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보는 우리 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 대학에 대한 궁금한 점이나
불만 사항 등을 제보받고 있습니다.
Q. 지난해 제52대 '너 나 우리' 총학생회에서 진행한 2019 하계 계절학기 장학금 선정기준과 결과가 궁금합니다. 타 단대의 경우 추첨을 통해서 계절학기 장학금 수혜자를 선정하는데,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사연을 받아 수혜자를 선정하고 장학금을 지급했습니다. 학생들의 사연으로 수혜자를 뽑는다는 것은 사실상 기준이 모호하며 이에 대한 선정 기준이나 절차, 장학금 지급날짜 및 결과에 대한 공지가 없어 의문이 생깁니다.
A. 지난해 7월, 제 52대 '너 나 우리' 총학생회는 하계 계절학기를 수강하는 학생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너 나 우리 계절학기 장학금'을 지급했다. 총학생회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연을 작성해 제출한 계절학기 수강생 중 15명을 선정해 1인당 10만원의 계절학기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PPT, UCC, 글 등 자유 형식으로 사연을 적어 제출하면 총학생회에서 자체 평가 후, 수혜자를 선정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식이었다.
학생들은 사연으로 장학금 수혜자를 뽑는다는 것은 기준이 모호하고 공정하지 않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논란이 불거진 당시, 우리 대학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총학생회, 공과대학 장학금 지급 여부'라는 제목으로 장학금 지급 방식과 결과를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많은 학생이 '계절학기 장학금이 지급은 됐나', '지급 절차는 공정했나', '(총학생회의) 지인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총학생회에서 수혜자 발표일과 장학금 지급일을 명시하지 않은 것, 수혜자 명단 및 결과가 게시되지 않은 것 또한 학생들로부터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
실제로 '너 나 우리' 총학생회의 임기가 끝난 지금까지도 계절학기 장학금의 지급 기준과 결과에 대한 공지는 올라오지 않았다. 이에 제 52대 '너 나 우리' 김병남(도시계획공학 '20 졸) 전 총학생회장은 "사연을 보낸 학생 중 학점이 B 이상인 학생들을 우선 선정했다. 이후 총학생회 내부에서 사연 평가 기준을 몇 가지 정해 선정하려 했으나 사연들이 다양해서 추첨을 통해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총학생회에서 지급 기준이 변경된 부분을 전달하지 않은 점과 그 외 부족한 부분이 많아 논란이 생긴 것 같다. 이번 총학생회에서 계절학기 장학금을 진행한다면 더 나은 방향으로 진행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제 53대 '내일을 담다' 총학생회 또한 계절학기 장학금 지급 여부를 논의 중이다. 최낙창(토목공학 4) 총학생회장은 "현재 계절학기 장학금 지급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절차는 정해진 바가 없다. 학생들의 사연을 듣고 수혜자를 선정하는 것은 형평성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형평성과 공정성에 관해 명확한 기준을 설정하고 학생들에게 정보를 제대로 전달한다면 잘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계절학기 장학금 지급을 진행하게 된다면 형평성과 공정성을 고려해 패스/논패스 과목, 일정 학점과목에 대한 성적으로 명확한 기준을 정한 후 제비뽑기 시스템으로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Q. 2019년 공대에서 계절학기 장학금을 하계방학에 지급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장학금 수혜자 명단이나 결과 공지를 띄우지 않았습니다. 누가 어떠한 방식으로 수혜자로 선정됐는지 알고 싶습니다.
A. 공대 학생회도 계절학기 장학금 수혜자 선정 기준과 절차 등으로 우리 대학 커뮤니티에서 한바탕 논란이 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학생들이 공지를 확인하지 못해 벌어진 단순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제보가 가리키는 계절학기 장학금은 지난해 제52대 '올바른' 공대 학생회가 집행한 2019년 하계방학 계절학기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지급됐다.
이진종(기계공학 '20 졸) 전 공대 학생회장은 "지난해 8월 공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하계 계절학기 장학금 지급 결과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모든 학우가 정보를 접하지 못한 점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추첨 진행 상황을 영상으로 게시해 공정함을 알렸고 당첨자 명단 또한 학번과 함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기훈(기계공학 4) 공대 학생회장은 "많은 학생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SNS뿐만 아니라 공대 2호관 게시판에 계절학기 장학금에 대한 정보를 공식적으로 게재할 계획"이라며 "올해 계절학기 장학금은 추후 회의를 통해 결정한 뒤 여름방학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허지민 · 김태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