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DAUist의 회복탄력성을 바라며
│사설│DAUist의 회복탄력성을 바라며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0.03.1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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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98,294명, 사망자 3,359명. 3월 6일자 세계보건기구에 발표된 전 세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질병(Corona Virus Disease 19, COVID-19) 실태 보고다.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의 통계에는 6,284명의 확진자와 42명의 사망자가가 보고됐다. (이달 6일 기준) 이와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의 심각성과 위협으로 각국에서는 휴교령이 내려지고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있을 뿐 아니라, 곳곳에서 가늠할 수 없는 경제적 손실과 피해에 대한 우려가 연이어 제시되고 있다. 봄꽃이 움을 틔우고 새 학기 개강으로 시끌벅적해야 할 캠퍼스도 이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사태의 여파로 개학이 연기되는 등 초유의 학사 일정 변경이 이뤄지고 있다. 사람 간의 만남 자체가 바이러스 전파의 위험이 있으니, '함께 앉아 이치를 묻는다'는 우리 대학교 동좌문도(同坐問道)의 건학 이념이 무색할 지경이다.  

장기화 조짐마저 보이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대응으로 교육부에서는 각 대학별로 개학 연기와 개강 후 2주 동안 온라인 재택 수업을 권고했다. 우리 대학도 각 단과대학 및 학과별로 관련 지침이 안내돼 동영상 강의 및 온라인 과제, 토론, 퀴즈 등의 방식으로 수업이 이뤄질 계획이다. 대학 당국은 원활한 온라인 수업 운영을 위해 교수자용, 학생용 매뉴얼과 동영상 튜토리얼을 제작하고 홍보와 교육을 하느라 연일 분주한 상황이다. 급작스럽게 온라인 전용 수업을 준비하고 동영상을 촬영해야하는 교수자들 뿐만 아니라, 정해진 기간에 온라인에 접속해 수업의 내용을 숙지하고 과제를 마쳐야하는 학생들도 혼란스럽고 당황스럽기는 매한가지다. 뿐만 아니라 실험, 실습 및 체험이 필수인 수업들은 어떻게 온라인 교육 환경으로 구현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과 연구도 필요하다. 초대하지 않은 손님이 갑자기 들이닥친 것처럼, 지금 우리는 이 상황이 어수선하고 낯설고 당황스럽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지금의 COVID-19 은 우리에게 전혀 낯설거나 당황스러운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2002년 발병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와 2012년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질병들이며, 이들 질병이 호흡기로 감염되고 기침,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나 아직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호흡기 감염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개인의 위생을 철저히 하고, 사회 제반 시설을 청결히 유지하며, 하루 빨리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도록 연구 개발 투자 및 노력에 힘써야 한다는 사실도 인지하고 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SARS, MERS, COVID-19, 혹은 미래에 또 발병할지도 모를 비슷한 호흡기 감염 질병 사태에 대비해 "대학은 어떠한 준비와 대응을 해왔고, 하고 있으며, 또 해야 하는가?" 에 대해서는 선뜻 답하기가 어렵다. 

사회 과학 및 의학 분야에서 최근 많이 연구되고 논의되는 것 중에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는 '실패나 좌절, 어려움과 역경을 딛고 다시 돌아오는 경향'을 뜻하며 극복력, 탄성, 회복력 등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언제든 어려움과 역경은 닥치게 마련이지만, 중요한 것은 그 어려움과 역경을 이겨내기 위해, 현 상황에서의 문제점을 찾고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이라는 점이다. 갑작스러운 학사 일정 변경과 수업 운영 방식의 변화로 혼란과 어수선함이 캠퍼스에 가득하지만, 이를 계기로 비상시 학사 운영 및 효과적 교수, 학습 방법 체제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이뤄진다면 앞으로 닥칠지 모르는 '느닷없는 손님'을 좀 더 여유롭게 맞을 수 있지 않을까? COVID-19 사태로 인한 지금의 혼란과 어수선함을 극복하고 진일보하는 동아인(東亞人), 즉 DAUist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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