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의도 : 지루한 공강, 어쩌다보니 혼밥, 갈길이 먼 통학을 맞은 학우들에게 시원한 드라이브와 함께 시간을 순삭 시킬 수 있는 웹툰을 소개, 추천한다.

 

PD : 김혜림

ANN : 김유진

 

야 타!!! (진짜 부르듯이)

야 타! 카툰 DRIVER 유진입니다.

이제 11월도 정말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이번 달 마무리는 잘 하고 계신가요?

오늘은 어디 쪽으로 가세요? 내비 찍어야 해서~

네? 너무 무기력해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시겠다고요?

기운 내셔야죠. 곧 기말고사가 코앞이에요. 지금 이렇게 쳐져있으면 안됩니다. 그럼 오늘은 특별히 제가 아끼는 곳들로 데려가 드릴게요!

오늘 도착지는 ‘유진 픽’입니다. 갈 길이 머니까 노래 좀 틀게요~

 

드라이브 느낌 좀 나시나요? 아이유의 A Dreamer 였습니다.

이제 목적지로 가는 코스 한번 쭉 알려드릴게요.

호러와 로맨스, 아홉수 우리들, 플랫 다이어리, 허니버니 지나서 도착할게요.

 

어 벌써 ‘호러와 로맨스’가 보이네요.

호러와 로맨스는 장르에 로맨스, 호러, 개그입니다. 한 웹툰에 이 세 장르가 다 담겨있어요. 사실 호러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되지만요. 전체적인 내용은, 사랑을 알고 싶은 호러 작가와 공포물은 질색인 인기 로맨스 작가의 오싹달콤한 로맨스 제작기입니다. 주인공 방우리는 호러웹툰을 그리는 무명 작가에요. 무명생활에 지친 우리는 인기 로맨스 작가인 윤상훈처럼 대박나기 위해서 로맨스 웹툰을 그리기로 결심해요. 그래서 윤상훈을 만나 도와달라고 하는데, 상훈은 차갑게 거절을 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우리는 상훈의 비밀을 하나 알게 돼요. 이 비밀을 빌미로 상훈에게 로맨스 웹툰을 그리는걸 도와달라고 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캐릭터들은 아주 전형적인 로맨스물의 캐릭터인데요. 어려운 환경에서도 밝고 순수한 여주, 겉으론 완벽해 보이지만 사실 상처를 안고 사는 남주, 귀여운 서브남까지.. 하지만 내용은 결코 뻔하지 않습니다. 정말 사랑스럽고 귀여운 장면들이 가득한 웹툰이에요. 안보면 후회하실 겁니다.. 꼭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주인공의 직업이 웹툰 작가인만큼, 웹툰 안의 웹툰도 정말 재밌답니다. 독자들 사이에서 연재해달라는 요청이 정말 많아요. 과연 우리와 상훈이 만들어낸 로맨스 웹툰은 어떤 내용일지, 또 이 둘에겐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을지! 궁금하시다면 네이버 완결웹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호러와 로맨스’ 지나가며 백예린의 November Song 듣죠~

 

네 이번은 ‘아홉수 우리들’입니다! 제가 정말 정말 애정하는 웹툰이에요. 스물아홉 우리들의 팩트 폭행 로맨틱 코미디! 29살. 3명의 친구 '우리'들의 이야기가 주 스토리입니다. 성공한 삶을 상상하지만 실상은 비정규직에 야근의 삶을 살고 있는 디자이너 '봉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철 없는 엄마와 남동생을 책임지는 맏딸이자 돈이 최고인 스튜어디스 '차우리', 공부를 잘해서인지 계속 공부만 하고 있는, 일하는 친구와 본인을 비교 중인 공시생 '김우리'. 이 세 우리의 이야기가 너무나 현실적으로 나타나있는 웹툰입니다. 소위 '아홉수'라고 하죠. 29살인 주인공들은 아홉수에, 삼재도 겹쳤다며 아주 걱정을 하는데요. 여기서 잠깐! 작가님은 '9'라는 숫자를 좋아하신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홉수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며, 실제로 이 웹툰 초반에도 재수없는 나이라고 나오는데 오히려 작가님은 9를 좋아하신다니. 마냥 이 세 명의 친구들이 불행하지만은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그림체도 너무 몽글몽글한게 너무 재미있어요. 각자의 앞에 닥친 상황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또 그 안에서 어떻게 행복을 찾아갈지 궁금하시다면 네이버 토요웹툰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노래 듣고 갈게요~

 

낙준의 솔직히 말해서 듣다보니 어느새 플랫 다이어리까지 왔네요! 나만 알고 싶은 교훈, 일상툰입니다. 작가가 자신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기록 형식의 교훈형 웹툰은 자칫하면 너무 무겁거나 혹은 반대로 유치해질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회 몰입되는 스토리로 자연스럽게 주제를 전달하는 웹툰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각종 SNS에서 보여지는 해시태그(#샵) 일상을 벗어나 그 안에 보여지지 않는(♭플랫) 생각들을 그려낸 이야기. 평범한 사람이 살면서 겪는 평범한 일들을 평범하지 않은 기억으로 남길 줄 아는 웹툰입니다. 너무 가르치려 들지 않으면서도 은밀하게 교훈을 주기 때문에 생각할 거리가 많아지는데요. 매 화마다 에피소드가 달라요. 저는 이 웹툰을 볼 때마다 몇 번이고 뿅망치로 머리를 맞는 느낌이에요. 정말 신선하고 생각을 많이 할 수 있게 해주는 웹툰입니다. 네이버 월요 웹툰에서 볼 수 있어요. ADOY의 Young입니다.

 

ADOY의 Young 들으며 속도 좀 냈더니 마지막이네요, ‘허니버니’입니다. 제목에 버니가 있듯이 토끼가 등장하는 웹툰이에요. 주인공은 어릴 때부터 살던 집에서 가족들이 이사를 가게 되어 혼자 살게 됩니다. 갑자기 혼자가 되어 외로워하던 주인공은 길에서 토끼를 발견하는데요. 토끼가 귀엽기도 하고 혼자인 자신의 처지와 비슷하다 생각하며 그 토끼를 데려와요. 하지만 다음날 토끼는 사라지고 웬 토끼무늬 잠옷을 입은 남자가 당근을 먹고있는데,,?! 스토리가 정말 흥미롭죠. 무엇보다도 이 웹툰에 나오는 토끼가 정말 귀엽고, 이 토끼가 남자로 변한 주인공이 아주 잘생겼습니다.. 그림체도 동화같이 정말 따뜻하고, 토끼가 세상 물정 모르고 하는 순수한 행동들이 정말 귀여우면서 웃음을 줍니다. 네이버 완결웹툰에서 보실 수 있어요. 오마이걸의 Destiny 들으면서 끝까지 달려봅시다.

 

가는 길에 자동차극장이 있어서 잠깐 들렀어요. 아까 같이 봤던 플랫 다이어리의 명장면인 것 같은데 조금만 보고 갈까요? ‘조별과제’라는 제목의 에피소드네요. 주인공은 대학에서 ‘머니’라는 학생을 포함한 조원들과 함께 조별과제를 하게 됩니다. 조장이었던 주인공은 지인에게 ‘머니’의 모난 성격과 소문을 우연히 듣게 되고,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기 시작해요. 과제를 마친 후, 교수님은 조장들을 불러 조원을 평가하라는 지시를 내립니다. 주인공은 당연히 머니에게 제일 낮은 점수를 주려고 했어요. 하지만 행동을 막상 숫자로 지표화, 그 과정을 객관화시키자 머니가 1등이었던겁니다. 여기서 주인공은 무언가를 깨닫게 돼요. 우리의 편견과 잘못된 인식이 사람을 평가할 수도 있다는 것. 만약 타인을 평가할 때는 감에 의존하면 안된다는 거에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네요. 명장면, 맞는 것 같죠?

 

어랏, 갑자기 불이 꺼졌네요.. (불이 갑자기 꺼진 듯이 연기해주세요)

밤이 되었습니다.. 호러와 로맨스의 우리여민파는 고개를 들어주세요. 사실 로맨스라곤 눈꼽만큼도 모르는 우리에게 사랑을 가르쳐주는 상훈이와 귀여운 우리..참 이상적인 커플이긴 해요. 하지만! 초반에 상훈이 어땠나요. 우리에게 너무 차가웠잖아요. 한결같이 따뜻했던 우리 여민이..여민이처럼 우리의 호러취향을 잘 받아준 사람도 없잖아요? 우리를 위해 정말 모든 걸 다 해줄 수 있다는 듯이 말했던 여민이! 하 저는 지독한 서브병인가봅니다. 제 마음속에서라도 우리여민 영원하자..불 들어오길 기다리면서 멜로망스의 인사 듣겠습니다.

 

이제 도착한 것 같아요. 오늘의 드라이브 어떠셨나요? 코스, 맘에 드셨나요?

시간이 훅! 가버린 것 같죠.

아~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몽글몽글~하다구요? 그럼 잘됐네요. 제가 바로 그걸 노렸거든요!

 

네! 지금까지 야 타! 카툰 DRIVER 유진였습니다. 공강, 혼밥, 통학 길 등 심심할 때 주위에서 항상 대기하고 있을게요. 또 조수석에 앉아주실 거죠? 저희 야 타!CARtoon은 유튜브와 다우 미디어 홈페이지에서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정말 언제든 들으실 수 있어요.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김혜림 PD 수고 많으셨습니다.

 

어휴 차가 밀려서..(웃음) 다음에 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