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콕콕 역사특강 2화
핵심콕콕 역사특강 2화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20.05.0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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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의도 : 바쁜 하루 틈 속에서 기억 저 편에 묻어놨던 우리의 역사를 다시 꺼낼 수 있도록 아주 잠깐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가볍게 풀어나가고자 한다.
ANN : 김민지
PD : 김은수

민지 : 안녕하세요! 핵심 콕콕 역사 특강의 한국사 선생님 김민지입니다. 저번 주 강의는 재미가 있었나요? 나름 열심히 수업을 준비했는데 틀어놓고 딴 짓하면 선생님 똑땅해! 이번 주도 유익하고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 잔~뜩 들고 왔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과거로 시간여행 떠나볼까요? 도착지는 조선시대입니다. 그 전에 노래 하나 듣고 갈게요 에이프릴 라라리라라.

민지 : 자! 지난 시간에 조선 전기 최고의 왕 세종에 대해서 배웠지? 다들 잘 기억하고 있는지 확인해볼까? 거기 안경 낀 학생 일어나서 문제를... 맞춰볼까~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그냥 넘어갈게. 이번 주는 다음 장으로 넘어가서 조선 후기 최고의 왕 정조에 대해 배워볼 거야.

민지 : 정조는 조선 제 22대 왕으로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조선 후기 개혁과 대통합을 실현한 군주라고 할 수 있어. 백성들이 편안하게 생업을 유지하고 조선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정조는 수많은 개혁정책들을 펼쳤어. 그래서 업적이 무~~지 무지 많아서 세종대왕을 넘는 수능 출제율 1위 왕이라는 거 다들 알고 있었니?

민지 : 정조의 모든 업적을 다 얘기하려면 무박 3일은 걸릴 정도지만, 너희와 나의 건강을 위해 오늘은 정조의 대표적인 업적 '수원 화성 축조'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해.
아버지 사도세자 죽음 이후 서울이 싫었던 정조는 우리나라 최고의 명당을 찾길 원했어. 그렇게 찾다가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형상인 수원을 선택해서 아버지의 묘를 수원으로 옮겼던 거지. 그 직후 정조에게는 아들이 생기게 돼. 이 아들이 바로 다음 왕인 순조야. 정조는 이 모든 것이 수원의 지덕이라 생각하고 하나의 이상세계를 만들려고 했어. 정조는 아들이 성인이 되면 왕위를 물려준 다음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화성에서 살려고 했어. 화성이 자체적으로 발전하게 되면 이를 다른 도시들이 롤모델로 삼아 전국적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 생각했던 거지. 그런데! 갑자기 문제가 생기게 돼. 그 문제는 위너의 뜸.. 듣고 말해줄게

민지 : 자~ 다들 자리에 앉자. 하던 얘기마저 해야지. 그래, 화성 프로젝트에 갑자기 문제가 생겼는데 그것이 뭐냐면!
정조의 등에 종기가 생기게 된 거야. 조선시대에는 항생제가 없어서 약 12명의 왕이 종기로 고생하거나 사망하게 돼. 등에서 시작한 종기는 덥고 습한 여름의 열기 때문에 머리까지 퍼지게 되고 정조대왕이 돌아가시게 된 거야.
그 뒤 정순왕후가 화성프로젝트를 없었던 일로 하게 되고, 정조의 모든 정책들을 폐지시키게 돼. 그로 인해 정조가 꿈꿨던 나라는 물거품이 되어 버린 거지.
그 당시 정조가 실행했던 정책들을 보면 시대를 앞서나가는 정책들이 정말 많았는데.. 너무 안타깝고 아쉽지 않니? 정순왕후가 아니었다면 우리나라가 더 발전할 수 있었을 지도 몰라. 선생님 잠깐 화장실 갔다 오는 동안에 스텔라장의 빌런 듣고 있으렴.

민지 : 다음으로 넘어가서 이번에는 정조의 180도 다른 모습을 소개하려고 해. 우리가 아까 배웠던 정조의 이미지는 조선 후기 최고의 왕, 질서 잡힌 조선을 위해 노력한 왕이었잖니?
이렇게 어질고 현명한 왕인 정조가 사실 술과 담배를 좋아하던 꼰대..라는 거 알고 있었니? 정말 상상도 못한 정체다. 그렇지? 이러한 정조의 인간적인 면모는 ‘정조 어찰첩’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있어.
정조는 그와 정치적 대립 구도를 이루고 있던 노론의 우두머리인 심환지와 비밀리에 편지를 주고받았는데 거기에는 우리가 자주 쓰는 ㅋㅋㅋ와 같이 껄껄 웃는 것을 뜻하는 ‘가가’를 넣기도 했어. 그리고 정조는 신하들에게 과격한 욕도 서슴없이 썼어. 예를 들면 심환지에게 “생각없는 늙은이 떡이나 먹고 입을 다무시오”, 측근 대신인 서용보에게는 “호로자식”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어. 또 “경박하고 어지러워 동서도 분간 못 하는 놈이 감히 주둥아리를 놀리려고 한다”라고 욕하기까지 했다는 거..! 이렇게 무서운 욕을 왕에게 들었다고 생각하면.. 어휴 등골이 오싹하다.
잠시.. 시간이 언제 이렇게 지났지? 너희들 눈빛을 보니 빨리 쉬는 시간 달라는 눈빛인데? 알겠어~ 선생님 물 떠 오는 동안 조용히 하고 쉬고 있으렴~

민지 : 선생님 왔다~ 너희들 조용히 하고 있으라니까 또 선생님 컴퓨터 마음대로 만져서 노래 듣고 있었지? 페노메코의 Went too far? 김철수, 너가 틀었니? 옆에 서서 수업 끝날 때까지 손 들고 서 있어.

민지 : 자.. 어디까지 했더라? 그래그래 정조대왕께서 술과 담배를 좋아한다고 했었지? 정조의 시문집 ‘홍재전서’를 보면 정조의 담배 사랑을 엿볼 수 있어.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단다.
“담배가 사람에게 유익한 점으로 말하면, 더위를 당해서는 더위를 씻어주고, 추위를 당해서는 추위를 막아주고, 소화를 돕고, 변에서는 악취가 안나고, 잠도 잘 오고 등등”
이정도면 담배 홍보대사같지 않니? 게다가 과거시험에는 담배의 유용성에 대해 논하라! 라고 했으니.. 정말 그의 담배사랑 지독하다..

다음으로 넘어가서 요즘 우리가 흔히 쓰는 말 꼰대! 꼰대의 특징 중 하나가 뭐니? 끝까지 술 권유하는 사람이잖아. 정조가 바로 그 꼰대였던 거야. 신하들과의 술자리에서 정조는 건배사로 ‘불취무귀’를 외쳤어. 그 뜻은 취하지 않으면 집에 가지 못한다는 거야. 왕이 집에 가지 말라는데 어떻게 거절하겠어!? 어휴.. 생각만해도 지긋지긋하다. 정말

민지 : 어머, 철수야 아직까지 손 들고 서 있었니? 미안하다 얘기하느라 깜빡했네. 다음부터는 선생님 컴퓨터 마음대로 만지지 마라 알겠지? 그럼 이쯤에서 철수가 좋아하는 레드벨벳 노래 하나 듣고 가자. 레드벨벳의 In&Out 듣고 수업 다시 시작할게

민지 : 자자 집중! 우리가 지금까지 조선 후기 최고의 왕 정조에 대해서 배웠잖아. 그래서 선생님이 오늘은 정조 배경의 영화 한 편을 소개하려고 해. 제목은 바로~ ‘역린’이야.
너희들 역린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니?
역린은 전설의 동물 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을 뜻해. 용은 왕을 뜻하기 때문에 역린은 왕의 약점, 트라우마, 분노를 말해.
즉, 군주가 노여워하는 군주만의 약점 또는 노여움 자체를 가르키는 말이야. 얼마 전에 정말 대히트를 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다들 봤니? 거기서 리정혁동무! 현빈 배우가 정조 역할을 맡았어.
영화 ‘역린’의 배경은 정조 즉위 후 1년, 존현각에 암살 자객이 침투한 하루 동안에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사도세자의 아들이었던 정조는 즉위식날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다’라고 말하며 노론과의 전면전을 예고했어. 그러니까 노론 세력들은 정조를 가만히 두면 안되겠다! 아예 초장에 보내버리자! 하고 암살을 계획하게 돼. 그 뒤 정조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더 이상 얘기하면 스포가 되니까 이까지만 알려줄게.
그리고 아까 얘기 나왔던 정순왕후 기억나니? 정조의 계획을 완전히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렸었잖아. 그 인물을 연기한 사람은 바로 한지민 배우야. 우리가 생각하던 모습과는 180도 달라진 변신이지 않니? 연기구멍이 정말 한 명도 없어서 엄청난 몰입이 되는 영화니까 시간나면 다들 보길 바랄게~ 자 마지막으로 후디의 안녕히 들으면서 마무리해보자.




민지 : 자 다들 오늘 수업 어땠니? 정조의 위대함에 대해서는 잠시 잊고 살았는데 오늘 수업은 그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껴볼 수 있었지 않니? 그리고 인간적인 면모까지! 이제 어디 가서 정조에 대해 아는 척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지?
오늘 수업도 다들 정말 고생 많았고, 복습 철저히 해오도록! 다음 주에는 정말 깜짝 퀴즈를 낼 거니까! 다들 긴장하고 있어~
오늘 수업을 다시 들을 학생은 유튜브와 다우미디어 홈페이지에서 찾아 듣도록 해. 지금까지 제작과 송출에 김은수PD 수고 많았고요, 저는 한국사 선생님 김민지였습니다. 다음 주에도 늦지 말고 오도록!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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