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레코드│ 그들만의 색으로 3월을 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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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주 기자
  • 승인 2020.03.16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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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ZE(치즈)의 'Q'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이는 봄만 되면 어김없이 음악 차트를 역주행하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 가사다. 겨울이 지나 봄이 오고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봄과 어울리는 노래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서 '벚꽃엔딩'은 빠질 수 없는 곡이다. 2012년 발매한 이후 이 곡은 봄만 되면 너도나도 즐겨 찾는 곡이 됐다. 그러나 '봄' 하면 생각나는 노래는 이 곡만 있는 것은 아니다.

 3월, 봄과 새 학기가 시작되는 시기에 잘 어울리는 또 하나의 음악 앨범이 있다. 바로 2016년 6월 발매된 CHEEZE(치즈)의 <Q>다. 

 

Track 01. Mood Indigo 

When I Fall In Love 그대와 함께 한다면 곧 사라질 꿈이라도 달콤하기만 하죠" 

첫 소절이 시작되기 전, 들뜬 마음처럼 가볍게 올라가는 피아노와 드럼 소리. 그 뒤 박자를 짚어주는 베이스 소리는 마치 사랑하는 이를 떠올릴 때 심장이 뛰는 소리 같다. 노래가 시작하기 전부터 사랑의 설레는 마음을 표현한 'Mood Indigo'는 가사의 첫 소절이 시작되자마자 형체 없는 설렘에 확실한 언어를 부여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가사에서는 사랑에 빠진 '나'를 선명하게 표현한다. '아무 이유 없이 보고 싶'고 '당장이라도 그대를 껴안고만 싶'다. 순수하게 사랑을 노래하는 치즈의 목소리는 듣고 있는 사람까지도 금방 사랑에 빠질 것처럼 만든다. 

그러나 마냥 설레는 마음만 표현한 곡은 아니다. 노래 제목인 'Mood Indigo'는 우울한 상태를 표현할 때 관용적으로 쓰이는 말이다. 실제로 이 노래에는 우울감이 얕게 깔려있다. 심장이 뛰는 듯 두근거리던 베이스의 소리는 어느 순간 '우리 영화에도 엔딩이 있을'지에 대한 불안으로 변한다. '좋은 일만 매일 있을 거'라는 위로와 함께 '앞으로는 아직 걱정 안 하기로' 다짐도 해보지만 선명해지는 불안감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 난 순간을 믿'고, 겉으로는 설렘 가득해도 언제든 엔딩과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Mood Indigo'는 20대의 사랑과 같다. 불안이 존재해도 그 순간만큼은 뜨겁게 사랑을 하는 우리의 모습은 이 노래가 말하는 사랑과 다르지 않다. 새 학기, 새로운 만남 속에서 충만한 사랑의 설렘과 동시에 얕은 불안감이 몰려온다면, 'Mood Indigo'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 

 

Track 02. 어떻게 생각해

어떻게 생각해 어떻게 생각해 넌 난 늘 생각해 난 늘 생각해야 해 이제 그만 지겨워"

경쾌하고 단조로우면서도 중독성 있는 반주가 귀를 사로잡는다. 언뜻 듣기엔 밝고 가볍게 즐기기 좋은 곡이다. 산뜻한 올해의 첫봄을 시작하고 싶은 이와 어울릴 만한 노래이기도 하다. 그러나 가사는 그저 가볍지만은 않다. 노래의 첫 소절을 시작할 때부터 이 노래는 아무 생각 없이 바쁘게 앞만 바라보는 스스로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내고 있다. 노래에서는 '우리 꿈을 나누'며 '잘될 거라고 얘기'하면서도 끝없이 반문한다. "어떻게 생각해?"

'어떻게 생각해'는 쳇바퀴 굴러가듯 매일 같은 삶을 거듭하고, 같은 고민을 해야 하는 청춘들의 삶에 강한 의문을 던진다. 그러나 정확한 해답을 제시하진 않는다. 지겹다면서도 치열한 삶을 살아가야만 하는 청춘들에게 현재의 삶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있을 뿐이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것마저 청춘들에게 고민을 더해 주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 아닐까. 끝나지 않는 고민을 도돌이표처럼 반복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이 곡을 들어보자. 경쾌한 멜로디는 모든 게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게 할 것이고 고민은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다. 

 

▲노래를 부르고 있는 치즈 <출처=치즈 공식 인스타그램>

Track 05. 새벽길

"지나버린 추억은 이제서야 아름다워지네 시원하고 섭섭한 기분 좋은 밤"
 
흔히 새벽을 '사색의 시간'이라고 한다. 새벽은 유독 생각이 많아지고 감성이 나를 지배하는 시간이다. '새벽길'은 이 시간의 특성을 잘 표현한 곡이다. 이 노래에서 '나'는 '새벽 안개에 색이 조금 짙어진' '한적한 골목'에서 그저 걷는 중이다. 그러다 문득 다짐한다. 품고 있던 그대를 떠나보내고, 고집불통이고 '서투른 표현과 말실수를 하던 철없던, 나'를 털어버리기로. 

 우리는 모두 지우고 싶은 과거가 있다. 시간이 해결해줄 것을 알면서도 쉽게 지우기 힘들다. 그래서 '새벽길'은 새 학기를 시작하며 새로운 내일을 그려나가는 학생들에게 꼭 맞는 곡이다. '새벽길'을 들으며 과거의 실수와 불행했던 사랑까지 모두 떠나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나버린 추억이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시원하고 섭섭'하지만 '기분 좋은 밤'을 보낼 수 있도록 말이다. 어두웠던 과거를 뒤로하고 새로운 미래를 그리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또 어디 있을까. Track 05. 새벽길은 새 학기를 시작하며 새로운 내일을 그려나가는 학생들에게 꼭 맞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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