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필링 2화
힐링필링 2화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0.04.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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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의도: 어떤 순간 감정이 하나로 명확하게 구분될 수는 없지만, 어떠한 감정의 고유한 성질을 들여다볼 수는 있다. 어떤 감정을 어떤 상황에서 느꼈는지 사람들과 공유하고, 감정을 되돌아보면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본다.

ANN : 김유진, 유정빈

PD : 송유진

유진 : 안녕하세요~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 힐링필링의 디제이 유진
정빈 : 정빈입니다!
유진 : 정빈 씨. 코로나 때문에 제대로 학교도 못 나오고 있는데, 요즘 뭐 하고 지내세요?
정빈 : 집에서 수업 듣고, 과제 하다 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있는 느낌이에요. 유진 씨는 뭐 하고 지내시나요?
유진 :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시간적인 여유가 예전보다는 생겨서 나가지도 못할 거 이왕 운전면허 공부나 해볼까, 생각 중이에요.
정빈 : 좋은 생각인데요! 이런 시기에 해보고 싶던 공부를 하는 것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다들 조금만 더 노력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해서 하루 빨리 마음 편히 나갈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유진 :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라디오를 시작해볼 텐데요. 힐링필링에서는 우리의 감정을 살펴보면서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빈 :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질수록 나를 더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오늘 같이 살펴볼 감정은 슬픔, 우울입니다.
유진 :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디어&재현의 Try Again 듣고 올게요.
정빈 : 오늘 살펴볼 감정은 슬픔과 우울인데요. 슬픔은 슬픈 마음이나 느낌, 정신적 고통이 지속되는 일입니다. 왜인지 사전적 정의만 봤을 때는 뭔가 모르게 무서운 느낌도 드네요.
유진 : 우울이란 근심스럽거나 답답하여 활기가 없는 상태, 반성과 공상이 따르는 가벼운 슬픔이라고 합니다. 
정빈 : 저번 주 기쁨 안에 행복이 있었듯이, 이번에도 슬픔 안에 우울이 있는 거네요. 항상 감정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뭔가 새로운 걸 알아가는 느낌이에요.
유진 : 저도 그래요. 그럼 오늘의 감정에 대한 글귀를 몇 가지 볼까요?
정빈 : 슬픔의 유일한 치료법은 무슨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다. 영국의 중세학자 루이스의 명언입니다.
유진 : 정말 공감이 가는 말인 것 같은데요. 저는 무기력하거나 기분이 안 좋은 날 방청소 하나만 해도 뿌듯하고 무기력이 가시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정빈 : 유진 씨. 꽤 깔끔한 사람인가봐요! 청소를 하면서 활력을 얻는다니 의외인데요
유진 : 정빈 씨 저를 어떻게 생각하시는 거죠?
정빈 : 에이 농담입니다. 
유진 : 자~두 번째 명언입니다. 만나고, 알게 되고, 사랑하고, 그리고 헤어져 버리는 것이, 하고 많은 인간의 슬픈 사연이다. 시인 콜리지의 명언인데요. 참 공감 가면서 한편으로 씁쓸한 말인 것 같습니다.
정빈 : 맞아요. 뭐 연인 사이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 사이의 관계에 해당하는 말인 것 같아요. 
유진 : 우리는 수많은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잖아요. 누군가와 인연을 맺는다는 게 저는 대단하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 인연과 헤어지는 것, 그것만큼 슬픈 일은 없겠죠.
정빈 : 맞습니다. 이쯤에서 분위기 전환 한 번 해볼까요? 이소라의 Track 3 듣고 오겠습니다.
유진 : 이제 저희 이야기를 해봐야겠죠. 정빈 씨가 제일 슬펐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정빈 : 저는 제일 슬펐던 순간이 일종의 ‘둘째의 서러움’ 이라고 할 수 있어요. 왜냐면 저는 언니와 남동생이 있기 때문에 집에서 딱 중간에 끼여있거든요. 그래서 중간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하는 중이에요. 아마도 지금쯤 이걸 듣고 있는 둘째들은 다 공감하고 있을 거예요. 한가지 예를 들면 집안일 같은 경우에 언니는 공부해야 한다고 들어가라고 하고 동생은 어리니까 들어가라고 해서 남아있는 제가 다 하곤 했답니다. 그래서 응답하라 1988에 덕선이가 둘째의 서러움을 얘기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저도 같이 울었던 일이 생각이 나네요
유진 : 듣기만 해도 그 서러움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저도 덕선이가 펑펑 우는 장면을 보고 같이 울었었거든요.
정빈 : 화면을 뚫고 나오는 덕선이의 서러움이 모두에게 느껴졌나봐요.
유진 : 그러게요. 저는 남동생이 있는 첫째인데요. 저도 첫째 나름의 서러움을 느낄 때가 있거든요. 세상의 모든 자녀들이 적어도 한 번씩은 자신의 처지에 대해 서러움을 느껴보지 않았을까요?
정빈 : 맞습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세 남매 중 둘째 여러분, 아니 모든 자녀분들! 다 같이 힘내보자고요. 서럽고 슬픈 건 털어놓고 그렇게. 마음에 쌓아놓지 말고 털어놓으면 덜 슬플 거에요. 노래 듣고 올게요.
유진 : 백예린의 Popo 듣고 왔습니다.
정빈 : 이제 유진 씨 얘기를 들어봐야죠. 유진 씨가 슬펐던 순간은 언제였어요?
유진 : 저는 고등학교를 막 입학했을 때가 생각이 나네요. 제가 초등학교 친구가 그대로 중학교 친구가 되면서 6명이서 거의 5년 내내 매일 매일 붙어있었어요. 그런데 6명 모두가 다 다른 고등학교로 간 거예요. 한 명도 붙지 않고 모두 다른 고등학교로 배정이 된 거죠. 거기에다가 제가 갈 고등학교는 집에서도 멀고, 친한 친구는커녕 아는 친구조차도 정말 없던 학교로 입학했었는데요. 입학 첫날은 야자를 안하고 일찍 마치잖아요? 그날 집에 돌아와서 중학교 친구랑 전화를 하는데, 친구 목소리를 듣자마자 왈칵 눈물을 쏟아내고, 저희의 아지트였던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고등학교 다니기 싫다고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요. 그때 제가 정말 슬펐었나봐요.
정빈 : 새 학기 적응이 누구에게나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펑펑 울었다니, 친구가 많이 그리웠나보네요.
유진 : 그러게요. 저는 한 번도 쉬웠던 3월이 없었던 것 같아요. 3월에는 새로운 곳에 적응해야 하고, 새로운 사람들이랑 많이 만나야 하잖아요. 그게 왜 이렇게 어렵던지! 그래도 오해하진 마세요. 한 2주만 지나도 힘들었던 건 잊고 새로운 친구들과 깔깔대며 잘 지낸답니다. 
정빈 : 초반엔 힘들었어도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재밌게 잘 지냈나봐요?
유진 : 맞습니다. 고등학교에서 만난 모든 친구들이 소중해요. 그때 제가 그 학교를 가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친구들이잖아요.
정빈 :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다행이네요. 
유진 : 하하하 감사합니다. 노래 한 곡 듣고 와야겠죠? 가을방학의 취미는 사랑 듣고 올게요.
정빈 : 저희 이야기만 들어볼 수 있나요. 동아인 여러분의 이야기도 한 번 들어봐야 하지 않겠어요?
유진 : 맞습니다. 그럼 ‘여러분이 슬프거나 우울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라는 질문에 대해 답으로 온 사연을 한번 읽어볼게요
유진 : 대학교 1학년 때의 이야기입니다. 부모님과 처음 떨어져 지내서 엄마랑 연락을 자주 했었어요. 어느 날은 엄마랑 통화를 잘 하고 있다가 갑자기 엄마가 숨을 헥헥 거리길래, 왜 그렇게 숨차냐고 물어봤더니. 저희 집이 9층인데 엘리베이터를 타면 저랑 하고 있던 전화가 끊긴다고 계단으로 9층을 올라가셨다고 하는 거예요. 그 순간 눈물이 후두둑 떨어졌어요. 엄마가 정말 보고 싶었던, 슬픈 순간이었답니다.
유진 : 저 방금 사연 읽다가 눈물 고일 뻔했어요.
정빈 : 저도요. 자식을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 눈물이 나지 않을 수가 없는 사연이네요. 더군다나 저희도 학기 중에는 기숙사에 살면서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서 더 공감이 가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나요?
유진 : 맞아요. 저도 1학년 때 처음 기숙사 들어온 날, 엄마랑 전화하는데 눈물이 저도 모르게 주룩 흘러내리더라고요. 평생 못 보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정빈 : 왠지 모를 찡한 감정이 차오르는 것 같네요. 엄마한테 잘해야겠어요. 그럼 이제, 예리의 스물에게 들으면서 서브 코너로 넘어가볼까요? 
정빈 : 정빈의 이건 어때? 시간입니다. 슬픔/우울이라는 감정은 사실 그리 좋은 감정만은 아니죠. 제가 오늘은 라디오 초반 언급했던 명언을 생각하면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슬픔의 유일한 치료법은 뭔가를 하는 것이다.’라는 명언처럼,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몸을 움직여 운동을 한다면, 입맛이 없어도 의식적으로 꼬박 꼬박 끼니를 챙겨먹는다면 기분이 조금이나마 나아질 거예요. 햇빛을 쐬는 것도 우울의 극복에 굉장한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몸을 움직여서, 하루 빨리 무거운 감정에서 나오는 게 좋겠죠?
유진 : 이번엔 필링 앤 무비 시간입니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 가끔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다 털어내고 싶은 날이 있지 않나요? 오늘은 울고 싶을 때 보면 좋을 영화를 소개해드릴까 해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입니다. 워낙 유명한 영화라 이미 보신 분들도 많으실거라 생각해요. 말기암 진단을 받은 후 가족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엄마이자 아내, 그리고 며느리의 이야기입니다. 영원히 반복될 것만 같았던 일상에 찾아온 이별의 순간을 그린 영화인데요. 시나리오 전개방식, 모든 게 일반 드라마에서도 볼 수 있을 듯한 이야기지만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가 영화의 지루함을 벗어나게 한다고 합니다. 작정하고 눈물 흘리고 싶은 날, 이 영화 추천 드릴게요. 매일 매일 꼭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아이유의 unlucky 들으면서 마무리 해볼게요.
정빈 : 지금까지 슬픔/우울이라는 감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유진씨 오늘 힐링필링 어떠셨어요?
유진 : 감정이 좀 다운되는 느낌이라 무겁게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잘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동아인 여러분이 이번 화도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입니다.
정빈 : 맞습니다. 여러분 요즘 예전보다 잘 나가지도 못하고 답답하시죠? 조금만 더 같이 노력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잘 지켜서 얼른 캠퍼스에서 봤으면 좋겠어요. 다들 화이팅합시다!
유진 : 화이팅! 다음 주의 감정은 사랑/설렘입니다. 여러분 인생에서 가장 설렜던 적, 사랑을 느꼈던 적은 언제인가요? 댓글로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적어주세요. 
정빈 : 저희 힐링필링을 다시 듣고 싶으시다면 유튜브와 다우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서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많이 들어주세요!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송유진 PD 수고하셨고요, 지금까지 힐링필링의 디제이 정빈
유진 : 유진이였습니다. 다음 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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