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레코드│과거가 아닌 '오늘'을 사는 지혜가 함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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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홍 기자
  • 승인 2020.05.11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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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SG워너비)의 〈오늘〉
▲가수 김진호의 가족사진 <출처=가족사진 뮤직비디오>

사람들은 5월을 흔히 '가정의 달'이라 부르곤 한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직장생활이나 학업 등 바쁜 일상 속에서 가정의 소중함과 그 의미를 잊은 채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저마다 다르고 힘겨운 오늘을 버텨내며 마음의 여유조차 잃어버렸다. 하지만 낯 뜨겁더라도 우리 곁을 지켜주는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보는건 어떨까. 어제 존재했던 것이 오늘도 유효하리란 보장은 없으며, 방금 곁에 있던 누군가와 영원히 함께하리란 확신도 할 수 없으니 말이다. 표현에 망설이는 당신에게 가수 김진호의 앨범 <오늘>을 소개한다. 

 

Track 01. 언젠가

"오늘이라는 무게가 내일을 들기 힘들게 해"

전반적인 가사와는 상반된 분위기의 경쾌한 기타반주로 노래가 시작된다. 이 곡은 저마다 다른 오늘을 버텨낸 자들을 위로하는 노랫말들로 구성돼 있다. '언젠가'라는 제목은 무책임하고 추상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 곡에서 '언젠가'는 반드시 찾아올 밝은 날을 상징하고 있으며, 그렇기에 지금의 시련이 의미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일깨워준다.

김진호는 힘든 일이 닥칠 때마다 스스로 되뇌었던 말을 그대로 가사로 옮겼다. "언젠가 내가 아파한 만큼 웃을 수 있겠지. 그럴 수 있겠지", "지금의 시련, 이 순간들은 날 강하게 해주겠지"라는 후렴구는 노래 속에서 3번이나 등장한다. 마치 꼭 그렇게 돼야만 한다는 듯 간절하게 들린다. 

이 곡의 주요 메시지는 오늘의 아픔은 내일의 나를 웃게 할 소중한 경험이라는 것이다. 김진호의 '언젠가'는 하루를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하루의 시작을 이 곡과 함께한다면 오늘을 살아갈 원동력을 줄 것이고, 고된 하루를 끝마친 순간에 듣는다면 작은 위로가 될 것이다. 지친 삶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사람에게 이 곡을 추천한다.
 

Track 02. 가족사진

"이곳저곳에서 깨지고 또 일어서다"
"외로운 어느 날 꺼내 본 사진 속 아빠를 닮아있네"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사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통계적으로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 이 곡은 여느 가족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한 가족의 이야기다. 그 이야기는 어쿠스틱 기타의 반주에 김진호 특유의 저음이 합쳐져 마음을 더욱 촉촉하게 만든다.

수년 전만 해도 집집마다 거실 한쪽 벽면에는 가족사진이 하나씩 걸려있었다. 거기엔 촌스러우면서도 젊은 부모님이 계셨다. 가족사진은 어느새 거실의 액자에서 스마트폰 속 앨범으로 옮겨왔지만, 가족의 유대를 확인하는 가장 뚜렷한 증거임은 변함없다. 이 노래를 듣다 보면 없던 감정도 솟구치게 된다. 정신 없는 일상 속에서 잠시 잊고 지내던, 사진 속 평온한 미소를 띤 가족의 모습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종종 익숙함에 속아 소중한 것을 잊곤 한다. 그러다 "내 젊음. 어느새 기울어 갈 때쯤 그제야 보이는 당신의 날들"처럼 내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문득 깨닫게 됐을 때는 이미 늦었을지도 모른다. "젊은 아가씨의 꽃 피던 시절은 나에게 다시 돌아와서", "나를 꽃 피우기 위해 거름이 되어버렸던" 등 가사를 보고 떠오른 사람이 있다면, 지금 당장 감사한 마음을 전해 보는 건 어떨까. 쑥스러움은 한순간이지만, 후회는 더 긴 세월 동안 당신을 괴롭힐지도 모른다.

 

Track 10. 안개꽃

"내 모습은 안개꽃처럼 흐릿하지만 아름다운 결실"
"너라는 꽃 위에 뿌려놓으면 그제서야 빛이 날지 모르지"


안개꽃은 드라이플라워로 유명하다. 보통의 꽃들은 시들면 매력을 잃고 버려지기 마련인데, 안개꽃은 시들어도 은은한 매력이 유지되는 특이한 꽃이다. 이 은은한 꽃은 한 송이일 때보다 여러 송이가 모여 다발을 이룰 때 그 가치가 커지기도 한다. 또한, 안개꽃은 화려한 꽃과 조화를 이룰 때는 아름다움이 배가된다. 이 곡은 이러한 안개꽃의 특징을 사람에 비유했다. 김진호는 이 곡을 통해 개개인의 존재가치를 상기시킨다. 

세상에 의미 없는 존재는 없다. "나 이렇게 무너질 수 없는 건 내 가슴 아직 뛰고 있기에"라는 가사처럼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모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다. 그러니 실패와 좌절을 겪더라도 포기하지 말자. 한 송이, 한 송이의 안개꽃이 모여 아름다운 꽃다발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나의 고됐던 하루하루가 모여 결실을 이룰 것이다. 당장 오늘 하루를 견디기도 버겁다면 이 노래가 당신의 마음을 달래줄 것이다. 말라도 아름다운 안개꽃 같은 당신에게 이 노래를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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