외부인이 학생의 노트북을 훔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불안에 관리과는 개방형 캠퍼스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보안 정책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관리과 측은 "2017년부터 보안업체와 계약해 보안시스템이 구축돼있으며 경비원 상주와 더불어 CCTV로 학내 보안을 관리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종합강의동은 7층까지 고화질 CCTV 설치를 완료했으며, 법학전문대학원 복도 역시 고화질 CCTV를 설치 완료했다. 저화질 CCTV가 설치돼있는 국제관은 추후 보안업체 재계약 시 고화질 CCTV로 바꿀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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