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퍼지자 대학이 멈췄다 … 학내 비상 대응
코로나19 퍼지자 대학이 멈췄다 … 학내 비상 대응
  • 김성주 기자
  • 승인 2020.03.1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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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교
▲우리 대학교 인문대 과제도서실이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예방 차원에서 잠정 폐쇄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국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우리 대학교 또한 그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먼저 우리 대학은 코로나19의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이달 2일 예정이던 개강일을 16일로 변경하며 개강을 2주 연기했다. 이에 따라 종강일 또한 1주 연기된 6월 28일로 확정했다. 개강 연기로 인해 채우지 못한 수업 일수는 6월 8일부터 11일까지 교과목별 자체 보강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 대학은 1-3주 차의 모든 수업을 온라인 수업으로 변경했다. 실험 실습이 포함된 수업도 예외는 아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하 오티)과 입학식 또한 취소됐다. 지난 1월 경영대의 신입생 오티 및 입학식 취소 공지를 시작으로 지난달 7일, 모든 단과대가 신입생 오티와 입학식을 취소했다. 학·석사 학위 수여식 또한 뒤늦게 취소를 확정 지었으며 박사 학위 수여식은 무기한 연기됐다. 사실상 학기 초 학내 모든 행사가 취소된 것이다. 이는 '다수가 모이는 행사를 연기 또는 자제하라'는 교육부의 권고에 따라 결정된 사항이다. 졸업식과 학위 수여식의 취소로 받지 못한 학위증은 안내에 따라 학과 사무실에서 직접 수령해야 한다. 기념 촬영을 위한 학위복 대여 기간은 추후 별도로 안내된다. 더불어 모든 단과대가 각 학생회가 진행하는 예비대를 취소한 상태다. 예비대를 대체할 행사는 각 단과대별로 추후 정해질 예정이다. 

타 대학 또한 사정이 다르지 않다. 부산대는 입학식과 학위 수여식을 완전히 취소했으며 부경대는 입학식을 취소하고 학위 수여식을 축소했다. 8월에 희망하는 대상자에 한해 박사 학위 수여만 하는 약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화여대와 중앙대도 학위 수여식을 8월로 연기했다. 

입학식과 학위 수여식이 취소되면서 신입생과 졸업생들은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신입생 최지빈(글로벌비즈니스학 1) 학생은 "신입생 오티와 예비대는 동기들과 친해질 기회였는데 갑작스럽게 취소돼 당황스러웠다"며 "학교 측에서 따로 신입생들이 서로 친해질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졸업한 박진이(경영학 '20 졸) 동문 또한 "휴학과 졸업 유예를 거치면서 졸업이 늦어진 만큼 학위 수여식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학위 수여식이 취소돼 아쉬움이 컸다"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이 시점에 졸업식 취소는 당연한 조치라고 생각하지만, 학위복 대여 기간이 빨리 공지돼 이른 시일 내에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학교 시설 또한 잠정 폐쇄됐다. 지난달 24일 도서관과 석당박물관·미술관이 휴관을 공지한 데 이어 25일에는 체육관 대강당 및 종합 트레이닝실이 폐쇄됐다. 또한 27일에는 인문대 과제도서실이 문을 닫았다. 폐쇄 기간은 별도로 공지될 예정이다. 운동장과 청촌홀 등 행사 장소 대여도 이번달 29일까지 일시 중단될 예정이다. 공대 나래카페도 31일까지 폐쇄된다. 

한편 지난달 4일, 우리 대학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TF팀'(이하 TF팀)을 구성했다. TF팀은 감염병 위험에서 학생과 교직원을 보호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통해 코로나19 유행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TF팀은 우리 대학 중국인 유학생을 위한 방안을 계속해서 마련 중이다. 현재 우리 대학은 자취를 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입국 후 2주간 자가 격리를 권했다. 유학생들을 위한 △체온계 △손소독제 △마스크도 우리 대학에서 무료로 제공했다. 또한 매일 2회에 걸쳐 발열 체크를 하며 유학생들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우리 대학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지난달 27일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들에 한해 이달 15일까지 석당 글로벌 하우스에 1인 1실 원칙으로 의무 격리를 시행했다. 방역·소독 물품을 적당량 제공했으며, 유학생 본인이 직접 체온을 측정해 일지를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이후에 입국하는 우리 대학 유학생들은 외국인 전용 기숙사에 1인 1실로 배치할 것이며 자리가 부족할 시 대체 숙박시설을 구해 관리할 예정이다. 

TF팀의 대책위 간사를 맡은 최규환 학생·취업지원처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우리 대학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들은 충분히 활용하겠다"며 학교 구성원들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완벽하게 소독과 방역을 마쳐 학생들을 맞이할 것이니 동요하지 않길 바란다. 대신 사태가 진정됐다고 공식 발표 나기 전까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활동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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