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의미를 더하고 싶다면, 다크 투어리즘
여행에 의미를 더하고 싶다면, 다크 투어리즘
  • 신우경 기자
  • 승인 2020.03.16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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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근대역사관 입구
▲부산근대역사관 입구

 

부산은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도시다. 18-19세기에는 우리나라 최대의 개항 항구였고, 일제강점기에는 일본과 가장 근접한 도시로 전국 팔도에서 강제 수탈한 우리나라의 자원이 일본으로 빠져나가는 창구였다. 6·25전쟁 때는 임시수도이자 피란민들의 쉼터였으며 70·80년대에는 군부독재에 맞서 부마항쟁을 일으킨 민주화의 성지이기도 했다.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최전선에서 아픈 역사 속 국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부산, 그런 부산의 역사를 기록한 다크 투어리즘 명소를 소개한다.

부산근대역사관
용두산 공원 부산타워 아래에 위치한 부산근대역사관은 부산의 근현대사 속 사료들을 전시해놓은 곳이다. 과거 동양척식주식회사로 사용됐던 건물을 활용해 박물관으로 꾸몄을 뿐만 아니라 과거 부산의 도심 모습과 당시 부산의 거리를 미니어처로 재현해 놓았다.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이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했던 강제동원이라는 끔찍한 행위를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설립됐으며, 그 목적에 맞게 일제의 강제동원 사례들을 전시하고 있다. 약 35년의 일제강점기 동안 발생했던 강제동원 사례들을 시대별, 종류별로 정리해 놓았으며 체험시설을 통해 강제동원의 끔찍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임시수도기념관 대통령 집무실
▲임시수도기념관 대통령 집무실 <출처=부산 서구청 인스타그램>

임시수도기념관 
우리 대학교 부민 캠퍼스에서 도보로 약 6분 거리에도 다크 투어리즘 명소가 있다. 임시수도기념관은 6·25전쟁 시기인 1950년부터 1953년까지 대통령 임시 관사로 사용됐고 1983년까지 경남도지사 관사로 사용된 건물을 활용해 역사적 의미가 깊다. 임시수도 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서울을 점령당한 가운데 혼란스러운 당시 상황을 재현해 놓았다. △대통령의 집무실 △대통령 일가가 머물던 거실 △화장실 △주방 등을 그대로 재현해놓아 6·25전쟁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삶도 엿볼 수 있다. 또한 6·25전쟁에 참전했던 국군 용사의 증언을 들을 수 있는 '증언의 방', 6·25전쟁 당시 처절했던 국민의 삶을 알아볼 수 있는 전시관을 통해 안타까운 우리나라의 역사와 마주할 수 있다. 

유엔평화기념관
유엔평화기념관은 6·25전쟁에 참전했던 유엔 회원국들의 희생을 기억하기 위해 설립됐다. 전쟁 당시 유엔 회원국들이 참여했던 전투 재현, 당시 사용했던 물건, 전쟁 피해물 등을 전시해 놓은 유엔평화기념관은 6·25전쟁이 얼마나 참혹했는지 보여주고 있다. 특히 6·25전쟁의 주요 전투를 미니어처로 재현해 놓은 전시관은 교과서에서만 봤던 전투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어 마치 역사의 현장 속에 있는 것 같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유엔평화기념관에서 도보로 6분 거리에 위치한 재한유엔기념공원에 방문해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한 UN군 장병들의 숭고한 넋을 기려보는 건 어떨까.

부산민주공원
부산민주공원은 4·19혁명, 부마항쟁, 6월 민주항쟁을 기념하고 기록하기 위해 조성됐다. 우리나라의 민주화가 어떻게 진행돼 왔고 그 과정에서 어떤 희생이 있었는지, "민주주의라는 꽃은 피를 먹고 자란다"라는 격언을 우리나라의 민주화 사료를 보며 피부로 와 닿게 해주는 장소이다. 공원 내에는 부산 전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는 민주광장과 야외극장 등 일반 시민들이 즐기기 좋은 여가시설도 함께 구비돼있다.

영화 보고 밥 먹고 노래방 가고 … 매일 똑같은 데이트 코스에 지친 커플이라면, 광안리, 서면, 남포동 등 복잡한 관광지에 질린 여행객이라면, 혹은 부산에 처음 온 신입생이라면 부산에서의 다크 투어리즘을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부산의 매력이 한 층 더 배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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