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의도 : 대학생들만이 느낄 수 있는 추억으로 떠나보고자 한다. 학우들이 공감되는 드라마, 예능, 애니메이션 위주로 소개한다.
ANN : 박문경
PD : 이혜인
문경 : 승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Y2K 항공의 승무원 박문경입니다. 여러분들 유튜브와 다우미디어 홈페이지에서만 만나게 되었어요. 다들 몸조리 잘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만납시다.
(3초 후) 잠시 안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Y2K 비행기는 2000년대를 기반으로 그 시절 추억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된 항공입니다. 항공편은 ‘종강 종말 편’까지 가는 DAU-A001이 되겠습니다. 승객 여러분들의 탑승이 완료되는 대로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비행시간은 15분으로 예정하고 있으며, 저희 Y2K 항공과 함께 편안한 여행이 되시기 바랍니다.
드림하이 듣고 왔습니다.
종강 종말 편까지 착륙하기 전에 두 곳의 경유지가 있습니다. 제가 벌써 한 곳을 스포를 해버렸는데요. 바로 ‘드림하이’입니다. 드라마 제목만 들어도 파릇파릇한 희망이 떠오르지 않습니까? 학교에 종강만 존재한다면 좋겠지만, 저희에겐 무시무시한 개강이 있죠. 추억의 학교 물 드라마를 보고 개강의 슬픔을 잠시나마 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 추억의 드라마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연예 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드림하이는 청춘들이 스타가 되기 위해 꿈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2011년 1월 3일에 방영하여 2월 28일 종영으로 총 16부작입니다. 이때 시청자들의 열기 그중에서도 특히 10대 20대의 열기를 사로잡았는데요. 저도 그때 잘생긴 송삼동 역의 김수현과 시크 도도 앙칼진 고양이 같던 고혜미 역의 수지가 제 마음을 확 사로잡았는데... 어머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tmi였네요. 그러니깐 그만큼 인기가 좋았단 소리입니다. 가수의 꿈을 가진 학생들에게 희망을 건네는 듯한 드라마였잖아요. 그래서 최고의 시청률도 17.8% 약 18%를 차지했었습니다.
네, 수지의 겨울 아이 듣고 왔습니다. 드라마 등장인물은 대표적으로 수지, 옥택연, 김수현, 아이유, 정우영, 은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지금 보니 정말 어마어마한 스타들이 드라마에 출연했었는데요. 드림하이 1은 배우 김수현을 제외하곤 당시 유명했던 아이돌 가수들이 주인공을 맡아 화제가 되었습니다. 현재까지도 풋풋함과 음악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기억에 오래 남을 성장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림하이의 명장면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 첫 번째 명장면은 필숙이, 아이유가 제이슨을 짝사랑하는 모습이 생각납니다. 제이슨은 친구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어요. 그러자 필숙이는 ‘살을 빼면 달라질까’라는 생각으로 200일 동안 다이어트를 합니다. 다이어트 후 필숙이가 인사를 건네자 제이슨은 허벌나게 놀라면서 점차 사랑하게 되는데요. 화가 진행될수록 예쁜 사랑을 계속하고 있어서 조연이지만 계속 관심 가던 커플이었습니다.
김수현의 Dreaming 듣고 나머지소개도 이어갈게요.
이 곡을 들으면 드림하이의 딱 그 장면이 생각나죠.
#2 삼동이가 많은 사람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이명 때문에 반음을 낮춰서 부르게 됩니다. 당연히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놀랐죠. 여기서 하이라이트는 혜미가 손동작으로 박자를 맞춰서 삼동이가 노래를 끝까지 다 부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둘만의 시그널이 통했던 거죠.
#3 그리고 마지막. 삼동이와 혜미의 버스 키스 신을 놓칠 수 없습니다. 실제로 그러는 분들은 없으시겠지만 버스 안과 밖에서 키스하시면 버스 기사님들이 무지 싫어하시는 거 아시죠?
아이유의 Someday 듣고 다음 경유지로 이동하겠습니다.
네 이번 경유지는 청춘 드라마의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학교2013입니다. 무려, 7년 전 드라마네요. (감탄)
2012년 12월 3일에 방영을 시작해 2013년 1월 28일에 총 16부작으로 종료가 되었죠. 학교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을 그린 청소년 드라마였던 학교 2013은 외모가 출중한 스타들이 등장합니다. 장나라, 최다니엘, 이종석, 김우빈 등 정말 완벽하죠?
다른 청춘 드라마라면 말랑말랑한 로맨스가 주를 이루지만 정말 현실과 큰 괴리감 없는 현실 100% 반영 드라마였죠.
아~ 승객 여러분들 혹시 이거 아시나요? 학교 2013가 시리즈였던 소리!!!
그것도 다섯 번째 시리즈 드라마였다고 합니다. 학교 시즌 4가 종영한지 무려 10년 만에 학교 2013이 등장이었습니다. 학교2013를 기획한 감독이 시청자들에게 전하려고 했던 말은 이거였습니다. 학교폭력이 세상 밖으로 내비치면 그저 폭력을 가한 학생들의 탓으로만 여겨졌지만, 사실은 학생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제도적인 부분에서도 문제가 있었다는 메시지를 담으려고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감독이 입체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죠. 그건 바로 기간제 교사인 정인재, 장나라였습니다. 그녀는 학생들의 마음을 귀 기울여줬던 유일한 선생님이었어요.
네 제이민의 Beautiful Days 듣고 왔습니다.
학교 2013의 주요인물도 알아봐야겠죠? 정인재는 2학년 2반 담임이었고 강세찬역의 최다니엘도 공동담임이었습니다. 고남순 역인 이종석은 반장 역할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종석과 쌍두마차를 이루는 박흥수 역의 김우빈은 유급 전학생으로 전설의 일진, 키 크고 몸 좋고 거기다 학교를 5번씩이나 옮긴 학생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학교 2013에서 기억에 남는 명장면을 꼽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장면 덕분에 나태주 풀꽃이 한때 인기가 많았죠.
#4 퇴학위기를 맞은 영우가 교실에서 친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넬 때 고남순이 이 시를 낭독하게 됩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입니다. 이 장면 정말 찡했는데요. 다음날 제가 학교에 가면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에게 너도 그렇다를 근데 넌 아니다. 해서 서로 치고받고 싸웠는데, 또 그런 친구들이 커플이 되더라고요. 참나....
어쨌든 그 장면으로 남순과 영우의 진실한 마음과 그들의 우정이 얼마나 끈끈한지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5 마지막으로 2반 학생 중 한 명이 윤리시험지를 훔쳐 가는 일이 발생하면서 정인재 선생님이 체벌하려고 하자 강세찬 선생님이 신고당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자 정인재 선생님은 무능력한 교권을 보이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파서, 모든 2반 학생들에게 전부 손바닥 체벌을 하죠. 원래 대본상으로는 대걸레로 때린다였는데 장나라가 애드리브로 손바닥 체벌을 했던 거예요. 그 장면을 보면 장나라의 손바닥이 정말 빨개 있어서 찐한 여운으로 남았습니다.
네, 두 경유지 소개를 마무리하고 기내식을 지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잠시만요~
어~ 어서 와요. 우리는 비행기 뒤편에 면세점이 있어요. 신기하죠? 허허~ 고객님 어, 그래그래 아 시차가 심해서 머리에 손상이 많이 갔다고요? 어머 그냥 헤어 쪽에 관심 있는 게 아니고? 어쨌든 저희 라떼는 말이야 면세점에 잘 오셨어요.~ 고객님이 정한 선택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안내 잘해줄게요. 여기 면세점 정말 인기 많거든요.
혹~시 기억나요? 남자친구들이 젊었을 때 유재석을 닮고 싶었는지 메뚜기처럼 더듬이 염색했잖아요.~ 지금은 다들 투블럭 머리지만, 그때 그게 유행했던 거 알죠? 더듬이처럼 양옆 앞머리에 약 300가닥 정도만 탈색하고 염색했잖아요. 그래서 지금 이 로레X 탈색 약이 잘 나가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 여자 친구들은 앞머리 꼭 삼지창했던 거 기억나지? 아니 부모님들이 다 농부가 아닌데도 자식들이 다 앞머리 삼지창 했다니깐~ 이건 내 죠크예요 죠크,. 그래서 이 탑골 꼬리 빗이 잘나가요.~
이렇게 2가지 물건 소개했는데 다 합해서 32,000원이다. 추억회상 시간이랑 저희 과거 홍보기술력이 부가세여서 조금 포함되었을 뿐이에요. 고객님 그래도, 이만한 면세점 없다니깐요.
어휴, 저 손님 또 왔네. 어후 맞아요. 제가 저 손님 때문에 스트레스로 머리가 막 돌아요. (하하) 눈치 채셨나요? 시크릿의 마돈나 들어봐요.
승객 여러분, 우리 비행기는 곧 착륙하겠습니다. 착륙 시 약간의 진동으로 승무원의 안내 전까지 모두 착석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륙했을 때 언급했던 것처럼 승객 분들이 느꼈을 그 시절 따뜻한 추억 고이 간직하며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소중한 여행을 Y2K항공과 함께 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구독과 좋아요는 사랑입니다. 지금까지 제작과 편집에 기장 이혜인 PD 수고 많으셨으며 승무원 박문경 DJ였습니다. 그럼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